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시즌이 곧 시작된다. 게임 업계 최대 성수기 중의 하나인 여름 시즌은 매년 신작 타이틀을 통해 유저들을 설레게 만든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를 시작으로 마땅한 타이틀이 여름 시장에 등장하고 있지 않은데 올해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디아블로 Ⅲ’와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한 상황에서 여름 시즌 이슈 몰이는 이 두 게임이 모두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다. 이미 이 두 게임은 서로 30% 이상의 PC방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 어지간한 타이틀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PC방 점유율을 놓고 보면 상위 3종의 게임이 50%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서히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아블로 Ⅲ’지만 아직 10% 중반을 기록하고 있어 몇 주간은 더 이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오픈 이후 다소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디아블로 Ⅲ’와 비슷하거나 더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는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롱런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이외의 게임들은 상당히 많은 점유율을 빼앗긴 상태다.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점유율이 5% 이하로 떨어진 게임들이 상당 수 있어 앞서 공개된 대작 타이틀에 큰 영향을 받은 상태다.
특히 그 동안 최고의 MMORPG로 평가 받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완전히 순위권에서 밀려나면서 추후에 등장할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나오기 전까지는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
현재 ‘서든어택’, ‘피파온라인 2’, ‘아이온’ 등 게임순위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기 게임들은 간신히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게임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현재는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는 모습이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 시장의 움직임은 정체 상태에 있는 모습이다. 얼마 전 넥슨은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인기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으나 매년 있던 일이라 새삼 놀라울 일은 아니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 동안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던 ‘카트라이더’가 큰 변화를 맞이한다는 정도다.
이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신작 보다는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에 더 열중할 것으로 보여 신작을 만나는 시기는 올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실제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대작 들 대부분 아직 완성 시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여름 시즌에는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해왔던 몬스터 헌팅 MMORPG ‘레이더즈’를 시장에 내놨다. MMORPG 장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타이틀로 MMORPG 유저층을 보다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게임 자체가 기존 게임들과 콘셉트가 달라 얼마나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다.
결국 현재 마땅한 경쟁작은 없지만 강력한 대작 타이틀이 등장함에 따라 다른 게임사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상태다. 놓치자니 아깝고 뛰어들자니 리스크가 너무 큰 상태가 돼 버리고 말았다.
현재 3강으로 불리는 ‘디아블로 Ⅲ’, ‘블레이드앤소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강세는 여름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현재로는 높아 보인다. 타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다 해도 단 기간에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기대작 중의 하나인 ‘레이더즈’가 어떤 결과를 내주는 가에 따라 틀리겠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미지수이기 때문에 쉽게 성적을 점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3강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시즌에도 많은 게임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게임 업계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점은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매년 새로운 게임을 만날 수 있었던 여름 시즌이 이제는 그 명성이 무색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기가 좋지 않았던 2011년에 이어 2012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러지면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쉽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올 하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도 올 하반기에는 다수의 기대작이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서 유저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겜툰FOCUS/겜툰특집
대작 러시는 끝? 여름 시즌은 이대로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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