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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K-게임, ‘뭔가’ 보여줄 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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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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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8-26 오후 1:2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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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모바일 게임으로 신작을 내놓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PC와 콘솔 플랫폼에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선도하던 한국 게임 업계가 다시 한번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호평받을지 관심을 끈다.
8월 24일 개막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2022’에는 한국 게임사가 여럿 참가해 PC·콘솔 게임을 출품했다. 참가한 게임사는 네오위즈·넥슨·라인게임즈·크래프톤인데, 저마다 특색 있는 신작을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RPG ‘P의 거짓(Lies of P)’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플레이 데모 버전과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게임스컴’ 기간 플랫폼과 장르별 총 20개 부문에서 최고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 중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수상했다. 한국 콘솔 게임으로는 최초다.
8월 27일 수상작을 발표하는 ‘최고의 액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부문 후보에도 올라 추가 수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관련해 라운드8 스튜디오 최지원 PD는 “’P의 거짓’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라며 “고유 개성과 게임성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만드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더 파이널스(THE FINALS)’를 발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저 네 명이 협력해 거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협동 플레이, 각종 기술을 사용하는 캐릭터, 와이어 액션 등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수준 높은 실제 플레이 장면을 선보였다.
‘더 파이널스’는 실제 장소를 구현한 가상 전장에서 팀원과 적을 상대하는 전투 중심 FPS로, ‘프로젝트 디스커버리’로 불리던 작품이다. ‘2022 게임스컴’에서는 파괴 가능한 전장, 검·총기 같은 다양한 무기와 독특한 능력,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 등 특징적인 부분을 소개했다. 9월 중 비공개 테스트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가 개발하는 PC 온라인 TPS 루트슈터 ‘퀀넘나이츠(Quantum Kjnights)’를 내놨다. 중세 판타지에 마법 공학을 가미한 오픈 월드 세계관과 3인칭 슈터 전투, 역동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액션 등이 담긴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지형지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적을 처치하고 길을 만드는 플레이 요소도 담겼다.
게임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퀀텀나이츠’는 2023년 PC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작품이다”라며 “고유한 능력과 개성 있는 외형을 지닌 총기를 수집·성장시키면서 유저가 원하는 플레이 조합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만든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문브레이커(Moonbreaker)’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 감성을 담았고 80~90년대 미국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쉽게 배우는 턴제 전투와 각종 수집 요소로 누구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언노운 월즈 찰리 클리블랜드(Charlie Cleveland) 대표는 “’문브레이커’는 테이블탑 보드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춰 전 세계 유저가 미니어처 게임이 지닌 진정한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며 “수년간 개발 끝에 9월 30일부터 스팀(Steam)을 통해 얼리 액세스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라고 전했다.
‘게임스컴 2022’에 출품된 작품 외에도 국내 게임사가 준비 중인 PC·콘솔 신작은 적지 않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 엔씨소프트 ‘TL’과 ‘프로젝트M’, 펄어비스 ‘붉은사막’과 ‘도깨비’, 넥슨 ‘데이브 더 다이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프로젝트 HP’, 넷마블 ‘오버프라임’, 카카오게임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미공개 콘솔 프로젝트’ 등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해외 콘솔 게임 시장은 약 558억 달러(약 75조 원), PC 게임 시장은 약 355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다. 둘을 합하면 894억 달러(약 120조 원) 규모인 모바일 게임 시장과 비슷한 덩치다.
그런데 2020년 기준 북미는 39.4%, 유럽은 39.6%로 게임 시장에서 콘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준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콘솔 게임 매출액이 1조925억 원으로 전체 5.8%를 차지했고 성장률은 57.3%로 높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유저 니즈에 맞춰 모바일 게임을 쏟아내던 국내 게임사들이 바뀌는 유저 성향에 따라 PC·콘솔 신작을 여럿 내놓으려 한다”라며 “저마다 특징 있는 게임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인 만큼, K-게임이 앞으로 국내 유저는 물론 전 세계 유저에게 ‘뭔가’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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