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신작 ‘리니지W’가 11월 6일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11월 4일 글로벌 12개 지역 출시 당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틀 만인 11월 6일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1위에 올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리니지M(출시 첫날 매출 107억 원)’이 세운 역대 엔씨 게임 최대 일 매출을 기록을 출시 첫날 경신했다.
‘리니지W’는 1998년부터 24년간 이어온 엔씨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리니지’를 활용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 삼아 개발한 작품으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언리얼 엔진 4 기반 풀 3D 쿼터뷰,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모바일-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콘솔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출시에 앞서 엔씨 김택진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는 “’리니지W’는 전투, 혈맹, 명예 등 ‘리니지’가 24년간 쌓은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정판(Definitive Edition)’이다”라며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유저 간 협동과 경쟁 기반이 되는 커뮤니티 ‘혈맹’과 대규모 사냥, 다양한 클래스에 기반한 전투, 득템(아이템 획득) 등 핵심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했다. 2D 도트 기반 그래픽을 3D로 재해석해 원작 재현에 힘썼고 변신, 마법인형(펫), 인챈트, 초록 물약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또한, 원작으로부터 150년 후를 배경 삼은 ‘다크 판타지’ 줄거리를 통해 몰입감을 더했다. ‘리니지’ IP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도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담은 ‘책’ 콘텐츠를 마련했다. 군주, 기사, 마법사, 요정 클래스별 독특한 튜토리얼과 퀘스트를 통해 다른 클래스와 관계를 설명하고 유저가 자연스레 클래스 운용 방법을 배우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보이스 투 텍스트(Voice to text)’, 모바일과 PC를 오가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다른 유저와 12개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퍼플talk’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해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는 국가 간 경쟁 구도를 핵심으로 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유저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역대 엔씨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종전 최대 일 매출 ‘리니지M’ 107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17년 6월 21일 ‘리니지M’, 2019년 11월 27일 ‘리니지2M’이 국내 출시한 후 엔씨는 양대 마켓 매출 1,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2021년 6월 29일 나온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하루 만에 애플 매출 1위, 사흘 만에 구글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17주 연속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한 ‘오딘’은 11월 3일 ‘리니지2M’에 자리를 내주더니 ‘리니지W’가 1위에 오른 11월 6일 기준 ‘리니지M’에도 밀려나 3위로 내려갔다. 4위는 ‘리니지2M’이다. 이에 따라 국내 구글 매출 1, 2, 4위는 ‘리니지’ IP가 차지하게 됐다. 국내 애플 매출도 1위는 ‘리니지W’, 2위는 ‘오딘’이다.
또한, ‘리니지W’는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 1천3백만 명을 넘겼고 11월 2일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한국, 대만,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기 1위, 일본 2위, 카타르 3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5위에 올랐다. 출시 당일 대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W’가 지난 넉 달간 국내 매출 1위를 지키던 ‘오딘’을 밀어내고 ‘매출 1위 탈환’에 성공했다”라며 “엔씨 발표에 따르면 일 매출은 2017년 ‘리니지M’이 세운 최대 일 매출 107억 원 기록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증권가에서는 일 매출을 160억 원으로 추정하는 만큼, 초반 흥행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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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 리니지W, ‘매출 1위 탈환’ 일 매출 107억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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