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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PC·콘솔 힘주는’ 계묘년(癸卯年) 게임 업계

작성자 :	등록일 : 2023-01-06 오전 9:11:48

국내 게임 업계가 2023년 내놓을 신작 중 PC와 콘솔 플랫폼 비중이 적지 않다. 과거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각 게임사는 2022년엔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놨는데, 2023년에는 PC·콘솔 신작을 출시하려 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를 글로벌 서비스 예정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바뀌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지는 서사, 유저 선택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프리 클래스’, 유저가 참여 여부를 선택하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모두를 위한 MMORPG’를 목표로 개발됐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 한 해 내놓을 전망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시가 예상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주행감을 한 층 강화해 계승했고 PC·콘솔·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워헤이븐’은 넥슨 신규개발본부 작품으로 유저 최대 32명이 16명씩 나뉘어 냉병기로 대결하는 백병전 PvP 액션 게임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핵심 목표로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 슈터 게임이다. 두 작품 모두 2022년 스팀(Steam)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유명 IP를 활용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신작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네오가 만든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넷마블 F&C가 만든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를 IP를 활용한 MMORPG다.

네오위즈는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RPG ‘P의 거짓(Lies of P)’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동화 ‘피노키오(Pinocchio)’를 특징적인 세계관과 사실적인 그래픽, 섬세한 액션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다크 판타지, 각종 함정과 방해물, 다양한 퍼즐, 높은 난도와 자유도가 특징인 ‘소울라이크(소울 시리즈 같은)’ 게임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내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월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모험과 생활 콘텐츠가 핵심이었던 원작 ‘아키에이지’와 다르게 필드전과 공성전, 해상전 등 전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시프트업은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내 발매하려 한다. 한국 게임 최초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 유통 게임이다. 최신 기기인 PS5만 지원한다. 지구 탈환 작전을 위해 파견된 전투 부대 ‘이브’ 중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 소녀 ‘이브(EVE)’가 세계를 탐엄하는 과정을 그렸다. 표현에 제한을 두지 않은 19금 액션을 선보인다.

라인게임즈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넥슨 어드벤처 경영 시뮬레이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로, 펄어비스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S 등 멀티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넷마블 근접 액션 배틀 ‘하이프스쿼드’, 넥슨 TPS ‘베일드 엑스퍼트’, 라인게임즈 루트 슈터 ‘퀀텀나이츠’는 PC로, NHN 루트 슈터 ‘다키스트데이즈’, 위메이드 MMORPG ‘로얄 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묘년(癸卯年)에는 국내 게임사가 PC와 콘솔, PC·콘솔 혹은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신작을 내놓으려 한다”라며 “모바일에 집중하던 지난 수년간과 달리 ‘PC·콘솔에도 힘을 주는’ 모습인데, 올 한 해 각 게임사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