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여름은 평년과 달리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가동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여름 에어컨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심각한 전기세 폭탄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실 에어컨의 경우 여름 한철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잘만 절약해서 쓴다면 가계에 큰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 외의 전자제품의 경우는 어떨까? 특히 최근 PC의 소비전력에 대해서도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TV, 냉장고 등과 함께 PC가 가장 많은 사용빈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PC 하드웨어의 유행을 살펴보면 그린 열풍으로 인한 친환경 소재 교체를 시작으로 과도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낮은 전력에서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낮은 전력 구동의 경우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뤄냈는데 높은 성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소비전력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점차 전기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의 제품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인텔의 뛰어난 가성비로 인정받았던 프로세서가 있다면 i5-750을 꼽을 수 있다. i5-750이 이미 2세대 전의 프로세서이지만 국내에서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고 많은 사용자나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세서가 바로 i5-750이다. 인텔에서 얼마전에 출시한 i5-3550은 i5-750 이후에 출시된 샌드브릿지 2500을 잇는 제품으로 i5-3550과 i5-750은 두 세대의 차이가 있다.
I5-3500 프로세서와 새롭게 떠오르는 저장장치인 SSD는 저전력을 추구하면서도 고성능을 이끌어내는 컴퓨터 제품들이다. 높은 성능을 위해 많은 전력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을 검증하기 위해 오늘은 i5-750 기반의 HDD 시스템과 i5-3550 기반의 SSD가 장착된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내 자신의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하는데 있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윈도우7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체험지수 항목이다. [제어판]-[시스템]을 보면 시스템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항목별 점수를 확인 할 수 있다.
△ 750 윈도우 체험 지수 3550 윈도우 체험 지수
해당 그림을 살펴보면 프로세서 7.2에서 7.5로 저장장치는 5.9에서 7.9로 성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PC Mark7을 통해 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을 알아본다.
△ i5-750 시스템
△ i5-3550 시스템
위에 결과를 보면 프로세서와 저장장치의 변화만으로 시스템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5와 2012년을 시작하는 i5간에 성능의 격차, 그리고 저장장치로 인한 소비자의 체감 성능이 대폭 상승한 것이 확인된다.
성능부분은 어느 정도 간간히 검증이 됐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소비전력에 대한 부분을 짚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제품의 경우 소비전력이 상승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선입견인데 우선 IDLE 상태에서의 소비전력을 테스트해봤다.
△ i5-750 시스템 IDLE 소비전력 i5-3550 시스템 IDLE 소비전력
위에 결과는 보면 IDLE 상태에서 20W 정도의 소비전력이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컴퓨터를 가만히 나두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20W의 소비전력의 차이가 나는 셈인데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볼 때 시스템의 소비전력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IDLE 상태가 아닌 실질적으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에 소비전력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역시 컴퓨터의 전력 소비가 가장 크게 이루어지는 것은 게임이 큰 영향을 미친다. 테스트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디아블로3’가 사용됐다.
테스트는 비교적 균일하게 몬스터가 등장하는 지옥 난이도 엑트3 라키스 횡단로를 통과하는 구간으로 설정했으며 입구서부터 라키스 횡단로 끝까지 통과하면서의 소비전력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위에 결과를 보면 평균 소비전력에 있어 i5-750과 i5-3550간에 거의 50W 정도의 소비전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일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프로세서와 저장장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위에 실시간 그래프를 보면 i5-750 시스템의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i5-3550에 비해 불안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HDD의 로딩으로 인해 소비전력 그래프가 균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주로 한다면 i5-3550와 인텔 SSD로 변경하는 것만으로 50-60W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사실 하드웨어의 테스트는 전세대의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 프로세서의 세대가 바뀔 때마다 변경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2-3세대의 간극이 발생했을 때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매 패턴이다.
3세대 i5-3550 프로세서는 위에 보는 것처럼 성능과 소비전력의 장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제품이며 SSD의 빠른 응답성도 위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낮은 전력 기반의 고성능 시스템은 한 단계씩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그리고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22nm 공정 기반의 3D 트랜지스터 공정은 프로세서의 소비전력은 대폭 낮춰주고 있다. 기존의 모터 기반의 HDD에서 낸드 플래쉬 메모리 기반으로 변경된 SSD는 뛰어난 체감 성능과 더불어 낮은 소비전력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은 보다 높아졌다. 컴퓨터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또 얼마나 알뜰하게 유지하는가도 중요한 척도가 됐다. 이를 위해 인텔 i5-3550과 인텔 SSD의 조합은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PC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뭘까?
스돌
참치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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