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CA가 개발하고 닌텐도가 유통하는 '포켓몬스터' IP 신작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하 'BDSP')'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유저 평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BDSP'는 2006년 출시된 '포켓몬스터 DP(이하 'DP')'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영국 'gamesindustry'
11월 19일 출시된 'BDSP'는 11월 22일 현재 글로벌 시장 판매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영국 판매 차트에선 '슈퍼 마리오 3D 월드+퓨리 월드'와 '메트로이드 드레드'를 제치고 2021년 가장 많이 판매된 닌텐도 게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뷰 종합 서비스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판매량과 달리 유저 평가는 역대 '포켓몬' 시리즈 중 최하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저들이 주로 꼽는 문제점은 낮은 그래픽 완성도와 버그, PvP 밸런스 문제다.
엉덩이로 하이드로 펌프를 발사하는 버그도 있다
우선 동세대 게임들과 비교해 그래픽 완성도가 낮다. 특히 전작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와 비교해 퇴화했다는 평이 많다. 기술 사용시 다른 기술에서 나와야 할 모션이 출력되기도 하고, 캐릭터가 끼어서 이동 불가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동 불가 버그는 자동 저장 기능과 합쳐져 저장 데이터를 초기화해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술 가르침이나 기술 레코드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PvP 밸런스에도 문제가 생겼다. 일부 포켓몬은 주력 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료 서비스 '포켓몬 홈'을 통해 전작으로 옮겨야 하는데, 유료 서비스 미가입자나 전작 비구매자에게는 불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박세준 선수 SNS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BDSP'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유는 원작 'DP'가 팬들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P'는 T1 소속 '포켓몬스터' 프로게이머 박세준 선수가 SNS에 리메이크를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많은 팬들이 리메이크를 바라던 작품이었다.
'소드·실드'때 부터 낮은 완성도로 비판받던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BDSP'에서 원작 후광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흥행과 반대로 유저 평가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리메이크가 아닌 신작에서도 흥행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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