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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46화- 이게 게임이야 야동이야? 누가 아시는 분?
작성자 : 등록일 : 2012-09-30 오후 2:38:32


게임 시장에서 특정 연령층과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이 성행하는 것은 근년 들어 비중이 늘어난 느낌이다. 그만큼 시장에서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장이 세분화되고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분야가 많아지고 장르가 다양화되고 업계 내에서도 사업군 또한 각양각색이 되면서, 굳이 ‘만인이 사랑하는 국민게임’을 노리지 않아도 시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주요 타겟층을 확실하게 공략할 수 있다면, 분명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관건은, 어떤 타겟층을 겨냥하고, 또 어떤 콘텐츠를 해당 타겟층에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한 여부, 그리고 해당 타겟층이 하나의 콘텐츠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말인 즉슨, 어떤 시장과 어떤 연령을 타겟으로 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게임으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상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또 시장에서 좋은 가치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는,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욕을 느끼게 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해당 사업, 해당 상품, 해당 콘텐츠는 실패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게임들이 좋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상업화에 실패해 역사 속으로 사그라졌던가.

그리고 현재,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성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성인콘텐츠를 주로 하는 게임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청소년층보다 구매력이 있는 시장 연령층인 만큼 당연히 성인층을 겨냥하는 시장은 발전의 속도, 그리고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그것도 실질적으로 수익이 되는 시장-은 상당히 ‘알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 전용’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안도감 때문인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들은 ‘무엇이든 다 해도 되는’게임이 되는 것 같은 현실이다. 특히 게임에 접근시키기 위한 게임사들의 홍보와 마케팅은 이제는 도를 넘어 ‘게임 홍보인지, 성인물 홍보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변질되고 있다.



좋은 마케팅이든, 나쁜 마케팅이든, 좋은 게임이든, 나쁜 게임이든지 간에 현재 시장에서 그 케이스가 성행을 한다면 그것은 분명 시장의 호응을 ‘어떤 식으로든’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 연령층을 제한한 상품이자 콘텐츠라면 더더욱 그렇다. 적어도, 해당 연령대에게서는 ‘흥하는’호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성인전용게임’들이 특히나 그렇다. 성인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만으로도 ‘자극적’이라는 수식어를 동반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당연하다. ‘알 거 다 알고 모를 것도 다 아는’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콘텐츠든, 광고든, 혹은 관련 상품이든 모두 자극적이어도 된다는, 암묵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보다 더 자극적인, 보다 더 강렬한 콘텐츠를 원하는 성인들은 성인전용 게임들이 가지고 오는 자극을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또 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의 경향을 볼까. 성인 게임 전용 마케팅의 새로운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라이브플렉스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당시에는 ‘파격’이라는 말을 들었던 ‘성진국(性進國)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아오이 소라를 메인 홍보 모델로 썼던 드라고나 온라인이나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30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퀸스블레이드 모두 여성 캐릭터를 자극적으로 부각시켜 눈길을 모았다.

후발주자가 경쟁이 심하기로 소문난, 전문 게임 개발사가 아니었던 기업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연속적인 준척급 게임을 런칭했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될 만하다. 한 마디로 ‘성공적 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 저 90명의 일반 여성 모델들과 아란전기의 상관관계는?


중요한 것은 라이브플렉스를 비롯해, 시장에 성인 전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게임들 중 상당히 많은 숫자의 게임들이 게임에 대한 콘텐츠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 이벤트나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홍보 효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것이 효과를 보는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성인 전용 게임으로 ‘수익성’으로 인정을 받은 곳은 DK온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 전용 액션이라는 타이틀답게 강렬한 액션이 돋보였던 DK온라인은 그리 높지 않은 동시접속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접속자의 거의 대부분이 실질적인 구매자 층이라는 것이 주효하게 작용해 외견으로 보이는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런 성공 케이스는 연령별 셧다운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전체연령급 게임보다 실질적으로 게임에 구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성인전용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라는 게임사들의 판단을 이끌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을 하면 주목할수록 해당 제품군과 상품군은 많아질 수밖에 없는 법. DK온라인의 ‘실속인기’는 많은 게임사들과 업계를 주목시키기에 충분했다. 외형적인 수치가 낮더라도, 실질적 수치가 높은 게임군. 얼마나 매력적인가! 게다가 ‘성인용’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극’을 내세운 홍보와 마케팅에도 면죄부가 붙는다니, 여러 모로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인 것이다.



DK온라인이 실속형 성인용 게임으로 ‘인증’을 받은 후, 현재 시장에서 성인을 타겟으로 한 성인전용 온라인 게임의 숫자는 표면적으로 보기에도 크게 늘어난 것이 보인다. 특히 ‘성인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단 게임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마케팅을 앞세우고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가 적더라도 유저들에게 주는 임팩트는 타 게임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효과까지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작 성인 전용 게임들이 자극적인 홍보를 넘어서 이제는 ‘음란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수준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이전에 나온 성인 전용 게임들이 붙일 수 있는 수식어와 내세울 수 있는 전형적인 요소들을 시장에서 이미 소진해 버린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이 ‘자극’을 내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작들이 라이브플렉스의 아란전기와 에덴엔터테인먼트의 룬오브에덴,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오브소울즈다.

아란전기는 ‘아란전기 90공식모델 선발전’이벤트를 진행했다. 말 그대로 90명에 달하는 여성모델들 중 인기투표를 통해 표를 가장 많이 받은 9명의 모델들이 비공개 화보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탱크탑과 핫팬츠를 입은 여성 모델들의 자극적인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키와 몸무게 등 신체사이즈가 이름과 함께 기재되어 있다. 유저들의 손으로 게임의 모델을 뽑는다는 명목이지만,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의 미인대회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비슷한 지적을 받았던 사이퍼즈의 미녀 게임 홍보단은 ‘사이퍼즈를 게임을 하는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하기라도 했다).

룬오브에덴은 더 수위가 높다. 후발주자인 만큼 ‘무리수’를 두는 모습이 보인다. ‘L-SPOT찾기’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상체를 반쯤 노출한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켜 여성 캐릭터의 신체 부위에 숨어 있는 문신 3개를 찾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문신은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감싸고 있다. 이벤트 명과 이벤트 방식 모두 사실상의 음란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다.

△ 모자이크에, 배경에, 한문을 쓴 표현까지. ‘흔한 일본AV페이지’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이것이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4위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장사의 마케팅 방식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오브소울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 AV를 연상케 하는 수준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벤트 페이지부터 일본 AV작품소개 페이지와 같이 꾸며져 있다. 이벤트 내용도 마찬가지. 전체 유저들의 레벨 달성도가 높아지면 공식 모델들의 노출 수위가 높은 수준의 화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벤트 페이지를 꾸미는 멘트들도 자극적이며, 모자이크를 한 DVD패키지 사진을 개제해 야릇함을 더하고 있다. 여성 모델들은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노출도가 높은 자극적인 복장을 입고 있다. “게임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아오이 소라와 아이장셴은 차라리 양반. 억지로라도 게임과 연관을 시키려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레전드오브소울은 여성 모델의 벗은 모습만 어필하는 패기”라는 유저들의 조롱은 괜한 것이 아니다.

성인용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심의 등급은 사실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청소년들도 실질적 제약 없이 성인용 게임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PC방에서 FPS게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단적인 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등급별 차단제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더욱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볼 수 있는 이런 이벤트 페이지들은 게임 시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시민사회에 더욱 진하게 각인시킬 뿐이다. 더욱이, 여성가족부가 문화계 전반, 게임업계를 대한민국 범죄 사회 조성의 일등공신으로 몰아넣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음란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은 업계의 대승적 차원은 생각하지 않는,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발상임에 틀림이 없다.

“어떻게든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내수경기 침체는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고, 경쟁작들의 등장은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다. 웬만한 콘텐츠로는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없는 시기. 당연히 자극적이고 노출이 심한, 눈길을 한 번에 잡아끌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쳐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업계가 노출도가 높은 수위의 마케팅과 홍보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메이저 업체라고 하는 게임업체가 일본 AV를 떠올리게 하는 수준의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직 업계가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한 게임전문 미디어 업체 편집장의 말이다.

분명, 자극적 마케팅을 펼친 게임사들은 해당 이벤트를 지적하는 기사에 속으로 ‘계획대로’라고 생각하며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맞는 말일지 모른다. 논란을 일으킬 것이 ‘뻔한’마케팅은 노이즈 마케팅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이니까.

하지만, 한국 게임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회장사인 네오위즈게임즈가, 한 해 수 천 억의 매출을 내며 게임업계 네 손가락 안에 들어가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까지도 자신들만 살겠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불사한 모습에, 개탄스러운 현실을 금할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게임을 하면 섹시한 여성들이 옷을 벗는다는 게임 마케팅과 일본AV를 연상케 하는 홍보 페이지. 이런 저급한 홍보 방식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업체에 근무하는 이들의 홍보 아이디어란 말인가? 여성들의 헐벗은 모습을 내세워야 할 만큼 자신들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 콘텐츠에 자신이 없단 말인가. 최근 사회적으로 여성 성추행과 성폭행 등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그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란 말인가.

정부가 규제를 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현실이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


덧글쓰기
 
zerg성락      [12-10-04]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ㄷㄷ
참치마요      [12-10-05]
게임성으로 유저를 끌어와야지.. 저런거로 승부 보려하니.. 쯧쯧
등짝좀보자      [12-10-08]
정말 개념 기사 잘때렸다!
용당      [12-10-08]
뭐 오래 못가겠죠,, 저기 모델을 서양인으로 바꿔주세요. 그럼 다른 장면이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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