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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 vs 넷마블, 8월 ‘축록전(逐鹿戰)’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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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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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7-30 오전 8:3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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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8월 말 격동할 전망이다. 7월 초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한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에 대항하는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8월 26일 ‘블레이드 & 소울 2’를, 넷마블은 하루 앞선 8월 25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엔씨가 2012년부터 서비스한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이다.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PC, 모바일, 콘솔, 클라우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가장 큰 특징은 로딩 없는 3D 오픈 월드다. 게임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경공을 사용해 탐험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도 새롭다. 일반적인 스킬 효과와 능력에 치중한 전투가 아닌, 몬스터와 ‘합’을 맞추는 방식이다. ‘권갑’, ‘도끼’, ‘검’, ‘활’, ‘기공패’, ‘법종’ 등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클래스를 활용, 상대 수를 예측해 무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엔씨 김택진 대표 겸 게임개발총괄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는 “엔씨는 온라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모바일에서 완성하려는 의미를 담은 게임에는 ‘M’을 붙이고 과감한 도전을 하는 작품에는 ‘2’를 붙인다”라며 “’블레이드 & 소울 2’는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걸 목표 삼아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는 극도로 자연스러운 액션을 MMO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Netmarble)과 마블(Marvel)이 두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첫 작품은 전 세계 1억2천만 명 이상이 즐긴 모바일 수집형 RPG ‘마블 퓨처파이트’다. 두 작품 모두 넷마블 몬스터가 개발했다. ‘마블’ IP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 오픈 월드 액션 RPG이기도 하다.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각 슈퍼 히어로는 대쉬, 점프, 공중기 등을 활용한 공중 콤보와 전장 흐름을 뒤집는 액티브/궁극 스킬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유저 취향에 맞게 스킬을 바꾸는 ‘마스터리’ 시스템도 도입됐다. 슈퍼 히어로 생김새를 마음대로 바꾸는 코스튬은 4억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출시 때는 슈퍼 히어로 8명이 등장하지만, 업데이트로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려 한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원작 가치를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담은 작품에 ‘레볼루션(Revolution)’을 붙이는데, 해당 작품들은 게임 시장에 ‘혁명(Revolution)’을 일으켰다”라며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유니버스 기반 광활한 오픈 월드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작품으로, 어떤 유저든 직접 보고 즐기는 풍부한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역설했다.
2017년 6월 ‘리니지M’, 2019년 11월 ‘리니지2M’ 이후 엔씨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 2위를 수년간 지켰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매출 1위를 달성한 후 2021년 6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를 통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2021년 6월 나온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7월 3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1위에 올랐고 ‘리니지M’과 ‘리니지2M’, ‘제2의 나라’는 구글 매출 2, 3, 4위가 됐다. 세 게임은 대형 업데이트로 공세에 나섰으나 매출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8월 25일, 26일 출시를 확정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2’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을 끈다. 엔씨는 ‘귀여운 리니지’를 천명하면서 2021년 5월 내놓은 ‘트릭스터M’이 초반 흥행 후 매출 20위권으로 내려갔으므로, ‘블레이드 & 소울 2’는 다른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이 작지 않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로 4년 6개월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한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비슷한 전술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1년 7월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재편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약 한 달간 이어지는 가운데, 엔씨는 ‘블레이드 & 소울 2’를 8월 25일,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각각 8월 25일 출시하려 한다”라며 “1위를 자리를 노리는 ‘축록전(逐鹿戰)’에 나선 두 작품이 출시 전 어떤 작전을 펼칠지, 출시 후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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