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전장이다. 이렇게 수많은 게임사가 펼치는 포화 속에서도 3년 이상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들이 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게임들 속에서도 특히 ‘낭중지추(囊中之錐)’같은 매력을 지닌 게임들이다.
그렇다면 경쟁 속에서도 3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모바일 게임’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유저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며 살아남은 ‘장수 모바일 게임’들이 가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컴투스가 2014년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서비스 3년이 넘은 ‘장수 모바일 게임’이다.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출시 이후 54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107개국 애플 앱스토어, 92개국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도 진입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7천만 건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은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 최초 1조 원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는 빠르게 전환되는 턴 방식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로 역동적인 전투를 표현했다. 수집형 RPG로써 수백여 종이 넘는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성장시키는 재미도 선보였다. 다양한 속성과 룬을 도입해 누구나 꾸준한 노력을 투자하면 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언어만 다를 뿐 서비스 중인 모든 지역에서 공통된 콘텐츠를 선보여 전 세계 유저를 하나로 모았다.
‘서머너즈 워’가 출시된 당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RPG가 존재했지만 그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가진 RPG는 드물었다. 수집 및 성장과 전략적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RPG는 ‘서머너즈 워’가 유일했다. 같은 해 출범한 자체 플랫폼 ‘하이브’는 탄탄하고 독립적인 인프라를 확보해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 ‘서머너즈 워’에 힘을 보탰다.
독립 플랫폼과 더불어 게임 내 채팅창은 유저 간 커뮤니티를 극대화했다. 의도적으로 활성화된 채팅창은 수많은 유저가 다양한 전략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채팅창을 통해 신규 유저는 게임에 적응하는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채팅창으로 게임 관련 정보를 게임 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출시 3년 동안 ‘서머너즈 워’는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컴투스는 콘텐츠 개발에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업데이트 직전이라도 완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감하게 다시 개발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업데이트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유저들이 보낸 답변은 매출 1조 원이었다.
지난 4월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국내 출시 3주년 기념 ‘더 서머너즈 파티’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검투스 이주환 게임제작본부장은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머너즈 워’는 업데이트도 느리고 운영에서도 유저분들께서 답답하게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서머너즈 워’가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고지식해 보이는 부분을 유저 분들께서 공감해주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컴투스가 고집한 완성도는 유저들과 개발자가 인정할 정도로 ‘서머너즈 워’가 지닌 특징이 되었다.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한걸음씩 걸어온 ‘서머너즈 워’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실시간 대전 콘텐츠 월드 아레나에 관전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관전방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 3월 개최된 첫 e스포츠 대회 ‘월드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은 1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경기장을 방문했고 생중계 된 방송 시청자 수도 3천여 명을 넘었다. 3년 간 이어진 꾸준한 업데이트로 ‘서머너즈 워’가 가진 장점을 살린 e스포츠 진출이었다.
‘서머너즈 워’는 ‘월드 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 이후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6월 17에는 대만에서 ‘타이페이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라이브 누적 시청자 수는 2만5천 건 이상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6월 24일에는 글로벌 IT 기업 아마존과 함께 대규모 토너먼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각 경기는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된다.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원빌드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e스포츠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조금씩 진화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일 모바일 게임 최초 1조 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최근에는 e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서머너즈 워’가 가진 장수 모바일 게임의 비밀은 바로 글로벌 원빌드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 전략과 콘텐츠 완성도를 최우선하는 개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겜툰FOCUS/겜툰특집
[창간 특집] 장수 모바일 게임의 비밀 – 컴투스 ‘서머너즈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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