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회사는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다. 유저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자 자신부터 재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때문에 게임 회사 중에서는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주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
회사가 임직원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지 혜택 강화다. 복지 혜택 강화를 위해서는 경영복지주의가 필수다. 경영복지주의는 임직원 복지 혜택을 높여 기업 충성심을 높이고 생산에 동기부여를 확보해 가는 노무관리정책이다.
임직원 복지가 충실한 회사는 좋은 성과를 달성한다. 게임 회사도 마찬가지다. 복지가 좋은 게임 회사는 유저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한다. 국내 게임 회사 중에서도 복지가 좋은 회사가 있다. 어떤 회사인지 살펴본다.
펄어비스는 2010년 ‘RYL’, ‘R2’, ‘C9’ 등을 개발한 김대일 PD가 설립한 게임 회사다. 주요 개발 게임은 2014년 자체 개발 엔진으로 제작한 PC MMORPG ‘검은사막’이 있다. ‘검은사막’은 국산 MMORPG 중 PC 권장사양이 가장 높고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 사용하는 ‘멀티 GPU(엔비디아 SLI, AMD CrossFire)’를 지원하는 유일한 게임이다.
국내 출시 이후 ‘검은사막’은 높은 자유도와 수준급 그래픽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해 방대한 콘텐츠와 심리스 오픈 필드는 유저를 사로잡았다. 매달 꾸준히 진행한 대형 업데이트도 호평을 받았다. 유저들이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개발자가 쓰러지지는 않았을까 걱정할 정도로 매번 수준 높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검은사막’은 2016년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해 1년 사이에 총 54개 서버,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 유료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대만에서 패키지 누적 판매량 30만 장, 가입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고 5월에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되어 일주일 만에 판매량 30만 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MMORPG 인기작으로 자리잡았다.
‘검은사막’은 지난 6월 ‘E3 2017’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Xbox One’으로 출시를 선언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개발 중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으로 도전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검은사막’ 성공 배경에는 임직원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펄어비스가 추진하는 복지 정책이 있다.
펄어비스 복지 정책은 경영복지주의에 입각해 있다. 임직원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각종 지원금이다. 펄어비스는 회사가 위치한 안양과 의왕, 과천, 군포 등 회사 인근 거주 임직원에게 매월 ‘주거비’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게는 자녀 일 인당 50만 원씩 ‘양육지원금’이 지급된다. 따라서 자녀가 두 명 있고 회사 근처에 거주하는 임직원은 매 달 150만 원을 지원받는다.
펄어비스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임직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업무 장비 및 자기계발을 지원한다. 자기계발 비용으로 월 17만 원 상당 ‘복지카드’를 지원하고 회사 비용으로 업무 관련 도서를 구입할 수 있어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각종 게임쇼 및 게임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별도 비용 없이 인근 피트니스 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금 부문도 임직원에게 유리하다. 우선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회사에 큰 기여를 했거나 특별한 성과가 있는 경우에는 포상, 스톡옵션 등을 부여한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포괄임금제도 전면 폐지했다. 따라서 정규근로시간외 초과근무를 할 경우 근무한 시간에 따라 근로기준법에 의거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한다.
펄어비스는 설립 모토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자 중심 회사’인 만큼 업무 외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노력을 했을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예우와 혜택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엔진으로 ‘검은사막’을 출시해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할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임직원이 걱정 없이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회사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펄어비스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업계 특성 상 야근이 잦은 만큼 이 같은 정책은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근무에 매진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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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복지가 좋기로 소문난 게임 회사 -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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