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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내 게임사 메타버스 아바타 ‘가상 인간’ 제작 몰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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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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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11 오후 1:5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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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는가 하면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도 접목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려 한다.
‘가상 인간’은 말 그대로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다. 실제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최신 그래픽 기술로 재현하고 인공지능(AI)을 토대로 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나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불쾌감을 느낌)’ 문제로 활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 도달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실제 사람이 활동하는 배우나 가수 등 유명인은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가상 인간’은 위험요소가 적은 점도 수요를 높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2020년 ‘가상 인간’ 시장 규모를 2조4천억 원으로 추산했는데, 2025년엔 14조 원 규모로 눈에 띄는 성장을 전망했다.
이처럼 ‘가상 인간’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각종 분야에서 활동할 길이 마련되자 유명 기업들도 앞다퉈 활용하는 분위기다. LG가 직접 만들고 마케팅에 활용 중인 김래아(Reah Keem), 신한은행 광고 모델 오로지(OH!_ROZY,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제작)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산업 분야와 비교해 컴퓨터 그래픽과 AI 기술 활용에 유리한 게임 업계도 ‘가상 인간’을 제작하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 최초 버추얼 크리에이터 ‘세아(SE:A)’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는 ‘가상 인간’ 한유아를 선보였다. 매니지먼트 회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맺고 4월 8일 신곡 ‘I Like Tahat’ 콘셉트 사진을 공개, 활동명 유아(YuA)로 가수 활동에 나선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상 인간’ 리나(RINA)를 선보였다. 출시 준비 중인 신작 PC TPS MOBA ‘오버프라임’ 홍보를 맡아 관심을 끌었고 3월 29일엔 연예 기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은 ‘가상 인간’ 수아 제작사 온마인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수아(SUA)는 국내 최초 실시간 ‘가상 인간’이다. 실제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던킨’,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었고 컬러렌즈 브랜드 ‘오트르(otr)’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2월 8일 ‘가상 인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모션 캡처 기반 생생한 움직임과 리깅(Rigging)을 활용한 동공 움직임을 통해 각종 표정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부 솜털과 잔머리까지 표현, 실제 인간과 유사한 사실적인 외모를 지녔다. 앞으로 게임 캐릭터, e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도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인간’ 제작에 몰두한다”라며 “기존 제작사를 흡수하거나 게임 제작으로 갈고닦은 기술력을 발휘해 새로운 ‘가상 인간’을 만들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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