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회사는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다. 유저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자 자신부터 재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때문에 게임 회사 중에서는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주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회사가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지 혜택 강화다. 복지 혜택 강화를 위해서는 경영복지주의가 필수다. 경영복지주의는 임직원 복지 혜택을 높여 기업 충성심을 높이고 생산에 동기부여를 확보해 가는 노무관리정책이다.
임직원 복지가 충실한 회사는 좋은 성과를 달성한다. 게임 회사도 마찬가지다. 복지가 좋은 게임 회사는 유저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한다. 국내 게임 회사 중에서도 복지가 좋은 회사가 있다. 어떤 회사인지 살펴본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이래 ‘리니지’, ‘리니지 2’, ‘아이온’, ‘블레이드 &소울’ 등 PC MMORPG 위주로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 회사다. 1998년 상용화를 시작한 ‘리니지’는 2013년 단일 게임/문화콘텐츠 최초로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고 2003년 출시된 ‘리니지 2’는 2010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리니지’ IP 게임들이 성공한 이후 2008년 새로운 IP로 출시된 ‘아이온’은 국내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2009년 국산 문화 콘텐츠 최초로 북미/유럽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다른 새로운 IP로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 & 소울’은 전작들에 이어 4번째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고 게임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미국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2005년 출시한 ‘길드워’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을 수상했다. 후속작으로 2012년 출시된 ‘길드워 2’는 타임지 ‘2012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었고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며 누적 매출 45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 글로벌 누적 매출 35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리니지’를 모바일로 그대로 옮긴 ‘리니지M’으로 역대 국산 게임 기록을 경신하며 하루 만에 매출 107억 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밑바탕에는 국내 유명 대기업보다 더 체계적이라고 평가 받는 사내 복지가 있다.
엔씨소프트 사옥 판교 R&D 센터에는 임직원에게 필요한 모든 혜택이 갖춰져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임직원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인 엔씨소프트는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자녀 보육 환경에 따로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은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해 500평에 이르는 공간에 조성되어 있다. 부모가 근무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이 편안하고 유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비롯한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웃는 땅콩’은 교육 과정에서 ISO 인증을 받을 만큼 아이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판교 R&D 센터 지하에는 실내 체육관, 피트니스 센터, 스파가 마련되어 있다. 100평 규모로 조성된 실내 체육관에서는 농구 코트가 설치되어 있고 관련 운동 물품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376평 규모로 조성된 피트니스 센터는 임직원 개인별로 건강을 관리할 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개인별 샤워부스와 찜질방까지 마련된 스파는 회의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유도한다.
이 밖에도 한식, 양식, 분식 등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푸드코트가 존재한다. 총 6가지 코너와 2가지 테이크아웃으로 구성된 푸드코트는 750평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좌석이 600석 이상 마련되어 있어 쾌적한 식사 환경을 제공한다. 모든 임직원들은 식사를 무료로 제공 받고 있다.
지난 4월 엔씨소프트는 정직원과 계약직에만 주어지던 복지카드 혜택을 파견직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복지카드 비용을 18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 당시에는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을 포함한 전 직원 2,400 명에게 보너스 100만 원을 지급했다. 엔씨소프트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혜택을 사옥에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좀 더 나은 복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설립 이래 단기간 이룩할 수 있는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랜 기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20여 년간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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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복지가 좋기로 소문난 게임 회사 -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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