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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54화- 하반기를 기대하며

작성자 :	등록일 : 2011-06-30 오후 5:45:07

하반기(下半期). 1년을 2등분한다면, 1월부터 6월, 그리고 7월부터 12월까지로 나눌 수 있다. 날씨가 추웠다가 선선해 질 때 까지를 상반기(겨울의 막바지에서 봄까지), 그리고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에서부터 겨울까지를 하반기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는 것은 대한민국 산업 전반적으로 그 흐름에 따라 경기의 강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오묘한 흐름의 철학이 녹아 들어가 있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나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아니면 말고).

게임업계에서도 상반기와 하반기는 매우 중요하다. 뜨거운 연말 시장을 뒤로한 채 새해가 밝아오는 시기에는 전통적으로 차분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어 왔다. 그리고 겨울방학 시즌이 끝나고 새학기가 돌아오면서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작들의 런칭인나 게임업계의 핫이슈가 공개되는 시기는 아니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한 해의 사업을 점검하고 스케줄을 편성하는 시기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2011년은 돌연변이 닌자거북……이 아니라, 돌연변이 시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지난 연말의 뜨거웠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케이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그 런칭의 시기를 주목받아 왔던 블록버스터 게임인 테라의 등장이 1월 3일에 이뤄지면서 시장에 기폭제 역할이 이뤄진 것이다. 준척급 게임들에까지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초반부터 후끈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뜨거운 분위기가(하악하악) 상반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더 기대가 될 만한 게임들의 등장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수기 시즌이 하반기에 대기를 하고 있는 만큼, 날씨가 더워짐과 동시에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 질 예정이시다!

자, 용광로처럼 활할 달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2011년 하반기! 더워 죽겠는데 뭘 더 뜨거워지겠냐고 툴툴대지 말고 육덕지고 바람직한 게임생활을 영위하는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이라면, 하반기에 등장할 대작 게임들의 탐구에 귀를 쫑긋 세워 보도록 하자.

‘판타지’라는 단어를 듣는 당신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순간은 어떤 것인가? 물론 다른 의견들도 있을 것이지만, 많은 이들이 검과 마법이 등장하고 기사들과 드래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북구 판타지 세계관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판타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게임에서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한다면 위에 언급한 전형적인 것들이 생각이 날 정도로 인식이 뚜렷하게 굳어져 있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전형적인 북구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블록버스터 게임들은 언제나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 왔다. 아마 ‘반지의 제왕’스러운 그 스펙터클함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절대 다수들이 모이는 게임, 스케일이 클 수밖에 없는 게임 장르인 MMORPG는 당연하게도 이번 하반기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여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까지 진행된 아키에이지는 하반기 런칭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대작 후보군 게임 중 하나다. 배를 건조해서 여행을 떠나는 게임의 대표적인 케치프레이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킹덤언더파이어2, 충분히 기대하고,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게임이라 감히 말한다! 어서 나와라! (여기까지 과감하게 중립성을 잃어버린 본인의 한 마디였습니다)

아키에이지가 유명세로 일반 라이트 유저들뿐만 아니라 마니아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자유도라는 면에서 부각을 드러내며 울티마 온라인과 비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를 건조해서 출항하고 그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게임의 콘텐츠와 캐치프레이는 광활한 자유도로 유저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마니아 유저들이 MMORPG의 효시라고 여기고 있는 울티마 온라인과 비교를 할 만큼 특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완성도가 확실히 런칭을 할 만큼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그 행보에 주목을 해 봐야 할 만한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를 걸고 있는 하반기 등장 판타지 블록버스터 게임 중 또 하나는 킹덤언더파이어2라고 할 수 있다. 매우 오랜만에 본인의 두 눈을 번쩍 띄게 만들었던 이 게임, 한게임 인비테이셔널에서 등장했던 그 모습이 그대로 게임으로 구현된다면 절대로 이 게임이 흥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부디 개발진이 본인의 바람을 간절히 여기시어 배가 사공으로 가지 않고 원 개발 방향 그대로 구현을 해 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바람이다. 우훗).

서양의 판타지가 칼이 나오고 드래곤이 등장하며 마법이 난무하는, 기사가 등장하는 그것이라면, 동양의 판타지는 무협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극강의 무술, 쿵푸팬더 포의 뺨을 쌍으로 휘갈겨도 할 말이 없을 만한 무공의 끝을 선사해 주시는 게임 세계의 무협 게임의 주인공들은 동양적 색체가 듬뿍 가미된 매력을 유저들에게 뽐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만큼 동양의 판타지, 무협 게임에 대한 비중은 상당히 낮아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업계의 주목을 이끌 만한 수준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는 다르다. 무협 온라인 게임 계열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타이틀이 2종 ㅁ두 한꺼번에 런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로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2와 엔씨소프트의 돋보이는 최고의 화제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 그것이다.

열혈강호 온라인2는 열혈강호 온라인 이후 다소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죽’을 쑤고 계시던 엠게임이 다른 프로젝트들의 역량을 모두 하나로 집중시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게임이다. 전작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던 반면 이번에는 8등신 캐릭터로 무협 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 두 번째 클로즈베타가 매우 기다려지는, 클로즈베타가 기다려지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매우 애석하게도 열혈강호 온라인2는 아직까지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게임 내용이라든가 콘텐츠 등이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답답하다고 할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나 할까. 게임 공개는 예전부터 되어 있었는데 게임 내용이 공개가 되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측은 연 내에 런칭을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다. 어쨌든, 기대할 만한 타이틀인 것은 틀림이 없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기대를 받는 이유는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한 상황에서 그야말로 ‘미친 완성도’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 정도 완성도라면 그대로 오픈베타를 해도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나 할까. 이대로 계속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면 연 내 오픈베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 진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타이틀인 만큼, 블레이드앤소울이 성공할 수 있는 무대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클로즈베타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설레게 만든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라고나 할까.

연내 런칭 가능성 만으로만 따지자면 하반기에 대작 게임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은 더 있다. 무엇보다 블리자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스타2의 두 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이 발사 예정중에 계시고, 항간에는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 일정이 8월 1일에 발표된다는 루머도 있다(루머 종결자 블리자드답게 점점 블리자드를 둘러싼 소문들은 하반기를 치달으면 치달을수록 많아지고 있다).

만약 블리자드 게임, 그것도 디아블로3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하반기 시장의 경쟁은 뜨거운 것이 아니라 폭발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 초 게임 시장이 무엇 때문에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었는가. 바로 작년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되고 시연 버전을 유저들에게 제공한 대작 게임들의 존재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그렇다. 그들 게임들이 하반기에 몰려나온다는 사실은 분명 시장과 유저들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 디아블로3, 아아, 얼마나 또 나의 수면권을 앗아가려 하는 것이니?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게임들까지 있으니, 이 얼마나 풍요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하반기인가!

자,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앞서 탐구했던 게임들 이외의 많은 게임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벌써부터 중견급 게임들은 여름방학 시즌을 노리고 런칭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뜨거워진 하반기, 즐거운 게임 생활을 영위해 보자!

※오늘의 탐구생활- 하반기에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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