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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추억의 게임] 이 게임을 아시나요!!- 동급생2~ Here is the only your springtime of

작성자 :	등록일 : 2012-12-06 오후 12:20:16

꽃피는 봄의 살랑거리는 향기와 달달한 거리의 행복함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사람에 따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과 여건은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와 대지에 푸르름이 녹아드는 순간을 맞이하는 봄에 많은 이들에게 찾아오는 애틋한 감정은 바로 ‘연애감정’일 것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이 살을 에게 하는 추위가 지나가고, 녹음의 푸름을 자랑하는 시기가 오면서 여지없이 많은 청춘남녀들의 가슴에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드나들고 있다.

당연히 많은 이들에게 연애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기가 된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달콤함이란! 그 어떤 시간과는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런 애틋하면서 애절함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을 모든 사람들이 가질 수는 없는 노릇. ‘연인’이라는 존재가 없다면 연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아, 전국의 솔로남, 솔로녀들에게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불타는 연애를 하고 싶지만, 상대가 없어서 땅을 치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예나 지금이나, 누구에게나 이성에 대한 관심과 애틋하고도 알콩달콩한 사랑의 추억을 만드는 것은 만인의 관심사가 되어 있다. 애나 어른이나 요즘에는 연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애’라는 것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연애라는 이름에 ‘꽂혀’있을 것이다.

그런 지대한 관심사에 대해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가 지나치지 않을 리 없을 터. 그렇다. 연애를 소재로 한 게임도 ‘당연히’있다. 하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게임도 있는데, 연애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 없을 리 없다. 많은 솔로남, 솔로녀들의 가슴을 달래 주었던 이 게임 장르의 이름은, 바로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어쩌면 허무하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감정을 상기하고 회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하고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그 옛날, 많은 청춘남아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동급생2(同級生2?년)’도 바로 그랬다.

1990년대 초, 중반. 국내 게임 시장은 PC게임의 범람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들은 물론,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던 일본 PC게임 메이커들의 명작 게임들이 많은 국내 수입처를 통해 소개가 되고 있었다.

정식으로 발매된 게임들의 수요가 충분했던 만큼 당연히 정식으로 발매되지 못하는 게임들에 대한 유저들의 수요도 충분히 꾸준했는데, 그 대상은 당시에는 매우 엄격했던(지금도 심의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당시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국내 심의로 인해 정식발매가 되지 않는 ‘어둠의 게임들’에 집약적으로 모여져 있었다.

그렇다면 ‘어둠의 게임들’은 왜 당시 국내에 정식으로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폭력적이고, 성적 표현이 적나라한, 선정성이 다분한 게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포르노 시장이 8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커져 비디오・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물이 넘쳐났던 일본에서는 성적인 표현과 적나라한 노출이 등장하는 게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18금 미소녀 게임’으로 축약된 이와 같은 장르의 게임들은, 대부분 국내 검열에 걸러져 발매가 되지 못했다(계중에는 취작이나 귀작, 애자매 등 보수적 국내 성향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소재의 게임들도 있었으니 당연하기도 했다). 미소녀 게임의 범주 안에 있었던 연애 시뮬레이션들도 국내 정식 발매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국내에서 유저들이 이런 게임들을 접하지 못했느냐……면 그것 또한 아니었는데, ‘와레즈’라고 할 수 있는, 암암리에 마니아들이 공유를 할 수 있는 허브가 있었기 때문에 정식 발매판은 아닐지언정 불법적 루트로 국내에서 유통이 되기 시작했다.

엽기적인 이야기 전개를 해 나가는 미소녀게임들도 많았지만, 아름다운 스토리나 남녀간의 애정 전개를 중심으로 연애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는 듯한, 일종의 비주얼 노벨인 연애 시뮬레이션 또한 18금 게임이라는 범주 안에는 있었기 때문에-가정용 게임기 버전과는 달리, PC판은 정사신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전작인 동급생(1992)를 포함해, 동급생2 또한 국내에서는 당연히 암암리에 와레즈를 통해 유통이 되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동급생2는 전작인 ‘동급생’에 이어서, 시나리오와 게임 디자인을 엘프가 만들어 낸 18금 어드벤처 게임이다.

본작은 전작 이상의 드라마성이 강조된 게임으로 발매가 되었다. 이것이 유저에게 환영받은 반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또, 전작에서는 일부의 예외를 피하면 전 14인 중 11명까지의 복수 히로인의 시나리오를 동시진행(즉 양다리)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에 대해서 본작에서는 그것은 굉장히 곤란해져서 사실상 일본도의 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면밀히 스케줄을 잡아 진행하면 전 15인 중 9명까지 동시진행이 가능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전작이 여름의 이야기였던 것에 반해 본작은 겨울의 이야기다. 본편의 일수는 1주일간 단축되어 12월 22일부터 1월 6일까지 2주간 되어 있다. 전작에 비한 난이도의 상승도 이 일정단축에 의한 부분이 있다.

전작에서는 자유도가 상당히 높았단 반면, 무엇을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몰랐던 플레이어가 많았다. 때문에 본작에서는 간단한 커맨드로 게임이 진행되는 어드벤처 방식의 프롤로그가 삽입되어 주요 캐릭터와 이동선이 소개가 되었다.

본편에서는 큰 맵을 이동하는 것이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향해 맵 전체를 축소시키고 가고 싶은 장소를 클릭하는 것으로 곧바로 도달하는 축소 맵 이동이 도입되었다. 또 전작에서는 자택에서 자면 반드시 세이브가 되는 같은 게임 내시간이 8시간 경과되어 있는데, 본작에서는 세이브가 로드를 선택하는 위에 세이브 개소도 최대 5개소까지 늘려서, 자는 시간도 1시간부터 8시간의 간에 선택하는 등 소소한 시스템 조정이 있었다.

엔딩 전에는 고백부분도 손에 가해졌다. 전작에서는 주인공에서 히로인에게 고백을 하는 패턴이었는데, 본작에서는 공략의 진행도에서는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고백을 하는 패턴이 발생이 되고 있다. 또, 히로인에게서 고백은 1사람을 제한 전원을 주인공의 선택에 자르도록 되어 있다. 또 타이틀이야말로 동급생2로 되어있는데 주인공과 동급생이 아닌 히로인이 등장하는 것이 전작과 동일하다.

게임 이름은 동급생2지만, 게임 상에서는 동급생이 등장하지 않는 아이러니함이 동급생2에는 있었다. 많은 캐릭터들이 있지만 다양한 취향(?)의 히로인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해, 이 게임이 왜 동급생인지에 대해 당시 궁금해 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하지만 게임 이름과는 상관이 없이, 아름다운 비주얼은 이런 유저들의 의문과 왜 게임이 동급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불만 따위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피아노 선율, 아름다운 BGM은 많은 유저들을 감성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주인공과 히로인의 감정을 알려주는 듯한 감성적인 음악들은 ‘대체 왜 여기서 전자 화면을 상대로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어야 하나’라며 개탄을 했던 이들의 태도를 바꾸게 해 주었다.

당시에는 DOS로 처음 등장했지만 DOS의 픽셀 그래픽 답지 않았던 아름다운 비주얼, 그리고 배경 화면도 많은 청소년들의 심금을 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캐릭터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배경과 주위 사물 표현, 그 표현력에 대한 퀄리티는 1990년대에 등장한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임에 틀림이 없었다.

물론, 동급생에 등장하는 비주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히로인들의 디자인도 남성 유저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공략 정도와 난이도와 비례해 독특한 매력과 여동생의 사랑스러움으로 많은 남성 유저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던 메인 히로인 나루사와 유이를 비롯한 히로인들의 아름다운 매력은 최고 수준임에 틀림이 없었다.

개성 넘치는 각자의 캐릭터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해지는 스토리 전개(앞서도 언급했지만, 잘만 하면 오징어, 문어발 다리가 가능하다), 마치 액션 RPG를 하는 듯한 능동적 진행은 비주얼 노벨을 넘어서 주인공이 마치 자신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동급생2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등급으로만 따지자면)이었지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었던’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초등학생 시절에 많은 기억과 추억을 안겨 준 게임이 되었다.

이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쯤 문방구를 우연히 지나다가 동급생2 CD를 발견 하였다. 이 때 당시 컴퓨터CD게임이 많이 나올 때라서 문방구에서 CD를 진열해놓고 팔았었다. 당시 시디 케이스 뒤에 게임 설명이 쓰여져 있었는데 15명의 여자를 공략해서 사귀는 게임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이 때 나는 이성에게 막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라서 호기심에 구입하였다. 그리고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한 여성을 공략하겠다고 같이 게임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한 게임이 12세용인걸 알았다. 동네에 전자상가가 들어섰는데 우연히 거길 구경하다가 '동급생2 성인판'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 보고 나는 12세판과 성인판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 많이 궁금해 했었고 용기를 내서 초등학생이나 중, 고등학생들이 전자상가에서 몰래 성인용 동급생2를 사오는 경우도 많았다.

당연히 성인용이라고 붙어 있었던 동급생2는 12세판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다른 점은 바로 한 캐릭터의 공략이 끝났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사신’이었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12세 버전과 다를 게 없다며 분개를 했던 ‘지저분한(?)’추억도 있었다.

이후, 동급생2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콘솔 게임기인 세가세턴 등으로도 발매되고 윈도우95전용으로도 등장해 멀티플랫폼화로 많은 인기를 재증명하게 되며, 외전격 작품인 ‘졸업’의 등장을 이끌기도 했다. 게임의 대단함과는 달리, 많은 유저들의 가슴에 핑크빛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던, 비단보자기 추억이 아슴아슴 풀어지는, 아름다운 추억임에 틀림이 없었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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