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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메디컬 만평] 코로나 19, '마음 아픈 사람'에게 더 치명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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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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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22 오후 1: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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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정신질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코로나 19 돌파 감염 위험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대와 재향군인보건국(VHA) 국가 건강관리시스템 연구진이 협업해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돌파 감염 위험이 3% 증가했다. 6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23%였다.
연구 대상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최소 1회 이상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미국 재향군인 26,3697명이었다. 정신질환 병력과 돌파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인 51.2%가 최근 5년 내 정신질환 판정을 받았으며, 14.8%가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을 겪었다.
연구팀은 완전히 통제된 상황에서 정신 질환이 코로나 19 감염률을 3%에서 16%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동일 연구팀이 직전에 발표한 신체적 질환에 의한 감염 발생 증가율인 7%에서 23%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단, 연구진은 연구 모집단 신뢰도가 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집단 특성상 성인 남성, 그중에서도 노인층이 많기 때문이다. 청년층 및 여성 집단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은 그리 드물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남성 32.7%, 여성 22.9%, 전체 27.8%로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다. 니코틴 중독은 제외한 수치다.
가장 흔한 정신질환은 우울증이다. 우울장애로 발달하지 않은 우울감까지 포함한다면,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특히 한국은 우울증 유병률이 36.8%로 OECD 1위에 이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우울증에 걸렸거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코로나 19 팬더믹 이후 신체 질환으로 인한 면역 저하나 합병증을 우려해 건강 전반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고, 정부와 의료계 역시 코로나 19와 함께 신체 질환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 19 종결을 위해선 정신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함이 밝혀진 셈이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정신질환이 세포면역을 손상하고 백신에 대한 반응을 떨어트려 백신 효과를 저해했을 수 있으며, 정신질환자는 감염 위험에 노출될 행동을 할 가능성도 더 크다"라며, "정신질환도 다른 질환처럼 코로나 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과 보건 당국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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