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자이자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가 4월 25일 글로벌 SNS 서비스 트위터를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 1,100억 원)에 인수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수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경영 방침을 밝혔다. 향후 트위터는 비상장 회사로 돌아서며, 모든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변경해 신뢰도를 높인다. 또한 본인 인증을 필수로 요구해 광고용 봇이나 스팸 계정을 방지한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성향과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 운영 방향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예컨대, 트위터는 2021년 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백악관 점거 등 폭력 사태를 부추기는 발언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제한 없는 언론을 추구하는 일론 머스크라면 이런 계정 차단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자유로운 연설은 민주주의를 돌아가게 만드는 기반이다"라며 특정 성향이나 발언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지닌 방대한 빅데이터를 테슬라가 소유하게 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동안 트위터가 쌓아온 빅데이터 및 AI 기술력을 그대로 손에 넣게 됐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첨단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로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약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로 그 부분이 보완된다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가지는 입지가 더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가상 자산 및 NFT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가상 자산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한 뒤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발표를 번복한 뒤 다시 매수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식이다.
자신를 '도지 아빠(DogeFather)'로 칭하며 도지코인(Doge Coin)을 언급해 개발자조차 아무 가치 없는 풍자 코인이라 밝힌 가상 자산을 투기 대상으로 만든 전적도 있다.
실제로 도지코인 시세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사실이 공개된 직후 20% 이상 급격히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소유하게 된 이상, 이런 방식으로 가상 자산이나 NFT 시세가 출렁일 여지가 더 커진 셈이다.
한 미디어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소유주 변경이지만,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지닌 의외성과 인수 직후 밝힌 방침을 고려했을 때 '격변'이라 할만한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라며, "트위터는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매체 중 하나인 만큼, 전 세계 미디어 및 관련 IT 업계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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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 '격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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