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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크래프톤 IPO, ‘글로벌 기업 입지’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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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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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7-27 오전 8:5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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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오는 8월 10일 코스피(KOSPI,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이하 IPO)에 나섰다. 7월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 8월 2일부터 3일까지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 수는 8,654,230주, 공모희망가액은 400,000원~498,000원이다.
지난 6월 16일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에 상장하려 했다. 총 공모주식은 10,060,230주, 1주당 공모가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었다. 그런데 비교 기업으로 국내 게임 업체가 아닌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해외 콘텐츠 업체를 등재, 의도적으로 기업 가치를 부풀리는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6월 25일 증권신고서 내용 정정을 요청했다. 크래프톤은 7월 1일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냈다. 총공모주식 수와 공모희망가액을 종전 대비 10% 이상 낮췄다. 비교 기업도 해외 기업은 삭제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같은 국내 게임 업체를 기재했다. 이를 두고 증권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이 명확한 근거 없이 공모가를 고평가로 판단해 부당하게 개입한 건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7월 26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크래프톤은 회사 핵심 역량과 향후 사업 비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에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독창성과 도전정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이 지닌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려 한다”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 후 2017년 펍지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대표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펍지, 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로 성장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펍지 유니버스’를 신규 사업 전략으로 내세웠다.
‘펍지 유니버스’ 구축과 확장을 위해 ‘생존’이 핵심인 ‘배틀그라운드’ 줄거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 잠재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배우 마동석을 주연으로 내세운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를 6월 26일 공개했고 할리우드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공유하는 신작도 만든다.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와 2022년 발매 예정인 서바이벌 호러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 월드 서바이벌 ‘카우보이’ 등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별도 마케팅 없이 전 세계(중국, 인도, 베트남 제외) 사전 예약자 수 2천5백만 명을 넘긴 바 있다. 이영도 작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한 게임 제작과 미디어 확장 등 신규 IP 발굴도 계획했다.
이와 함께 딥러닝 분야 역량을 강화, 한층 강화한 상호작용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언어 모델,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오픈 도메인 대화, 캐릭터 움직임 생성 등에 집중,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와 함께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 친구(Virtual Friend)’를 선보이려 한다.
관련해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게임이라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 삼아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변주해야 하는데, 이게 고객이 바라는 부분이고 앞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점이다”라며 “’배틀그라운드’가 가진 글로벌 IP 위상 덕분에 크래프톤이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향후 저희가 글로벌하게 하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IPO를 통해 크래프톤이 확보할 최종 공모 예상 금액은 3조4천억 원~4조3천억 원이다. 이 중 70%는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사용하고 15%는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투자에 쓰인다. 상장 후 예정 시가 총액은 약 24조4천억 원이다.
2020년 크래프톤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6천704억 원, 영업이익 7천739억 원, 당기순이익 5천563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3.6%, 영업이익은 115.4%, 당기순이익은 99.5%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실적은 매출 4천610억 원, 영업이익 2천272억 원, 당기순이익 1천94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9.3%이고 매출 중 94%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7년 출범한 크래프톤은 2017년 PC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내놓은 후 모바일, 콘솔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최근에는 ‘펍지 유니버스’를 내세워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IPO를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M&A와 새로운 시장 투자, 개척 등 ‘글로벌 기업 입지’를 강화하려는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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