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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게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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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5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5-04 오후 12:07:07

주말에 꽃을 떨어뜨리려는 비가 내릴 것처럼 예보가 나왔는데, 예상외로 적은 량의 비가 쏟아져 매우 따스한 날씨를 연출했습니다. 덕분에 나들이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씨라고 할 수 있었죠. 어린이날 휴일이 끼어 있는 이번 주 역시 평년보다 따스한 기온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실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온게임넷으로 유명한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온미디어가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미디어는 지난달 30일 지분 매각설에 대해 “최대주주는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추후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2009년 10월28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온미디어는 게임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케이블 채널 사업자입니다. OCN, 슈퍼액션, 캐치온, 캐치온 플러스, 온게임넷, 바둑TV, 투니버스, 온스타일, 스토리온 등의 9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대형 방송채널용사업자죠.

온미디어의 최대주주이자 매각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은 바로 (주)오리온입니다(지분 37.39%소유). 오리온은 온미디어를 매각하기 위해 SK텔레콤 등의 인수 후보들과 접촉을 했다고 하는데요.

△ 게임 유저들에게 온미디어는 온게임넷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죠

오리온이 온미디어의 매각을 진행하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 투자를 할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에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차입금 부담이 커 자산매각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방송업계의 광고수익이 급감하면서 온미디어의 실적도 나빠져 매각 협상이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미국 드라마 등 해외 콘텐츠를 수입하는 채널이 많아 높아진 환율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온미디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 수입이 무려 43.6%나 감소했으며, 4분기엔 5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온미디어라는 사업자의 가치에 비해서는 실질적인 매각금액이 하락을 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관련 업계는 오리온 그룹이 미디어 사업보다는 해외 제과 비즈니스로 선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온미디어 매각은 강행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온미디어가 외국계 증권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대형 이동통신사 및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접촉했다다고 전망하면서, SK텔레콤과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도 매수자로 거론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온게임넷 덕에 게임팬들에게 친숙한 온미디어의 앞날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 지 주목됩니다.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연장계약에 실패한 중국 더나인이 신작을 발표했는데요. 이 신작이 WOW와 판박이라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월드오브파이트(WOF)'라는 타이틀로 공개가 된 이 게임은 WOW의 짝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WOW와 똑같은 스타일의 타이틀과 로고를 갖추고 등장했습니다. 도메인까지 WOW의 중국 홈페이지인 ‘www.wowchina.com’와 판박이인 ‘www.wofchina.com’인데요. 역시 짝퉁 대국답게 상당한 치밀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더나인은 해당 게임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자신들이 서비스를 할 게임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해당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를 4월 17일 새벽, 그러니까 WOW의 판권 계약이 결렬된 직후에 확보를 하는 이중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참, 별의 별 짓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WOF의 홈페이지가 현재는 티저 사이트 수준으로 거의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WOW를 벤치마킹, 아니 거의 베낀 수준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익히 추측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게임이 뜨지 않더라도 거금을 투자해 WOW를 끌어안은 나인유를 공멸시켜 버리겠다는 추악한 속셈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샨다 역시 과거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을 서비스하다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두고 분쟁이 일자 '전기세계'라는 이름의 짝퉁게임을 서비스 한 바 있었죠. 이름뿐만 아니라 세계관 등이 완전히 똑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WOW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벤치마킹을 한 유사작이 등장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똑같은 게임은 등장하지 않았죠. 이런 ‘저질스러운’발상은 짝퉁의 천국인 중국에서만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공멸이 될지, 아니면 정말로 WOW와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이 될지. 게임의 공개가 주목됩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 '돼지 인플루엔자'잡기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 외신들이 밝혔습니다.

이 게임은 거대한 주사기를 든 의사가 20초 내에 파리처럼 날개가 달린 초록 돼지들이 전 세계에 퍼지기 전에 주사를 접종해야하는 플래시 게임입니다. 마우스를 이용해 날아다니는 오염 돼지를 주사기로 겨누고 '클릭'만 하면 되는데요, 주사를 맞은 돼지들은 분홍 돼지로 바뀌면서 '꿀꿀!'소리를 내며 화면에서 사라지는 것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가장 많은 초록 돼지를 잡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 돼지 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위기가 고조될수록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돼지들의 꿀꿀거리는 소리가 매우 이색적인 게임입니다

이러한 이색 게임이 등장한 것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신발 테러를 당한 이후, '신발던지기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유사한 현상입니다. '신발 테러' 당시에는 부시 전 대통령 캐릭터에게 신발을 던져 맞추면 캐릭터의 얼굴에서 코피가 나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끈 뒤 이후 다양한 버전의 '신발던지기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죠.

물론 오래 할 만한 킬러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대단한 게임은 아닙니다만, 킬링타임용으로는 한 번 해볼만합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위기에 모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의 한 월마트에서 닌텐도DS 대신 돌멩이가 든 제품이 잇따라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TSP-TV와 댈러스모닝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조디 와이클이라는 여성이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선물한 닌텐도DS 상자 속에 구겨진 중국신문 1부와 돌멩이만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와이클은 즉각 구입처인 월마트에 항의를 했는데요, 월마트측은 "우리측 과실이 아니다. 닌텐도에 연락하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닌텐도 역시 월마트와 다를 바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닌텐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저 박스를 갖고 있으라고만 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와이클이 월마트에서 구입한 닌텐‘돌DS의 가격은 138달러였다고 하는데요.

△ 야후닷컴에서 소개된 닌텐‘돌’관련 기사입니다

월마트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와이클 이전에도 게임기 대신 돌멩이만 잔뜩 들어있는 닌텐'돌'DS를 구입했다가 환불조치를 받은 고객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나서였습니다. 월마트측은 와이클에게 전액을 환불했으며, 2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덤으로 얹어줬습니다. 그러나 돌멩이만 들어있는 닌텐도DS 상자가 어떻게 제품진열대에 들어갔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고 하네요.

월마트가 휴대용게임기 문제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이달 초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월마트에서는 소니의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제품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고객에게 판매된 PSP의 메모리스틱에 포르노사진이 가득 들어있어 문제가 되었었죠.

하긴, 포르노사진이 가득 들어있는 쪽이 돌멩이만 들어가 있는 닌텐돌보다는 나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