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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니케 팬들도 만족할 만한 팬 서비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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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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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12 오전 7:3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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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자사가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을 6월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2024년 4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게임으로 출시된 뒤 약 14개월 만이다. 정식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며, 콘솔 버전과 마찬가지로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미성년자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 출시 당시 리뷰에서 다룬 바 있는 만큼, 이번에는 PC 이식과 함께 추가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컬레버레이션 콘텐츠에 대해 주로 다루고자 한다.
DLC 콘텐츠를 개방했을 경우, 게임 플레이 후 약 3~4시간 이후 시점에서 컬레버레이션 콘텐츠를 처음 만날 수 있다. 정확히는 에이도스 7 클리어 후 자이온으로 넘어간 뒤 처음 황무지로 나가 '리부트!' 보조 임무를 수행하는 길에 '니케' 등장인물인 볼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볼트에게 말을 걸면 홍련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DLC 콘텐츠가 시작된다.
'니어 오토마타' 컬레버레이션 DLC 등장인물인 에밀이 비슷한 장소에서 출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두 이벤트가 겹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니어 오토마타' 컬레버레이션 DLC 퀘스트는 자동 진행이 아니라 일단 에밀을 공격한 뒤 말을 걸어야 시작되는 만큼, 우선 '니케' 컬레버레이션 퀘스트를 활성화 시킨 뒤 에밀에게 말을 걸면 도니다.
핵심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는 홍련이 주는 퀘스트와 '니케' 미니게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세계에 온 홍련이 지니고 있던 물건들을 드론들이 훔쳐갔다는 설정으로, 드론을 찾으면 '니케' 인게임 전투를 '스텔라 블레이드'에 맞춰 이식한 미니 게임을 즐긴 뒤 컬레버레이션 의상과 교환할 수 있는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여러 캐릭터를 조합하는 '니케'와 달리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이브 한 명뿐인 게임 특성상, 캐릭터 하나가 여러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엄폐물 사이를 넘나들며 사격하게 된다. '스텔라 블레이드'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니케' 특유의 슈팅 플레이가 적절히 결합돼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컬레버레이션 의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니케' 캐릭터는 아니스, 도로시, 라피, 앨리스, 모더니아, 홍련 등 총 여섯 명이다. 이 중 홍련을 제외한 다섯은 퀘스트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의상 구현도는 높은 편이지만, 처음부터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세트로 디자인된 캐릭터를 3D로 옮긴 만큼 기존 '스텔라 블레이드' 속 의상이나 헤어스타일과 조합할 경우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번에 모든 의상을 몰아서 구매하기보다는 한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의상 세트를 구매한 뒤 다른 퀘스트에 도전하는 게 좋다. 각 임무에서 언급하는 물건에 따라 미니 게임 클리어 후 특수 모션이 나오기 때문이다. 토끼 인형을 찾아와야 하는 퀘스트라면 앨리스, 양산을 찾아와야 하는 퀘스트라면 도로시 의상을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게 가장 뛰어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게임을 처음부터 플레이 한 유저라면 컬레버레이션 퀘스트가 시작되는 시점이 헤어스타일 변경 기능 개방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컬레버레이션 헤어스타일을 구매해도 착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보통은 카심에게 헤어스타일 관련 퀘스트를 받은 뒤 황무지로 나갔다가 홍련을 만나게 될 텐데, 바로 홍련에게 퀘스트를 받기보다는 일단 카심의 퀘스트를 해결하고 다시 홍련에게 돌아가는 걸 권하고 싶다.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와 동일하게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특수 컷신과 함께 DLC NPC인 홍련과 볼트가 필드에서 사라진다. 대신 메인 화면에서 진입할 수 있는 보스 러쉬 모드에 홍련이 추가된다.
홍련과 보스 전투는 '스텔라 블레이드' 속 근접 전투에 통달한 유저가 아니라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공격 패턴상 원거리 공격을 가할 기회가 매우 적고, 저스트 가드와 저스트 회피를 연속으로 성공하지 않으면 즉사하는 패턴도 보유하고 있다. 홍련을 격파했다면 '스텔라 블레이드' 내에 유저를 가로막을 수 있는 보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적으로 홍련을 격파하면 NPC로 등장한 홍련이 착용하고 있던 의상을 얻을 수 있다. 홍련부터가 '검객' 컨셉에 맞춰 디자인된 캐릭터인 만큼, 검을 주로 사용하는 이브와 특히 잘 어울리는 의상이었다.
'첨벙첨벙 니케'는 '스텔라 블레이드' 속 낚시를 이미 즐겨본 유저라면 쉽게 낚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확히는, 어떤 유형의 물고기가 어떤 미끼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면 쉽게 낚을 수 있다. 생각보다 간단한데, '카세트 테이프'나 '네온의 안경' 같은 무생물은 무생물에 특화된 '이상한 미끼'를, 미니 라플라스 같은 살아(?) 있는 어종(?)은 특수 어종 특화 미끼인 특별한 미끼를 사용하면 빠르게 잡혔다.
관련된 컷신이나 텍스트 없이 그냥 낚시를 하다가 랜덤하게 낚이는 방식이고, 컬레버 도감을 모두 채워도 특별한 보상이나 추가 스토리가 제공되지도 않기 때문에 큰 임펙트는 없었다. 다만 '니케' 컬래버 의상들과 마찬가지로 각 오브젝트 설명문이 꽤 유쾌하게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니케' 팬이라면 모두 모아볼 가치가 있다.
홍련과 처음 만난 뒤 '마지막 한 모금' 주점 인근에 접근하면 '니케' 마스코트 캐릭터인 도로롱과 만날 수 있다. PC 버전 트레일러에서도 등장하는 바로 그 장면으로, 도망치는 도로롱을 쫒아가 타격하면 셀피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로롱 스티커를 얻을 수 있다.
일종의 팬서비스 성 콘텐츠인데, 사라진 도로롱은 세이브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 한 다시 살려낼 수 없으니 셀피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라면 굳이 클리어하지 않고 그대로 장식품 처럼 놔두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PC 버전인 만큼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엑스박스 게임패드를 지원한다. 듀얼센스 전용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임 중 하나고, 플레이스테이션 기간 독점으로 출시된 게임이기도 한 만큼 가장 좋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컨트롤러는 듀얼센스였다.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그리 편리하지는 않았다. 일단 한 손이 마우스 조작 역할로 빠지면서 전체 조작 버튼 중 2/3 가량을 반대쪽 손만으로 조작해야 하는데, 버튼 배치도 게임 패드와 비교해 더 복잡하게 이뤄져 있어 조작이 쉽지 않았다.
다만 마우스로 조작하는 만큼 더 빠르고 정확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나 정밀한 원거리 공격을 요구하는 일부 보스 전투에서는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조금 더 유리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니케' 관련 미니게임은 마우스로 조작했을 때 난도가 크게 하락했다.
PSN 연동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PSN 연동을 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서 획득한 트로피도 감상할 수 있다.
콘솔 버전과 마찬가지로 PC 버전도 최적화 수준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시장 환경에서 강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각종 시각 효과 때문에 VRAM 요구량이 높은 편인데, 리뷰에 사용된 RTX 3070 8GB 모델의 VRAM로는 부족해 일시적인 프레임 드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편 콘솔 버전에서 진행했던 패치를 모두 반영한 상태로 이식된 만큼 게임 초반부부터 시즌 이벤트를 개방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여름 이벤트라면 몰라도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일부 컷신에서 상당한 괴리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본 설정 그대로 두다가 대사막에 진입한 뒤 시즌 콘텐츠 설정을 켜는 걸 추천하고 싶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콘솔 버전 출시 당시에도 뛰어난 액션성과 그래픽 완성도, 그리고 수준 높은 최적화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비록 개발진들도 인정했듯 캐릭터 서사나 독창성 측면에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종합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PC 버전이라고 해서 게임이 지니고 있던 장점이 사라지지는 않은 만큼, 액션 게임을 좋아하나 플레이스테이션이 없어서 아직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하지 못한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구매하고 즐겨볼 만하다. 게다가 '니케' 관련 콘텐츠도 완성도 높게 추가된 만큼, '니케'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더더욱 구매를 고려할 만한 작품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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