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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롤드컵 4강, LCK 담원 vs T1 ‘용호상박(龍虎相搏)’

작성자 :	등록일 : 2021-10-28 오전 12:51:31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한 해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하 롤드컵)’ 4강에서 한국 리그 ‘LCK(LoL Champions Korea)’ 팀 담원 기아(이하 담원)와 T1이 대결한다.

‘LCK’는 ‘2021 롤드컵’에 담원,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 4개 팀이 출전했다. 그룹 스테이지(Group Stage, GS) 결과 전원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는 한화가 떨어지면서 담원, 젠지, T1 3개 팀이 4강에 올랐다. 10월 30일 4강 1경기는 담원과 T1, 31일 2경기는 젠지와 중국 ‘LPL(LoL Pro League)’ 에드워드 게이밍이 맞붙는다.

4강 1경기는 사실상 결승과 같다. ‘2021 롤드컵’ 우승 후보 두 팀 간 대전이기 때문이다. 담원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양 팀 모두 최종 목적이 우승인 만큼,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담원은 2017년 창단했다. 2018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하위 리그인 ‘챌린저스’ 우승 후 ‘LCK’에 승격, 2019년 스프링부터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layOffs, PO)에 진출했다. 2019 스프링 때는 ‘로열로더(리그 첫 진출 후 우승)’를 노렸으나 5위에 그쳤고 서머는 2위였다. 2020 스프링도 5위로 마무리했지만, 3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선수 기량과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2020 서머와 2021 스프링, 서머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 시즌 1위와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LCK’ 최초 3연속 통합 우승(정규 시즌 및 포스트 시즌 1위)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0 롤드컵’에서 우승하면서 ‘LCK’에 3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왔고 ‘세계 최고 팀(세체팀)’이 됐다.

T1은 2012년 창단했다. ‘왕조(王朝)’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 ‘LoL’ 팀 중 가장 많은 우승을 했다. ‘LCK’는 2013 서머, 2013-2014 윈터, 2015 스프링과 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과 서머, 2020 스프링까지 총 9회 우승했다. ‘롤드컵’은 2013, 2015, 2016까지 3회 우승으로 세계 최다 우승이다.

또한, T1은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팀이다. 전 세계 e스포츠 팀 중 T1이 세운 기록을 넘어선 팀은 아직 없을 정도다. 2020년 ‘LCK’가 프렌차이즈를 도입하기 전, 하위 리그와 승격강등(승강)이 있던 시절 단 한 번도 승강전에 가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2021 롤드컵’ 4강 1경기, T1과 담원 간 대결은 구(舊)왕조와 신(新)왕조 간 충돌이다. 지난 수년간 ‘LoL’ e스포츠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켰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려는 T1과 ‘LoL’ e스포츠 최하위에서 세계 최강까지 차례대로 정복한 담원이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자리다.

양 팀 상대 전적(2018년부터)은 담원이 매치 12승 4패, 세트 27승 16패로 압도적이다. 2020년부터 보면 매치 8승 2패, 세트 18승 8패다. 하지만 T1은 세계 무대에서 강한 팀이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담원과 T1 중 어느 팀이 이길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1 롤드컵’ 4강 1경기는 담원과 T1 간 정권 교체가 나올 수 있는 경기이자 ‘롤드컵’ 2회 연속 우승 타이기록 혹은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걸린 전초전이다”라며 “용과 범이 서로 싸우듯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용호상박(龍虎相搏)’ 한 경기가 예상되고 ‘롤드컵’ 사상 최고 명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