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전장이다. 이렇게 수많은 게임사가 펼치는 포화 속에서도 3년 이상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들이 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게임들 속에서도 특히 ‘낭중지추(囊中之錐)’같은 매력을 지닌 게임들이다.
그렇다면 경쟁 속에서도 3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모바일 게임’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유저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며 살아남은 ‘장수 모바일 게임’들이 가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넥스트플로어가 2012년 출시한 모바일 비행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이하 드래곤 플라이트)’는 서비스 5년이 넘은 ‘장수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여명기에 출시된 ‘드래곤 플라이트’는 출시 이후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 인기 순위 1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50만 명, 누적 다운로드 2,300만 건을 기록하며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5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꾸준한 업데이트로 고정 유저 층을 확보하고 있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말 그대로 드래곤을 비행하는 게임이다. 드래곤을 탄 주인공이 귀여운 그래픽으로 표현된 적을 물리치며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다. 자동으로 스크롤 되는 화면을 따라 적을 물리치면서 점점 빨라지는 스크롤과 강해지는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오락실에서 즐기던 슈팅 게임이 가진 독특한 감성을 모바일로 담아내 큰 인기를 얻었다.
출시 초반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드래곤 플라이트’는 이후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 톡’과 연동되는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다.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하면서 친구들 간 경쟁 시스템과 다양한 아이템, 캐릭터를 추가해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특히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한 조작 방식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고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쉽고 재미있는 게임성은 메신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5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시즌 6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출시 초반에는 단순한 조작과 패턴을 선보였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패턴을 지닌 ‘보스전’이 추가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난이도는 적절한 수준으로 항상 유지해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이 점점 복잡해지는 추세 속에서도 단순함으로 무장한 우직한 승부를 이어왔다.
지난 2015년 넥스트플로어 신작 발표회 ‘NFC(NextFloor First Comunication)’ 현장에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는 “넥스트플로어는 초기 멤버 4명인 인디 게임 개발사로 시작해 3주 만에 개발된 ‘드래곤 플라이트’로 주목 받아 성장했다”라며 “실험성이 강조되는 인디 게임 정신으로 개발된 ‘드래곤 플라이트’가 성공한 배경으로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디 게임 개발사였던 넥스트플로어가 4번째로 개발한 ‘드래곤 플라이트’는 3주 만에 개발된 게임이다. ‘드래곤 플라이트’가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로 인디 게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디 게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특한 디자인을 중시한다. ‘드래곤 플라이트’에는 이러한 요소가 가득했다.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조작 가능한 간단한 조작을 비롯해 드래곤을 탄 주인공을 조작하는 독특한 콘셉트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맞물려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또한 처음부터 인디 게임 정신으로 개발된 ‘드래곤 플라이트’는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꾸준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출시 당시 새끼용 1마리였던 드래곤은 이제 200마리로 늘어났다. 나이트, 어쌔신, 프린세스 엘리자베스 3명이었던 캐릭터도 최근 사제 클로에가 업데이트되면서 16명으로 늘어났다. 다양한 드래곤과 캐릭터 조합으로 유저 취향에 맞는 비행단을 조직할 수 있게 됐다.
독특한 콘텐츠는 계속 추가됐다. 특히 최근 시즌 6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비행 슈팅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채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력’ 시스템이 도입돼 지속적인 전투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드래곤 플라이트’는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한 업데이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는 결국 ‘드래곤 플라이트’를 즐기는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부여했고 ‘장수 모바일 게임’이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디 게임 개발사로 시작한 넥스트플로어가 ‘드래곤 플라이트’에서 선보인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특한 콘텐츠는 유저에게 끝없는 재미를 부여했다”며 “‘드래곤 플라이트’가 가진 장수 모바일 게임의 비밀은 바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순한 조작성과 인디 게임 정신으로 무장한 창의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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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툰FOCUS/겜툰특집
[창간 특집] 장수 모바일 게임의 비밀 – 넥스트플로어 ‘드래곤 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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