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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21화- DB인질시대, 그리고 유저들의 과감한 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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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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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7-01 오전 11: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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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를 뒤흔들었던 서든어택 재계약 사태가 일단락이 되었다. ‘대승적 결단’, ‘아름다운 양보’, ‘극적 화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미디어들은 넥슨&게임하이와 CJ E&M의 공동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보도했다.
서든어택을 즐기는 유저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켜보는 다른 게임 유저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모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희대의 폭로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해도 결과가 좋다고 해서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교훈마저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파트너에서 한 순간에 원수가 된 듯, 한 틈의 양보가 없었던 진흙탕 싸움에서 업계는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교훈을 삼는 것이 비단 업계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뿐만 아니라 유저들 또한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유부단함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과감한 결단으로 ‘유저DB 인질시대’를 끊고 스스로 유저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분리되어 게임업계에서 공존을 하는 시대는 바야흐로 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개발사들은 이름 있는 대형 퍼블리셔들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로 콘텐츠의 질보다 서비스의 질이 못지않게 강조되는 시대에서의 핸디캡을 극복해 내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퍼블리셔들은 양질의 게임들과 게임사들을 발굴해 내는 한편 간판 게임들로 성장시켜 질적, 양적인 성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개발사가 게임에 대한 명성을 등에 업고 성장을 하게 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한 여러 분쟁들은 종국에는 항상 유저DB를 둘러싼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가입을 한 유저들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하고 황당한 경우다. 소중하게 보호받아야 할 자신들의 정보가 분쟁의 씨앗이 된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분쟁의 기승전결은 이란성 쌍둥이와 같이 똑같다. 처음에는 그리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개발사의 게임이 유명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성장하고, 그 게임이 재계약일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양 측이 결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게임의 원천적 IP는 개발사에게 있고, 유저들의 가입 데이터에 대한 권리는 퍼블리셔에게 있으니, 자연스럽게 유저DB가 분쟁의 씨앗이 되는 스토리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2007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와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가 재계약 분쟁이 대표적인 경우다. 양 측은 이로인해 감정싸움을 벌이다 결국 유저DB이전 문제로 극한 대립을 했다. 물론 결국에는 재계약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 때문에 스페셜포스는 라이벌이었던 서든어택과 차이가 벌어졌고 지금까지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캐주얼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도 마찬가지. 개발사인 JCE와 퍼블리셔인 KTH가 재계약이 최종 결렬되면서 유저DB 이전에 대한 왈가왈부가 있었다.
△ 유저DB를 둘러싼 서든어택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유저들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유저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지 않았다. 아니, 그럴 의지조차 없었다.
스페셜포스의 유저DB 분쟁 사태는 극한적인 대립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들이 퍼블리싱해 온라인게임 순위 1위까지 올려놓은 스페셜포스의 유저DB를 절대 넘겨줄 수 없다며 대립했고, 드래곤플라이는 소송 검토와 함께 기존의 유저DB 없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안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며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개발사는 퍼블리셔에게 마케팅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퍼블리셔는 개발사가 일정 지연으로 마케팅 지연을 하지 못했다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빚어진 분쟁이었기 때문에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상케 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자신들의 정보가 분쟁의 소용돌이에 던져져 휘둘리는 모습을 벙어리 냉가슴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퍼블리셔는 자신들을 떠난다면 유저DB를 넘겨주지 않는다고 협박했고, 개발사는 그것을 넘기지 않으면 법적으로 소송을 검토하고 극한에서는 아예 새롭게 게임을 서비스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결국에는 회사의 이익 때문에 유저DB에 대한 양도 여부를 놓고 ‘협상 카드’로 쓴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번 서든어택 사태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재계약 분쟁으로 인해 유저DB를 볼모로 삼고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들-에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보호받아야 하는 유저들의 권리는 내팽개쳐지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사들은 이 과정에서 ‘어디까지나 유저들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실과 언행이 일치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개발사와 퍼블리셔들, 즉 게임사들에게 ‘게임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거침없이 ‘게임의 주인은 유저들’이라는 판에 박힌, 하지만 정말로 그래야만 하는 대답이 나온다. 정답이다. 게임의 주인은 유저들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없다면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에 생명이 불어넣어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불특정 다수가 함께 하나의 가상현실세계를 구성하는 온라인게임은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작태는 게임의 주인이 바로 자신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했던 모 입시명문 사립 고등학교 이사장의 말처럼 말이다.
CJ E&M과 게임하이 측은 서든어택 분쟁이 일어남과 동시에 각 언론사에 반박 보도 자료를 배포하며 빼놓지 않고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게임 서비스로 유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외 인터뷰에서도 빼놓지 않고 ‘유저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양 사의 언행불일치는 적나라한 폭로전에서, 그리고 유저들을 방치하면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완벽하게 유저들의 권리를 ‘무시’했다. 운영서버 접근에 대한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불법 프로그램과 핵 프로그램이 범람하며 항상 그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았던 서든어택은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적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게임이 원활하게 서비스될 수 없다.
개발사는 이런 부분을 알고 있었음에도 민감한 시기에 퍼블리셔와의 상의 없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업데이트를 무리하게 추진해 논란을 부추겼고, 퍼블리셔는 기다렸다는 듯 개발사의 서버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렸다. 서든어택을 즐기는 유저들은 6월 20일 양 측의 협상이 공동서비스 쪽으로 발표가 되고 운영서버 접근권 회복이 이뤄지기 전까지 난무하는 버그와 불법 프로그램에 그대로 노출되어야 했다. 유저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비판하고 원활한 서비스 회복을 요구했지만,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유저DB의 향방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만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과오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유저들에 대한 권리 보호보다 유저DB 인도가 되지 않았을 때 자사가 받을 피해를 계산하기 위한 주판알 굴리기에 열심이었던 것이다. 과연 이것이 게임의 주인을 유저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오랜 기간 동안 서든어택을 즐겨 왔던 유저들은 한 순간엔 게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수일을 걱정 속에 보내야만 했다. CJ E&M측이 “유저DB는 이전할 것이지만 이전 시기는 재계약 일자가 끝나는 7월 10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존의 유저들이 서든어택을 즐기지 못하게 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가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결코 올바른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서든어택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유저들은 ‘아무런 죄 없이’볼모가 되어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세가 되면서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불안감에 몸을 떨며 전장의 총성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의 선택은 어땠는가. 유저들은 게시판에서 불만과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하나로 모아지지 않은 목소리는 돌아옴 없는 메아리로 그칠 뿐이었다.
분명 게임사들은 유저들의 권리와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을 이행하고 또 지키며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그 의무의 이행을 게을리 하거나 혹은 방만히 한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조치가 딱히 있지는 않다. 그 조치를 누가 대신 취해주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게임업계 전체가 매우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유저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않는 게임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조치는 극히 제한적이다. 소비자보호연대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 등 이성적인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게임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선례를 남기기 위해 유저들이 한 데 뭉쳐 게임을 등지게 되는 일이라면 어떨까? 실제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이후로 FPS게임업계에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국내산 FPS게임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고, 작품성을 검증받고 있기도 하다. 유저들의 연쇄 이동이 벌어진다면 무한경쟁 체제로 FPS게임계에 또 다른 훈풍이 불 지도 모르는 일이다.
 △ 유저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게임사와 업계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게임사들에게 그것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다.
물론 오랜 시간 동안 해 왔던 게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도 게임사들은 위의 사례들과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아니, 오히려 벌어질 가능성이 더 많다-그렇다면 유저들의 정당한 권리는 또 다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결국 또 다시 ‘게임의 주인’이라는 유저들은 구색만 갖춰진 주인 역할을 하게 될 게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줄 생각이 없는 게임과 게임사를 언제라도 등질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 퍼블리싱 사업이 게임업계의 대세와도 같은 사업이 되고 있는 상황, 서비스가 콘텐츠 개발보다 더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련의 사태들에는 분명 경종이 필요하다. ‘게임은 너희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유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기다릴 뿐’이라는 생각을 깨야 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매우 극단적인 비유이며 예시지만, 바야흐로 퍼블리셔와 게임 개발사 간의 DB인질시대에서 유저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먼저 선택을 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야만 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것이 게임을 포기하는 결단이 되었든, 다른 이성적인 결단이 되었든지 간에 게임사가 피해를 받는 유저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행태에 유저들의 목소리가 닿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넥슨은 지난 20일 CJ E&M과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최우선의 가치는 서든어택 유저들"이라며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넷마블과 새로운 서든어택 서비스 협상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핵심쟁점인 독점서비스 계획을 전격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이 보인 행보는 최우선의 가치가 과연 서든어택 유저들이었는지에 대해 의심을 할 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양사 모두 게임업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내부갈등만 키운다는 비판을 인식했다면 감정적인 갈등 없이 빠르게 일을 마무리하는 한편, 유저DB 이전과는 상관없이 피해를 받는 유저들을 위해 조치를 취했어야만 했다. 그것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회의 룰이다.
지켜지고 있지 않는 유저들의 권리를 스스로 찾기 위한 결단과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욕심과 이익만을 쫓는 그릇된 행동들이 현재의 상황을 불러왔다.
자, 권리를 찾고 행사하기 위한, 선택과 결단의 의지는 유저들에게 달려 있다. 칼자루를 게임사가 쥐고 있는지, 유저들이 쥐고 있는지. 그리고 진짜 게임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한 선택은, 바로 유저들의 몫이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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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서 하는게 가장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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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서 하는게 가장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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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속에서 까지 게임을 하려하다니 ..
저라면 차라리 접고 말겠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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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유저가 게임하는 소심함이 아니라
정보를 지켜야 하는 과감함 까지 갖춰야 하는군요.
저라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주민등록번호 같은걸 없애는걸 주장 해버리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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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서 하는게 가장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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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고 넥슨이고 한게임이고 다 필요없다. 게임 회사는 이제 유저들에게 신상 정보를 요구하지 마라.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못지켰을 때 보상조차 안해주면서 도대체 유저가 되돌려받는 게 뭐란 말인가. 자기 신상 털리는 것보다 차라리 게임 안하고 말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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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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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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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db를 중요하게여겨 넘겨라~마라~하고 싸운거아닌가...그렇게보면 존중받고있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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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분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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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e, right on there brteh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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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IGog <a href="http://spurlqmvcjmi.com/">spurlqmvcjm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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