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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아블로3 발매일 확정, 국내 시장 ‘점화’

작성자 :	등록일 : 2012-03-20 오전 11:02:44

드디어 악마 군단의 3번째 강림일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 게임 시장은 본격적인 대작들의 등장으로 이어져 업계와 시장이 그토록 기다리고 있던 대작들의 본격적인 격돌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자사가 개발하는 글로벌 인기 게임 브랜드인 ‘디아블로3’의 글로벌 출시일을 오는 5월 15일로 확정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판매와 오프라인을 통한 한정판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저들은 배틀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클라이언트 구매가 가능하며, 사전 체험 여부나 이전 블리자드가 언급했던 국내 베타테스트 일정에 대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블리자드가 2012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타이틀인 ‘디아블로3’의 글로벌 발매일을 확정발표하고 본격적인 ‘디아블로3’출시와 홍보 체제에 돌입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디아블로3’와 시장에서 경합할 유력 게임들의 향후 일정과 해당 분기에 등장할 경쟁 게임들의 등장 여부에 주목하면서 국내 시장의 본격적인 신작 대결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16일 기습적으로 ‘디아블로3’의 글로벌 발매 일정을 확정 발표하면서 한국을 발매 지역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15일부터 국내 유저들은 ‘디아블로3’의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디지털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디아블로3’는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배틀넷에서 온라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가 될 계획이며, 첫 글로벌 발매일에 다운로드 판매를 시작하는 지역은 미국, 캐나다, 유럽, 한국,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이다.

글로벌 발매를 위해 블리자드는 그 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현금경매장 구현 콘텐츠를 일단 삭제한 뒤 국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디아블로3’는 현금경매장 환전 콘텐츠 추가 버전은 차후 서비스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는 국내에서 많은 유저들과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아블로3’인 만큼, 한정판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인 5만 5천원보다 가격이 높은 9만 9천원의 한정판은 ‘디아블로3’의 기념품들뿐만 아니라 블리자드와 관련된 유니크 상품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디아블로3’는 한정판도 발매, 국내 유저들의 관심을 극한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국내 외 언론 등을 통해 글로벌 발매 일정이 발표되자 유저들은 환호의 뜻을 표하고 있다. 블리자드 배틀넷 관련 커뮤니티와 ‘디아블로3’관련 커뮤니티에서 환호하는 유저들의 반응이 확실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험생 유저라고 밝힌 고등학교 3학년 유저는 커뮤니티에서 “올해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발매일이 결정이 되어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라고 남기기도 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서는 전격 발매일 발표 기사를 리트윗하며 ‘악마 군단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전격 발매일 발표 기사가 나간 이후 이튿날인 16일까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디아블로3’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잇따랐다. 해외의 반응 또한 국내와 다르지 않은 상태로, 게임스팟 등의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디아블로3’의 발매일 확정 소식에 많은 유저들의 기대와 환호가 뒤섞이고 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자 겸 CEO는 발매일 발표 성명을 통해 "블리자드 개발팀의 오랜 노력과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헌신적인 사용자들이 참여한 시범 테스트를 끝으로 이제 모든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남은 두 달 동안 디아블로3를 최종 마무리해 5월 15일부터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액션 역할수행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블로3’의 출시일정 발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단순한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으로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디아블로3’가 출시되는 시기는 2분기 중반, 다른 경쟁작들이 런칭 시기로 가늠을 하고 있는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현재 ‘디아블로3’의 경쟁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다. 엔씨소프트 측은 2011년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블앤소’의 런칭 시기를 묻는 질문에 “2012년 2분기 내에는 런칭과 상용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4월과 6월 사이에 테스트와 상용화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전작이었던 ‘아이온’의 관례와 같이 ‘오픈베타 이후 곧바로 상용화’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예고가 되어 있는 최종 클로즈베타를 4월 실시한 뒤 2분기의 끝자락인 6월에 상용화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 시장에서 유력하게 경쟁할 게임들도 본격적인 런칭 준비에 돌입, 경쟁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만약 블리자드가 공약한 ‘디아블로3’의 출시 전 국내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면 ‘블앤소’와 테스트 일정이 겹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적 저하로 인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블리자드와 마찬가지로 2011년 신작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공백으로 인해 실적 저하를 겪은 엔씨소프트 모두 수 년 동안 천문학적인 개발비가 투자된 대작을 절대 실패시킬 수 없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의 격렬한 경쟁으로 인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한 CJ E&M의 대작 MMORPG ‘리프트’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2분기 런칭 스케쥴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 경쟁구도가 업계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3’는 다른 면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고 2012년 대작 시장을 주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현금거래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현금경매장 시스템이 서비스가 되지 않은 버전으로 국내 서비스를 실시되고, 전작에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인 PvP콘텐츠가 추후 업데이트로 분류되어 정식 발매 이후에도 ‘디아블로3’의 행보에 주목하는 눈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다른 지역들의 경우 별도의 화폐경매장 기능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화폐경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게 될 때까지 모든 거래는 게임 내 금화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디아블로3’와 경쟁을 할 경쟁작들은 모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여 2012년 시장의 대작 격돌이 점차적으로 뜨거워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디아블로3’로 촉발&점화된 국내 게임 시장의 대작 격돌.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시작한 시장의 열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