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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4월 두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04-16 오후 2:04:20

이제 두꺼운 겨울옷들은 모두 장 속에 깊이 넣어두어도 될 법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일교차가 있고 밤이 깊어지면 다시 쌀쌀한 날씨로 돌아가는 등 아직은 완전히 옷차림을 가볍게 할 때가 아니긴 합니다만(그래도 최근 반팔티를 입고 다니시는 분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그래도 꽃이 만발하고 꽃들이 기분 좋은 바람에 날려 하나 둘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완연히 날씨가 풀린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번 주 게임홀릭은 재미있는 소식을 시작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해외 게임업계 역시 게임 중독이나 그에 따른 범죄율 증가 등으로 많은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내 게임업계보다 역사가 깊은 만큼 정말 별의 별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게임 중독으로 인한 범죄가 해외에도 있다는 것은 결코 신기한 사실이 아닙니다.

△ 게임중독을 위한 여름방학 캠프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일들을 다수 겪고 있는 해외 게임업계들도 국내와 마찬가지로(아니, 어떻게 보면 국내보다 더합니다) 이런 게임중독과 사회적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여러 법안 통과나 제지,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가 깊으니 유저들의 인식도 국내 유저들보다는 높은 것이 사실이고 성숙한 편이죠. 문제가 있다면 정식으로 제소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먼저 유저들이 앞장서는 일들도 많고요.

그래서 상당히 독특한 게임중독 대비용 상품들도 다수 발매됩니다. 최근에는 게임왕국 일본에서 게임중독자들을 위한 비타민이 등장했는데요. 국내에서도 비타민C가 게임중독 및 주의산만, 치매, 직장인의 물리체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천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일본의 게임중독자들을 위한 비타민제인 ‘게임 서플리(Game Suppli)’가 시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게임 서플리는 일반 편의점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건강보조제인데요. 종류는 ‘게임 서플리 블루베리’와 ‘게임 서플리 DHA’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게임을 즐긴 후에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DHA는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 집중력을 키워준다고 제조사인 쿄와야쿠힌은 설명하고 있는데요. 15일분 30정이 들어있는 케이스 하나의 가격은 880엔(약 8470원)이라고 합니다. 이런 게임중독자용 비타민 출시 소식에 대부분 매체들은 신기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로이터는 일본의 편의점이 수많은 건강보조 음료와 캡슐로 가득 차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과학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들을 상쇄시키기 위한 노력은 대단하기는 합니다.

닌텐도DS 열풍을 만들어 낸 닌텐도가 두 번째로 국내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공습할 무기로 선택한 것은 자사의 차세대 간판 콘솔 게임기인 Wii입니다.

몸으로 직접 즐기는 새로운 게임 방식으로 전 세계를 닌텐도 열풍으로 몰아넣은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Wii가 오는 26일 국내 정식 발매됩니다. 닌텐도 코리아는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런칭쇼를 개최하고 국내 Wii 발매일과 가격, 동시 발매 타이틀 등을 한국 정식 발매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Wii는 오는 26일 발매되며 가격은 22만원이라고 합니다. 동시 발매 타이틀의 경우 서드 파티 타이틀 포함 총 8개가 출시되며, 주요 타이틀로는 '잭&위키:발바로스의 보물' '코나미 엘레비츠' '반다이 남코 뮤지엄 리믹스' '엔트리브 스윙골프 팡야 2nd 샷'등이라고 합니다. 타이틀들은 모두 한글화가 된다고 하는데요. 닌텐도 코리아 관계자는 가능한 한 이후 발매하는 모든 타이틀들을 한글화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콘솔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원빈과 Wii의 조합이라, 닌텐도DS는 시작이 장동건이었죠?

Wii의 국내 모델은 배우 원빈으로 결정이 되었는데요. 닌텐도DS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인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이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닌텐도 코리아는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의 힘을 빌어 닌텐도DS를 하드웨어 140만대, 소프트웨어 누적판매량 260만개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또한 닌텐도 코리아는 Wii의 로컬라이즈 작업이 상당히 오래 걸렸기 때문에 DS와 Wii로 국내 게임 인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닌텐도DS의 불법복제와 향후 Wii도 불법복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닌텐도 코리아측은 불법복제의 방지를 위해 기술적으로 다양한 보안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보안 시스템도 시간이 경과되면 뚫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끊임없는 기술적 보안 대책을 강구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의 일반 우수 게이머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어서 유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 엔도어즈, KTH 등 국내 게임 업체들은 소수의 우수 게이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 실력이 뛰어나거나 참여도가 높은 이용자를 선별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홍보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이죠. 유저들의 의견도 듣고, 또 그 효과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 프리우스 온라인은 S그룹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CJ인터넷은 프리우스 온라인의 비공개 서비스 기간인 지난 해 11월 게임 테스트 및 홈페이지 참여도를 기준으로 선별된 ‘S그룹’을 조직했습니다. S그룹은 전용 공간인 ‘S그룹 토론실’에서 프리우스 게임에 관해 개발실과 의견을 나누고 그 결과는 실제 게임에 반영됩니다. KTH의 십이지천2,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 등도 비공개 서비스 기간 동안 각각 ‘천하제일 협객단’, ‘아카 서포터즈’란 이름으로 우수 게이머 단체를 구성해 게임 환경을 개선시킨 바 있습니다.

게임업체들이 조직한 우수 게이머 그룹은 게임 출시 전부터 운영진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이 나온 이후에도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게임 홍보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죠. 이 때문에 게임 업체들은 이들에게 포인트 및 아이템 등 각종 혜택을 마련해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인들이 생각해 내지 못했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두루 있다고 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놀랄 만큼의 아이디어를 일부 게이머들이 제시하기도 한다”며 “이들의 활동이 게임의 완성도 및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저와 게임사들의 공감대를 이루는 이런 모습들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 포털인 한게임을, 그리고 종합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보유하고 있는 NHN의 공격적인 모습에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소 퍼블리셔들이 중심으로 한게임이 게임유통시장을 장악하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만약 NHN이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름잡게 된다면 단순히 게임사업 뿐만 아니라 인터넷 시장에서의 사업권을 대폭적으로 독점하게 된다는 우려가 큰 것입니다.

지난 13일, 한게임은 이달 초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일본의 헌팅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의 판권 유통 계약을 했습니다. 이미 한게임은 지난해 말 블록버스터 MMORPG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요. 이에 그치지 않고 NHN은 EA의 워해머 온라인을 수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 NHN의 질, 양적인 공세는 대단한 수준입니다

‘해외 대작만 수입한다’는 눈총을 비웃듯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만든 캐주얼 게임과의 계약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조이서클’, ‘위로위로’, ‘마이 뉴 카페’, ‘졸리 타이밍’, ‘MT’ 등 5개 캐주얼 게임과 판권 계약 및 개발지원 계약 발표가 한 번에 이뤄지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한게임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거대 자본을 앞세워 게임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중소 게임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게임은 해외 게임에까지도 거액의 투자를 마다 않고 수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검색시장뿐 아니라 게임시장에서도 NHN의 독주가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거대 자본을 들인 한 회사가 독주하는 것은 어떤 시장에서든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한게임은 지난해 매출 2429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추정)으로 게임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섰지만 매출의 90%가량이 ‘맞고(고스톱)’, 포커, 바둑과 같은 웹보드 분야에서 발생해 그간 게임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한게임=사행성 고스톱 게임’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최근 다양한 장르의 정통 게임들을 서비스 라인업에 속속 추가하면서 제대로 된 게임 서비스 채널로 평가받겠다는 생각이죠. 과연 한게임의 이런 ‘엄청난 물량공세’에 대해 업계의 반응과 향후 행방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의 급성장이 두드러지고 상당히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재미를 뜻하는 게임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게임은 게임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또 게임성 못지 않게 장르와 입소문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포털 모키는 13일 자사 회원 2800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선호도 리서치 결과가 상당히 흔치 않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한 리서치 결과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게임성(25.7%)과 장르(24.4%), 입소문(22.3%) 순으로 답변이 나왔습니다. 반면 개발사의 지명도(1.6%)나 그래픽 및 사운드(7.6%)는 게임 선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요. 선호하는 장르의 경우는 응답자의 42.6%가 ‘아케이드/미니게임’을 꼽았고, ‘RPG’(20.5%), ‘타이쿤’(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스톱 등 보드 게임은 6.9%에 그쳤습니다.

또한 한 달에 게임을 구매하는 횟수는 1회 미만이 54.3%로 절반 이상이고, 1∼5회 미만이 40.9%라고 응답해 성장은 했지만 현재 다소 정체된 모바일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을 구매하는데 지출하는 월 평균 정보이용료는 ‘1만 원 이하’가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마지막으로 모바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장소는 의외로 집’ 36.2%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모바일게임을 하는 응답자는 12.8%에 불과합니다. 상당히 의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