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4월 10일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소켓 장력 문제를 인정했다. 그러나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장력 문제는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 레이크)용 LGA-1700 소켓에서 발생한다. 기존 소켓과 비교해 세로 길이가 더 길고 CPU 고정용 걸쇠 장력이 더 커졌다. CPU 자체도 신공정을 통해 두께가 얇아지며 장력에 의해 CPU가 휘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변형을 호소한 유저 중 적지 않은 수가 체결 후 300~400시간 사용 후 CPU가 휘어졌다고 보고했다. CPU 자체 성능에 변화가 올 정도로 크게 휘지는 않지만, 냉각 성능에는 문제가 생긴다.
CPU가 조금이라도 휜다면 CPU와 쿨러가 밀착되지 않고, 이는 CPU 냉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CPU 변형 사례를 보고한 유저들은 냉각 효율이 감소해 스로틀링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첨부하곤 했다.
인텔은 인터뷰를 통해 소켓 장력으로 인해 CPU가 변형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스로틀링이 걸리더라도 거의 모든 경우에 베이스 클럭 이상 성능이 보장되며, 따라서 불량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도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CPU가 변형된 뒤 베이스 클럭 미만으로 작동될 경우에만 AS를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소켓 설계를 변경할 예정은 없다는 게 인텔 입장이다. 인텔 대변인은 일부 유저들이 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는 소켓 개조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소켓 개조에 의해 손상된 메인보드나 CPU에선 제품 보증이 철회될 수 있다.
이미 해당 문제를 겪었거나 문제가 해결된 뒤 CPU를 구매하려 했던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인텔 최신 그래픽카드 '아크' 시리즈는 인텔 CPU와 함께 썼을 때 최고 성능을 내는 만큼 '아크' 시리즈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CPU 점유율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발표는 아닌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제품을 홍보할 때는 부스트 클럭을 기반으로 홍보하며, 공식 홈페이지에도 터보 부스트 기술을 강점으로 소개해 왔었다"라며, "막상 문제가 생기니 베이스 클럭만 보장되면 괜찮지 않냐는 태도는 유저들에게 소비자 기만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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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인텔, CPU가 휠 수는 있지만 결함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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