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펼쳐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3월 1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 동계올림픽은 과거에 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전통적으로 강했던 쇼트트랙을 비롯해 기대 이상의 성적은 거둔 스피드 스케이팅, 그리고 전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피겨스케이팅까지 많은 선수들의 노력으로 인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참가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다음 대회에도 선전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2월 16일, 겜툰에서는 이야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엔젤러브 온라인’에서 타 유저를 게임 내에서 사망케 할 수 있는 ‘사망예고서’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기사를 통해 소개된 ‘사망예고서’는 게임 아이템에 PK를 원하는 유저의 이름을 적게 돠면 30초 후에 사망하게 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해당 아이템이 지금까지 국내 캐시 아이템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로 인해 많은 유저들에게 지탄을 받았습니다. 특히 PK를 조장한다는 것과 사행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결국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야소프트는 ‘사망예고서’를 포함, 이와 관련된 아이템을 모두 삭제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야소프트측은 해당 아이템으로 인해 심의 내용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아 자진 삭제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해당 아이템이 해외에서는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점을 의아해 했습니다.
또, 당초 이야소프트의 관계자는 ‘사망예고서’로 인한 내용물 수정신고에 대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 밝혔지만 실제 게임물등급위원회에 확인해 본 결과 22일 내용수정신고 이후 25일 게임 아이템을 삭제한 배경으로 미뤄 볼 때 ‘사망예고서’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는 최근에 악용되고 있는 일부 게임사들의 내용수정신고 제도를 악용한 사행성 이벤트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의 내용수정신고 제도는 특정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 이 내용을 게임위에 통보하게 되고 이를 다시 심의를 거쳐 등급을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아이템에 문제가 없었다면 이야소프트가 해당 아이템을 삭제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용수정신고를 한지 3일만에 삭제 조치를 취한 점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야소프트는 이번에도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될 전망입니다.
최근에 신작 ‘아키에이지’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지난 25일 진행된 ‘게임테크 2010’에서 그간의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강연을 진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날 송재경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개했는데요.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아키에이지’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 ‘울티마온라인’의 장점을 모은 게임으로 현재 크라이 엔진2를 이용해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아키에이지’의 개발 동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해당 동영상에서는 게임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오브젝트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MMORPG에서는 오브젝트가 파괴되는 현상을 거의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아키에이지’는 오브젝트 파괴를 지원함은 물론 여러 가지 물리효과가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크라이엔진2를 사용한 다양한 게임 속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영상만 놓고 봐서는 현존하는 MMORP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키에이지’에 기대는 남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송재경 대표는 이미 국내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등을 개발해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고 공공연하게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왔기 때문이지요.
이는 지난 KGC 2009의 강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송 대표는 당시 기조 강연에서 “여러 가지 단점이 제거되면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보다 편해졌지만 또 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며 “유저 편의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MMORPG의 본질이 희석됐고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유저들이 그대로 따라가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결국 현재의 MMORPG 들의 모습은 인스턴스 던전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일 뿐 더 이상 MMORPG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최근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MMORPG들의 단점을 지적 한 바 있습니다.
또 “현재의 MMORPG들은 본래 가지고 있는 재미를 100%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좋지만 RPG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와 과거의 MMORPG 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과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아키에이지’가 송 대표가 원하는 방향대로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웹젠이 2010년, 새로운 게임을 가지고 유저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NHN게임스와 합작한 첫 온라인 게임인 FPS ‘배터리(Battery, Battle Territory)’가 그 주인공이지요.
웹젠은 지난 25일,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게임 정보 공개와 동영상, 체험 행사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배터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에 등장했던 FPS 게임과 달리 게임 그래픽 부분에 상당히 공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언리얼 2.5 엔진을 사용한 ‘배터리’는 게임 내 오브젝트를 비롯해 배경화면까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장의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잘 살리고 있어 게임의 몰입도가 뛰어난 편입니다. 이외에도 성인 지향의 고어한 연출도 눈에 띠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또, 일반적인 총기류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헬리콥터와 미사일, 화염 방사기, 거치형 화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지원해 보다 전략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하고 스킬 사용까지 가능해 단순한 슈팅 게임에서 벗어나고자 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다만, 초기라서 그런지 아직 총기 밸런스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모습이며 움직임도 다른 FPS 게임보다 둔한 느낌이라 약간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세한 부분만 수정한다면 올해 주목 받는 FPS 게임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게임입니다.
한편, ‘배터리’는 3월 11일부터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FPS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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