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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5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05-07 오전 10:16:50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연휴의 시작인 지난 주 토요일은 정말 후덥지근하고 여름 날씨와 같았는데, 비가 조금 오더니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다시 예년의 기온보다 조금 더 추워졌죠. 반팔을 입고 나들이를 계획했던 분들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불만을 터뜨리셨을 법 했을 텐데요. 광우병 소 수입 때문에 난리가 나고 있는 국내 사정이 어수선한 상황. 날씨마저 오락가락 하니 왠지 입맛이 떨어지려고 하네요.

최근 해킹과 관련된 논란들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해킹과 함께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 무작위로 배포되고 있는 악성코드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악성코드도 맞춤시대로 특정한 타깃에만 반응되는 ‘신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인터넷 사용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악성코드의 이름이 게임회사의 이름과 같다는 것입니다.

△ 악성코드가 온라인 게임을 목표로 유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티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는 ‘4월 국내 악성코드 동향 분석’을 통해, 특정 게임 사용자를 겨냥한 패스워드 유출형 트로이목마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으며, 그 중 ‘감마니아(Trojan.PWS.Gamania)’가 특히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로이목마 계열의 악성코드인 감마니아는 사용자의 PC를 감염시킨 이후 숨어 있다가 사용자가 해당 온라인 게임에 접속을 하게 되면 해당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훔친 뒤 암호화해 윈도우 폴더에 저장하고, 크래커들은 이렇게 패스워드와 아이디를 훔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해킹이 돈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패스워드 유출형 트로이목마처럼 돈이 될 만한 사이트를 타깃으로 만들어지는 악성코드가 널리 유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감염순위 1위를 차지한 트로이목마 역시 특정 온라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악성코드였기 때문에 이런 맞춤형 악성코드가 온라인 게이머들을 노리고 계속해서 개발되는 것은 분명히 국내 게임업계와 인터넷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분명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최신형 악성코드인 감마니아가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해외 게임사인 감마니아와 이름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한 때 인터넷에서 감마니아 코리아에 대한 ‘색다른’관심이 쏠렸었다고 합니다. 뭐, 하나의 해프닝인 것이죠.

아무튼 이런 악성코드가 대부분 게임 사이트들의 보안 프로그램을 우회해서 피해를 입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최근 게임업계는 물론 인터넷 업계에 불어 닥치고 있는 ‘해킹광풍’이 여러 방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SP1에도 해킹이 의심되는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조직적인 해킹이 의심되는 개인정보 유출이 또 다시 일어났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SP1은 현재 무료 오픈베타 형태의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만 동시접속자 숫자가 수만 명에 이르고 있고 PC방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현금거래 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초기부터 해킹이 의심되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더니, 급기야 지난 달 23일 부터는 계정이 해킹을 당해 아이템이 없어졌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게시판을 채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 SP1에도 해킹으로 의심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사용자들은 “며칠 전 해킹이라 의심되는 사태를 당한 뒤 컴퓨터를 포맷하고 바이러스를 체크했으며 비밀번호를 바꿨지만, 다시 해킹을 당했다”라며 “이것은 분명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해킹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저들의 주장 패턴은 얼마 전 해킹을 주장했던 유저들이 있었던 WOW와 비슷한 형국인데요. 유료 백신을 쓰고, PC방에서 게임을 한 적도 없는데 해킹을 당했다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는 넥슨이 1개의 아이디로 넥슨닷컴에 있는 모든 게임들을 이용하는 만큼 다른 해킹보다 피해의 규모가 상당히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유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주장에 넥슨측은 해킹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클라이언트나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으며 게임 가더 등에 취약점이 없어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이 잘못 관리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해 유저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이 한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씩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넥슨측은 조만간 휴대전화로 인증을 하는 OTP(One Time Password) 시스템을 도입해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만, 현재 SP1유저들의 피해 사례에 대해서 피해 보상이나 대책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넥슨의 말이 맞을까요, 아니면 유저들의 말 대로 해킹이 맞을까요. 그러나 아무리 유저들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라는 자세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블리자드가 작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자사의 신 MMOG게임스탭 모집’에 대해 ‘신작 MMOG를 개발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롭 팔도 블리자드 부사장은 WOW와 완전히 별개의 MMOG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팔도 부사장은 블리자드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이자 WOW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로써 활약한 쉐인 다비리가 현재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쉐인 디바리는 현재 미발표 게임 작품 개발에 임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타이틀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디바리가 신작 MMOG개발에 참여를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언급도 확실치 않은 것이기는 합니다만 미발표 게임 작품 개발에 상당한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 정말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개발하고 있을까요?

또한 그는 블리자드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었던 구인광고 중 일부가 새로운 게임의 개발을 위한 것이 맞는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팔도 부사장은 “미공개 신작 MMOG에 대한 개발 여부는 사실이다. 물론 어떤 작품인지는 기밀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으며 WOW와는 완전히 다른 신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 게임이 디아블로3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와 관련된 루머는 항상 많았으며, 그것에 맞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블리자드가 신작 MMOG를 만든다면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가 아닌 이상에야 디아블로3가 맞을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유력한데요. 디아블로2가 나온 이후 상당한 시일이 흐른 만큼,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최근 블리자드가 개발하고 있는 MMOG가 디아블로3의 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 게임 속에 등장하는 광고, 이른바 게임애드 시장이 차세대 홍보카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각종 펜스와 카트 바디에 삽입되는 기업체 로고나 상품 광고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게임과 홍보, 광고를 접목한 게임애드 시장은 최근 각종 조사에서 높은 효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5일 게임애드 전문기업 디브로스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노트북 브랜드인 ‘엑스노트’동영상 광고를 온라인 게임과 접목한 결과 3주 만에 500만 명에게 노출되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광고는 리니지 시리즈와 RF온라인 등 6개게임의 게임 플레이 전 화면에 개제가 되었었는데요.

△ 이렇게 ‘대 놓고 하는’이벤트도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 광고를 본 500만 명 중 대부분인 400여만 명이 상품의 주요 타깃인 20∼30대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20∼30대 인터넷 유저의 26%에 달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1인당 평균 4.8회 반복적으로 이 광고를 본 것으로 나타나 주요 타깃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게임이 타깃 광고 매체로서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죠.

이런 결과를 토대로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타겟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디브로스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10대 청소년이 주 대상이라면 넥슨의 카트라이더, 20대 남성층은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 같은 FPS 장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대상을 좁혀나가는 연령 타겟 설정을 하는 것이죠.

마케팅 툴과 홍보 플랫폼으로서 효과가 입증된 만큼 게임애드 사업에 동참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게임광고 시장이 미국에서 전체 게임시장의 10배를 넘어섰고 오는 2012년이면 21억 달러로 지금의 5배가 넘게 폭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매년 33%이상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게임광고 시장에 대한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NHN이 운영하고 있는 한게임이 내고 있는 한 해 매출은 작년에 드디어 NC소프트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할 만큼 굉장한 것입니다. 문제는 고스톱, 포커류 게임, 즉 웹보드 게임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행성과 불법성인 PC방에 대한 방조를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지적을 받아 왔었는데요. 한게임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이 웹보드 게임의 매출을 서서히 줄이기 위해 다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게임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NHN은 게임부문인 한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6.7% 늘어 9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무려 79.5%가 증가한, 말 그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인데요. 검색부문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6.2% 늘어나 1489억 원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부문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문제는 퍼블리싱 게임이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한게임의 현재 주요 퍼블리싱 게임은 테일즈러너, 던전앤파이터, R2등입니다. 하지만 이 퍼블리싱 매출 비중은 여전히 10%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등이 서비스된다면 퍼블리싱 매출이 늘어날 것입니다만, 여전히 실적은 웹보드 게임에 기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포류 게임 '90%의 늪'은 퍼블리싱 대표작인 R2의 성장세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NHN 전체 매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어 '한게임=고포류 게임' 등식을 벗어나고픈 NHN을 답답하게 하고 있죠. 이런 등식을 깰 수 있는 시간은 외산게임의 등장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불행히도 외산게임이 성장한다면 NHN은 ‘외산게임만 육성한다’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