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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1년 상반기 결산 - 中

작성자 :	등록일 : 2011-06-29 오후 4:04:45

2011년도 어느새 중반이 넘어가면서 하반기를 향한 여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매년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올해도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많은 뉴스들을 양산했던 게임 업계는 즐거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안타까운 점도 많이 노출되면서 유저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샀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3월과 4월에는 게임유저들에게는 가장 안타까운 소식 중 하나인 셧다운제 법사위 통과를 비롯해 일본대지진, PSN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등 치명적인 사건이 상당히 많았던 기간이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던 셧다운제가 결국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월 유인촌 전 장관이 떠난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 자리에 정병국 후보자 거론되면서 ‘셧다운제’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정 장관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게임중독 및 과몰입 현상에 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순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제 태국에서 진행한 셧다운제를 예로 들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이건강국민연대는 셧다운제가 더욱 수위를 높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입법학회는 법안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에 나서는 등 관련 협‧단체들도 심각한 대립 양상 구도가 형성됐다.

게임업계와 유저들을 바짝 긴장시킨 ‘셧다운제’가 결국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법안소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셧다운제는 4월 20일에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2소위원회 회의(이하 법사위)에서 통과됐으며 모바일 게임의 경우 2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셧다운제가 법사위 심사 이전에는 19세 이하 청소년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이 상정되기도 했지만 통과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는 거의 원안에 가까운 내용으로 적용되게 됐다.

결과적으로 셧다운제는 현재까지도 실효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관련 협‧단체 및 회원사들과 함께 위헌 소송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에 가장 반발한 것은 게임 업계가 아니라 바로 유저들이었다. 특히 과격한 유저들의 경우 여성가족부와 관련 국회의원들을 향해 폭언을 쏟아 붓는 등 분위기가 잔뜩 험악해지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대지진은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대재앙 중의 하나였다.

특히 지진 발생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일본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일본은 콘솔 게임 시장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그동안 수많은 게임들을 양산해 온 곳이다.

국내의 많은 게임사들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은 업계와 유저 양측에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충격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NHN 재팬의 경우는 총 1,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 출근을 자제시켰으며 곧바로 구호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물론 구호 캠페인은 NHN 재팬뿐만이 아니라 엔씨소프트, 넥슨 등의 메이저 게임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내 게임사들은 잇단 서비스 및 개발 중단 선언을 하면서 그 피해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 유명 개발자들은 현재 회사의 상태를 등록해 유저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으며 이밖에도 게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생사여부도 발 빠르게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갔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세계 유수의 게임쇼로 평가 받고 있는 동경게임쇼도 한 때 개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발표가 최근 공개됐다.

올해 서비스되는 게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을 꼽으라면 바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아쉽게도 지난해 일반 유저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4월 27일,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향후 서비스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로 ‘블레이드앤소울’의 테스트에 참가하지 못한 유저들은 ‘예비 당첨자 시스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지정 PC방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는 ‘블레이드앤소울’ 테스트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는데 20여개가 넘는 방송국에 각각3,000~4,000여명의 유저들이 접속하는 것은 물론, 참여 인원이 제한되어 제대로 시청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한편, 엔씨소프트측은 테스트가 끝나고 직후 두 번째 테스트를 8월 경 실시한다고 밝혀 유저들을 기대감에 한껏 부풀게하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폭발적인 인기는 이미 지스타를 통해 두 차례 공개되면서 예고된 바였다. 지스타 최고의 게임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관람객을 전시관에 유치시킨 ‘블레이드앤소울’은 올해 ‘길드워2’와 함께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잦은 접속 장애 발생으로 물의 빚었던 SCE의 PSN 서비스가 해커들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 4월 21일부터 발생한 PSN 접속 불가는 당시만 해도 단순한 서비스 장애로 취급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비스 장애가 며칠 동안 지속되면서 유저들은 의구심을 품었고 결국 해킹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당시 SCE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계속 회피했지만 결국 PSN과 ‘큐리오시티’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고 개인 정보가 7,700만 건이 유출됐음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SCE측은 전 세계 규모의 시스템 재구축에 나선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특히 5월 말 경에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알려졌던 PSN 서비스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재개가 이뤄졌지만 한국은 6월 말이 돼서야 간신히 서비스 복구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SCEK측은 타 국가와 달리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해 유저들의 공분을 샀으며 제대로 된 사과문도 서비스가 재개된 다음에서야 발표하는 등 성의 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가 복구된 PSN 서비스는 8월까지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는 폭탄선언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