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SK2가 국내 대표 게임사로 떠오른다.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다. 국내 게임사 중 연 매출 1조 원을 넘긴 곳은 3N 이후 SK2가 유일하다. 3N 3강으로 체제가 굳어진 국내 게임 시장에 SK2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관심을 끈다.
2021년 연간 실적을 보면 3N은 2020년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이다. 넥슨은 매출 2조8530억 원, 영업이익 9516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YoY) 6%, 18% 줄었다. 넷마블은 매출 2조5059억 원, 영업이익 1545억 원으로 각각 YoY 0.8%, -43.2%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2조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으로 각각 YoY 4%, 55% 감소했다.
반면 SK2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1조4345억 원, 영업이익 5930억 원으로 각각 YoY 42.4%, 63.1% 늘었다. 크래프톤은 매출 1조4172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으로 각각 YoY 13%, -17.3%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조125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으로 각각 YoY 104%, 72% 증가했다.
2021년 영업이익은 넥슨 9516억 원, 크래프톤 6396억 원, 스마일게이트 5930억 원, 엔씨소프트 3752억 원, 넷마블 1545억 원, 카카오게임즈 1143억 원 순이다. 영업이익률은 스마일게이트가 41.3%로 가장 높고 이어서 크래프톤 33.9%, 넥슨 33.3%, 엔씨소프트 16.2%, 카카오게임즈 11.2%, 넷마블 6.1%다.
매출 1조 원을 넘긴 ‘1조 클럽’ 가입 시기는 넥슨 2011년, 넷마블 2015년, 엔씨소프트 2017년, 크래프톤 2018년, 스마일게이트 2020년, 카카오게임즈 2021년이다. ‘2조 클럽’은 넥슨과 넷마블이 2017년, 엔씨소프트가 2020년 가입했다. ‘3조 클럽’은 2020년 넥슨이 유일하다.
이처럼 3N이 매출 2조를 넘어 3조를 바라보는 가운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SK2가 급성장을 통해 바짝 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 중인 FPS ‘크로스파이어’ 콘솔용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섰다. 여기에 MMORPG ‘로스트아크’가 글로벌 출시 후 3주 만에 유저 2천만 명을 넘길 정도로 흥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양한 유료화 상품군 개발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YoY 4배 이상 상승했고 PC 버전은 무료 서비스 전환을 거쳐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는 신작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이 매출을 견인했다. 2022년엔 3월 대만에 출시한 ‘오딘’이 현지 매출 1위에 올라 실적에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디스테라’,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프로젝트 아레스(가칭)’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3N이 앞서가던 국내 게임 시장에 SK2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집중하기 시작한 SK2가 2021년 매출 ‘1조 클럽’ 가입으로 ‘등달(騰達, 위로 오름)’한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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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게임 업계 ‘등달(騰達)’ S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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