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바일 MMO붐을 주도했던 '아크스피어'가 지속된 유저 이탈로 서버 통합을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가 서버통합을 앞두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의 ‘영웅의 군단’과 자웅을 겨루며 모바일 시장 MMORPG 붐을 주도했지만, 게임은 오늘(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60위권으로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시작 약 3개월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대작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는 방대한 콘텐츠와 핑거 스킬로 구현된 조작 등 실시간 필드 전투 중심의 플레이로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같은 재미가 자연스럽게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서비스 초반 기존 인기 모바일게임들을 위협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렇지만 운영 부분에 있어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는 점차 괴리감으로 형성돼 결과적으로 소통의 부재로 치닫고 말았다.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제재나 업데이트에 관해선 발 빠른 운영을 보이지만, 크고 작은 논란과 관련해서는 속 시원한 해명을 따로 하지 않아 유저들의 크고 작은 불만이 중첩되었다.
여기에 개발 중인 애플 앱스토어 버전의 출시 역시 감감무소식이라 현재 ‘아크스피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또는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 게시판을 살펴보면 유저 게시글에 운영자 덧글은 찾아보기 힘들며, 설령 있다 해도 1:1 문의로 건의하라는 복붙(복사+붙여넣기) 내용 뿐이다. 여타 게임들의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어떤 내용이든 다른 내용으로 덧글을 달아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아크스피어'엔 이 같은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즉 유저와 원만하게 소통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건 해킹 논란이다. 이와 관련해 게시판에서는 위미 계정으로 플레이 중인 유저에게만 발생했다며, 위메이드 서버 자체의 보안 레벨이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더러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별다른 공지를 띄우지 않아 유저들의 불안을 키웠다.
이처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없고, 부정적인 의견이 가득한 게시판 반응을 먼저 보게 될 신규 유저들이 게임에 유입될 리 없다. 여기에 이제껏 플레이를 즐겨온 유저들도 하나둘 손을 떼면서 매출과 인기 순위에서도 하락세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위메이드 한 관계자는 겜툰과의 통화에서 “서버통합을 준비 중이며 적용 시기와 관련해 조율 중”이라 밝혔고, 또, 위미 서버 자체가 해킹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일부 유저의 의견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못 박았다. 해킹이 발생하는 건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과 직결하는 서버 해킹 문제는 어디까지나 유언비어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것.
여기에 “현재 게임의 상황 파악 및 유저 의견은 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항간에 운영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은 게시판을 통해서만 게임의 상황을 전부라 판단하기에 위메이드의 ‘진심’을 알 리 만무하다. 더 적극적인 운영과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보여줄 필요성이 요구된다.
현재 ‘아크스피어’는 게시판에 건의된 유저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이달까지 적용할 계획이다. 과연 ‘아크스피어’가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크스피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부정적인 글들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이를 본 신규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주저하게 되고, 논란에 대해 위메이득 측도 적극적인 해명이 없어 기존 유저 불만을 키워 이탈하기에 이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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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통합 앞둔 ‘아크스피어’ 3개월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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