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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NFT 사기는 안 걸릴 줄 알았는데… NFT 러그풀 '캣슬' 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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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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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28 오후 1:5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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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4월 27일 NFT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관련 자산을 압류했다. 국내에서 러그풀 사기 범죄를 검거한 첫 사례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러그풀(Rug Pull)사기로 국내 NFT 업계에서 악명을 떨쳤던 캣슬 프로젝트(CatSle Project, 이하 캣슬)다. 경찰은 일당 다섯 명을 검거해 이중 주동자 26세 A씨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을 입건해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캣슬은 글로벌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서 2위까지 올랐던 유명 프로젝트다. 도트 그래픽으로 이뤄진 고양이 그림을 NFT 화해 경매에 올렸으며, 보유 중인 고양이 NFT 수에 비례해 가상 자산을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2021년 11월 첫 프리세일 당시 NFT 1,000개를 판매해 21시간만에 매진된 캣슬은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친 프리세일을 통해 NFT 5,000개를 판매했다. 한화 약 2억 7,0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규모다.
그러나 약속한 가상자산을 지급하지 않고 미루다가 1월 21일 투자자 단체 채팅방에서 '해킹을 당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잠적했다. 개당 50만원 가까이 거래되던 캣슬 NFT는 잠적 이후 3,000원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렇게 NFT를 구매하면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거나 가상자산 등 직접적인 보상을 약속하고 판매를 진행한 뒤 지원을 중단하는 행위를 '러그풀'이라 부른다. 양탄자(Rug)를 잡아당긴다(Pull)는 뜻으로, 무료로 토큰을 상장할 수 있고 감시도 받지 않아 추적이 어려운 탈중앙화 NFT 거래소에서 주로 발생한다.
발표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캣슬 NFT를 구입한 투기자는 298명이다. 이 중 289명이 6,000만 원 어치를 구입했으며, 나머지 9명이 2억 1,000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 이번 경찰 신고는 2억 1,000만 원 어치를 구매한 9명에 의해 이뤄졌다. 경찰은 "블록체인 플랫폼 특성상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구매자 파악이 어렵다"라며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판매되지 않은 NFT 5,000개와 러그풀 사기로 얻은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구입한 차량 2대 등 관련 자산을 압류했다. 또한 캐릭터 디자인이나 투자 홍보를 도운 공범 4명이 적극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모 관계를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NFT를 활용한 사기는 캣슬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 가상 자산 투기 커뮤니티에서 악명을 떨친 러그풀 사례만 해도 솔라이프 NFT, 떡볶이 코인 등이 있다.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인기 개인 방송인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ALTI NFT'는 러그풀 의혹을 받자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캣슬 검거는 여러 NFT 러그풀 사기 중 첫 검거 사례로써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법적 처벌 사례가 없어 난립하던 NFT 사기 행각을 주춤하게 만들 수 있으며, 러그풀 사기는 검거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신고하지 않고 있던 피해자들이 신고에 나서게 촉구하는 효과도 있다.
경찰은 "NFT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판매자 유명세나 커뮤니티 회원 수, SNS 홍보를 맹신해선 안 된다"라며, "개발자 실명이나 운영팀 이력, 활동 상황, NFT 거래명세 등을 수시로 확인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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