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9월 넷째 주 |
 |
작성자 :
|
등록일 : 2006-09-23 오전 11:11:37 |
|
|
 |
 |
 |
[주간 게임홀릭] 9월 넷째 주
점점 날씨가 시원해지나 싶더니 또 다시 더운 날씨가 시작되려 하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겜툰의 주간 게임홀릭입니다. 벌써 9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2006년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이제 2007년을 맞이하는 데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게임업계는 바쁜 한 주가 되었습니다. 언론에 있는 사람들은 아시아권의 가장 큰 게임 행사 중 하나인 동경게임쇼를 어떻게 취재해 나가는가에 대해 동분서주 했으며(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동경게임쇼에 참가하는 게임사들은 일찍부터 동경게임쇼가 열리는 치바현으로 날아가 땀을 흘리고 있었죠. 올해 차세대기 전쟁으로 마무리될 마지막 동경게임쇼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 동경게임쇼가 될 동경게임쇼 2006이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동경게임쇼 때문에 잠시 잠잠한 국내 게임업계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지금 시기는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활발하게 마케팅을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게임사들의 경향이 반으로 나뉜 느낌입니다. 올해 말 전개할 사업 전략 콘텐츠가 없어서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죠. 예년에 없었던 올해 게임업계의 불황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게임 업체들도 다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급속도로 높아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사라지길 바라고 있는 곳도 있죠.
얼마 전 M모 게임업체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게임들 이외에 신규 사업 전개를 꺼리고 있는 형편인데요. 이 담당자는 “유명 게임 회사들은 간판 게임들로 들어오는 기본 소득 덕분에 지금과 같은 불황에도 최소한 직원들 월급 걱정은 안한다. 하지만 우리 같이 간판 게임 없는 중견 게임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기업 윤리 중 ‘빅 브라더의 역할’이라는 게 있죠.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얻은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이 현대 기업의 윤리이자 진정한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지금과 같은 답답한 상항을 타개해 줄 게임업계의 빅 브라더는 누가 딜지, 기대가 됩니다.
- 아이템베이, 이랬다저랬다?
몇 주 전 IGE닷컴이 500만 달러에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매니아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뉴스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아이템 거래 시장에 대한 우려가 빛발치듯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매각 소식과 함께 국내 1위인 아이템베이 역시 800만 달러 선에서 매각이 사실상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겜툰의 주간 게임홀릭에서도 다루었던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월요일(18일)경 아이템베이측은 정식으로 회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로 해외 매각이 완전히 진행되어 국내 아이템거래 시장 전체의 주도권이 해외 기업으로 넘어간 것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이지요.
△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아이템베이였는데 말이죠
아이템베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IGE닷컴 이외에도 몇 개 업체들로부터 인수합병 제안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회사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단계일 뿐 현재 계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즉 제안은 정말이지만 매각이 기정 사실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는 뜻이죠.
또 "이런 상황에서 아이템베이의 해외 매각이 완료되었다는 기사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대안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불확실한 내용의 기사화로 피해가 생기면 이를 보상받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인수되었다는 보도를 게재한 일부 매체에 대해 최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아이템거래 시장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고, 음성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범사회적이고 건전한 게임업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안목으로 본다면 이 시장은 없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있어서는 안 될 것 중 하나입니다. 그런 시장이 음성적으로 몇 조원 시장으로 거대해졌으니, 이 시장이 외국 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죠. 비록 약 3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탐매니아가 매각되었긴 하지만 점유율 반 이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아이템베이의 매각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불행 중 다행인 일입니다.
하지만 게임 언론계에서는 이번 아이템베이의 보도자료 발표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대해 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아이템베이의 매각 루머를 보도한 것은 비단 게임 전문언론들 뿐만이 아닙니다. 경제계 등에서 주목을 했고, 또 그 여파에 대해 다양한 업계에서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이죠. 단순히 ‘게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으니까요.
△ 아이템베이 매각에 관해 9월 초에 보도되어 있는 국내 언론들의 기사들입니다. 벌써 몇 일이나 지나서 지금에서 발끈하다니,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런 대대적인 주목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당신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녔어’라는 식으로 보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이템매니아가 매각되고 난 뒤에 아이템베이 매각 소식과 그에 따른 여파를 벌떼같이 보도하던 몇 주 전에는 인터뷰 요청도 거부하던 회사가 갑자기 180도 돌아서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저와 친분이 있는 한 게임 기자는 우스갯소리로 “당시에는 팔릴 예정이었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서 매각이 실패하자 저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을 하더군요. 억측은 무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황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 전주게임엑스포, 썰렁한 건 누구탓?
9월 22일, 전주에서 ‘지역 특화된 게임 잔치’로 명성을 쌓을 거라는 전주의 전주게임엑스포 2006이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JTV 유진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명 전라북도정무부지사, 김병곤 전라북도의회의장, 김준호 전북체신청장, 박광식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게이머들이 다수 참여해 전주게임엑스포의 개막을 축하했죠.
△ 올해 단독 부스로 조이온이 참가를 했습니다
이종성 조직위원장은 개막사에서 "전주 게임엑스포도 벌써 7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 테마는 '유비쿼터스 게임'으로, 개막식을 통해 새로운 게임 산업의 출발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주게임엑스포에 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전주게임엑스포는 국내 게임업 관점에서 봐도 상당히 중요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한국의 산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죠. 수도권에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 상 21세기 신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방의 특화된 게임 행사들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칫 소외될 수도 있는 지방 도시에 있는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게임에 대한 건강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형 쇼들은 아주 중요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서문에 언급했던 빅 브라더의 기업 윤리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익성이 당장은 없더라도 향후에는 자신들에게 모두 다 이익으로 돌아오는 일들이죠.
△ 작년 한빛소프트 등 여러 업체들이 참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올해입니다
그런데 전주게임엑스포는 썰렁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 자격으로 MS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인 조이온 등 몇몇 업체가 부스를 내고 참관하고는 있지만, 게임쇼라는 이름에 어울릴 만한 규모는 아닙니다. 참가 업체들의 숫자가 적다 보니 당연히 게임쇼에 오는 사람들의 숫자는 적을 수밖에 없죠.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주게임엑스포가 시작하는 22일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경게임쇼의 개막일이기도 합니다. 국내 유수의 게임 업체들은 이미 동경게임쇼에 참가 의지를 밝히고 일본으로 날아가 있는 상태죠. 즉 전주게임엑스포에는 거의 눈길을 돌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국내의 지스타 같이 상당히 성대하게 치러지는 게임쇼의 경우와 비교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명분도 있고, 게임쇼 자체의 의지가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주최측의 스케쥴도 너무 무리하게 잡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지요.
다음 전주게임엑스포 2007에서는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성대한 게임쇼가 되기를 바랍니다.
|
|
|
|
| 덧글쓰기 |
 |
|
|
|
|
|
|
|
|
|
|
주간 게임홀릭
총 325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