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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주년 기획] NHN한게임, 이 게임들로 빛났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5-23 오후 2:38:12

과거 NHN과 한게임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면면은 사실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 한게임이라는 게임포털 자체가 웹보드 게임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면도 있는데다가, NHN의 게임분야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한게임에서 웹보드 게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실적을 내고 있는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들어서 온라인 게임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한 이후 두각을 드러낸 게임이 있기는 했다. 바로 던전앤파이터였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는 한게임을 위한 온라인 게임은 아니었고, 네오플이 넥슨으로 인수되면서 다른 게임사의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NHN한게임의 현재의 위치는 ‘온라인 게임사’로써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거듭하며 분루를 삼켜 왔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광명을 보기 시작한 것이랄까.

사실 아크로드라는 게임은 성공작이라고 하기에는-당시 받았던 기대도와 투자했던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크로드는 빅3가 등장하기 이전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블록버스터 MMORPG임에 틀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NHN이라는, IT업계의 1인자이자 인터넷 대장주를 가진 회사가 산하 개발 스튜디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유저들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게임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아크로드는 런칭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유저들과 시장의 프래셔를 이겨내지 못했고, 기대와는 다른 완성도를 보여주며 오픈베타 초기부터 좌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관심 속에 유저들이 몰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그것을 서버가 이겨내지 못하며 ‘첫 인상’에서부터 실패를 한 부분이 컸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블리자드의 WOW를 겨냥한 비교 광고로 주목도는 최고였지만 그 기세를 인기로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아크로드는 서비스를 중단했을까. 6년이 지난 현재. 아크로드는 여전히 시장에서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당시 엄청난 개발비와 개발 기간 등 공을 들인 게임이었지만 정액제를 포기하고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뒤 성장세를 걷기 시작한 것이다. 과감한 업데이트와 게임의 다양한 부분을 개선하는 모습으로 NHN은 아크로드를 포기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게임에 수정을 가하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자 유저들도 쉽게 아크로드라는 게임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수준의 매출실적을 담당하는 모습으로 시장에서 줄곧 서비스가 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크로드라는 게임의 시작은 결코 좋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게임사가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전형적인 모범이 되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크로드는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6주년을 맞아 5월부터 리뉴얼 버전을 선보일 계획인 것. 리뉴얼 버전이란 게임의 일부 기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와 달리 게임의 모든 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아크로드의 리뉴얼 버전은 큰 인기를 끌었던 종족간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그래픽, 시스템 등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면을 새롭게 바꾼 점이 특징이다. 리뉴얼 버전의 등장에 맞춰 게임의 명칭과 BI(브랜드이미지)도 변경된다. 아크로드2의 개발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펼쳐 나갈 아크로드의 모습이 주목된다.

NHN한게임에게 있어서 블록버스터 MMORPG라는 존재는 ‘애증의 존재’임에 틀림이 없었다. 온라인 게임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게임이라는 게임포털을 대표할 만한 간판 게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큰 투자를 감행하면서 굵직한 블록버스터 외산 대작들을 시장에 들여오기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보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NHN게임즈가 개발한 R2는 아크로드에 이은 NHN의 자체 개발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발표된 R2의 모습은 분명 훌륭했다. 뛰어난 그래픽 엔진으로 깔끔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표현한 모습에 많은 전문가들은 관심을 보내기에 충분했다.

분명 R2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게임은 아니었다. 무난하게 시장에 데뷔했고 어느 정도 수준의 성적을 올린 게임임에 틀림이 없었다. ‘간판이 될 후보군’으로 주목받았지만 NHN한게임이라는 간판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NHN한게임에게 있어서 R2는 의미가 있는 게임임에 틀림이 없었다. 무엇보다 MMORPG와 MMORPG라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성전이라는 부분을 매끄럽고 매력적이게 시장에 소개한 NHN한게임의 자체 제작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블록버스터 MMORPG의 개발이나 운영 면에서 취약한 면을 보여 ‘양질의 IP도 NHN이 서비스하면 실패한다’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던 NHN한게임에게 있어서 분명히 의미 있는 게임이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아크로드와 마찬가지로 R2또한 여전히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과 시장에 건재를 알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다. 어쩌면, 테라라는 블록버스터 MMORPG를 성공시킬 수 있는 발판은 R2라는 게임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C9이라는 게임은 2009년 한게임 인비테이셔널에서 많은 유저들과 시장에서 주목받은, 당시 행사의 간판이었다. 가장 완성도가 올라가 있는 게임이었고, 현장에서 콘텐츠를 가장 많이 공개한 것도 C9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히, 당시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던 MORPG라는 장르에 화려한 고퀄리티 풀 3D그래픽으로 구현되는 격렬한 액션은 관계자들과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분명 C9은 당시 급격하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3D MORPG의 선두주자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었다. 발표 당시 주목받은 기세와 클로즈베타 때부터 꾸준히 이어 진 주목도를 그대로 런칭으로 이어나가 시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화려한 액션과 당시 주목을 받고 있던 MORPG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점철된 매력은 유저들을 게임으로 모이게 했다.

주목받는 3D MORPG중 가장 먼저 공개된 C9은 그 인기도도 심상치 않았다. NHN게임즈의 개발력이 게임에서 확실히 검증되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며, 그 결과로 2009년 게임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만큼 C9은 대외적으로, 그리고 유저들에게도 개발력을 인정받은 계기가 된 게임이었다.

물론, C9은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 중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분명 C9은 NHN이라는 게임사에 시장의 신뢰도를 심어 주는 계기가 되는 게임임에 틀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