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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리니지2, 파멸의 여신으로 기존 유저들 복귀?

작성자 :	등록일 : 2011-06-27 오후 12:31:05

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인 리니지2가 대규모 업데이트인 파멸의 여신의 힘으로 기존 게임에서 이탈했던 유저들을 다시 복귀시키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제2의 런칭’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이며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 한 만큼 많은 이유로 인해 게임에서 떠났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리니지2의 세 번째 타이틀 업데이트인 파멸의 여신은 지난 15일 실시됐다. 완전한 신작으로 게임을 만들겠다는 사측의 호언장담이 진짜라고 믿겨질 정도로 엄청난 수준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4차 각성의 등장, 신규 사냥터 추가와 기존의 만렙 제한 상승으로 인해 만렙을 찍고 더 이상 즐길 것이 없어 게임을 그만두었던 유저들이 서서히 복귀를 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즐길거리의 부족으로 인해 게임에서 이탈했던 유저들의 복귀, 이는 런칭한 지 8돌이 훌쩍 지난 리니지2가 파멸의 여신으로 게임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멸의 여신을 통해 리니지2가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클래스 재편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각성으로 인해 기존에 36개로 구성되어 있던 클래스가 8개의 클래스로 재편됐다. 이를 통해 각 클래스는 전용 스킬과 궁극 스킬을 가지게 되어 클래스의 특성이 극대화된다.

기존 만렙을 찍었던 유저들이 다시 게임에 복귀해 가장 많이 즐기는 부분이 바로 새롭게 재편된 클래스들을 즐기는 것과 스킬의 재편으로 인해 육성법이 달라진 캐릭터들을 다시 즐기는 것이다.

신규 사냥터도 대폭 추가된다. 영웅의 영혼이 돌이 되어 떠도는 ‘오르비스 전당’, 신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영웅들이 갇혀버린 ‘어둠의 유배지’, 봉인된 실렌이 묶여 있는 ‘실렌의 전당’ 등 총 13개의 신규 사냥터는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85레벨부터 99레벨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준비되었으며, 사냥터 특성에 맞는 몬스터 사냥 방식과 공략법을 통해 85레벨 이상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냥터의 추가 못지 않게 주목받는 것이 바로 세 번째 월드 레이드 보스 몬스터인 ‘어스웜’의 등장이다. ‘안타라스’, ‘발라카스’에 이은 세번째 월드 레이드 보스 몬스터인 ‘어스웜’은 부활한 실렌이 지상에 내려보낸 피조물로, 매력적인 보상과 최고 난이도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레벨에 도달한 강력한 캐릭터를 보유한 유저들의 구미에 맞는 ‘사냥감’임에 틀림이 없다.

‘어스웜’ 뿐만 아니라 ‘발록’, ‘스파시아’, ‘멜리스&이사도라’ 등 총 5개의 레이드 몬스터 또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규 R그레이드 아이템의 등장, 99레벨로의 레벨 제한 해제, 판매 대행 시스템, 자동 대타 시스템 등 오랫동안 고객이 바라던 다양한 변화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유저들은 물론 복귀하는 유저들을 위한 런칭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위해 ‘10일, 100시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새롭게 복귀하는 휴면고객들이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레벨대의 아이템 구매가 가능한 ‘운명의 힘’ 이벤트’를 진행한 것. 이와 함께 이벤트 기간에 한하여 자신의 클래스에 상관없이 원하는 각성 클래스로 각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운명초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파멸의 여신의 업데이트로 인해 리니지2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2의 전체적인 점유율 변화는 서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10위권 점유 순위를 기록하고 있던 리니지2는 현재 확실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저들에게 충분히 게임의 변화를 어필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 측은 기존 이탈 유저들의 복귀가 점진적이고 서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이탈했던 유저들이 오래 전에 게임에서 떠났고, 현재는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한꺼번에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인 것.

특히 리니지2가 무료 게임이 아닌 정액 요금제 게임이라는 점에서 신규 유저들과 이탈 유저들의 유입은 천천히 이루어 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니지2를 하지 않았던 유저들의 경우 이번 업데이트에 많은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정액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 시일이 걸릴 만큼 갑작스런 변화가 오히려 이상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점진적이지만 서서히 게임에 변화가 찾아올 경우 10위권 게임 순위에 변동이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는 변동이 없지만 유저들의 복귀&신규 유입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경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위권 순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테라와 서든어택, 그리고 아이온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TOP3 순위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전문가는 “리니지2에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이 대부분 다른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기 때문에 리니지2에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면 다른 게임의 경우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리니지2가 가져 올 시장 변수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이 하반기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