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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유비소프트 파 크라이 6, ‘정통 유비식 국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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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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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11-02 오전 8:4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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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유비소프트)는 지난 10월 7일 신작 ‘파 크라이 6(Far Cry 6)’를 글로벌 출시했다. 유비소프트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유비소프트 토론토 주도로 제작한 작품이다. PC와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ation), 구글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 등으로 발매됐다.
‘파 크라이 6’는 2004년 첫 작품이 나온 액션 어드벤처 FPS ‘파 크라이’ 시리즈 여섯 번째 정규 타이다. 카리브해 중심부 열대 지역 ‘야라(Yara)’를 배경으로 독재자 안톤 카스티요(Antón Castillo)와 그 아들 디에고 카스티요(Diego Castillo)에 맞서는 게릴라 이야기를 그렸다.
역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적과 주인공(유저)이 이야기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주변 상황,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같은 연출 등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다만 전작까지는 외딴 곳을 방문한 외지인이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였으나 이번작은 현지인이 고향에서 맞닥뜨린 상황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유저 사이에서 ‘유비식 오픈 월드’라 평가받는 방대한 오픈 월드도 건재하다. 마드루가다(Madrugada), 에스페란사(Esperanza), 발레 데 오로(Valle de oro), 엘 에스테(El este), 이슬라 산투아리오(Isla Santuario), 이슬라 델 레온(Isla de León) 등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 지역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 적, 수집품, 전초 기지, 퀘스트 등 탐험 요소로 가득 찼다.
게임 내 웨이포인트 등 경로 시스템을 통해 측정 가능한 맵 크기는 대략 88km²다. 약 30%(29km²)는 바다지만, 배로 이동할 수 있다. 헬리콥터로 맵 반대편까지 이동하는 데는 약 7분 정도 걸리고 걸어서 가면 20분 가량이다. 전작과 다르게 무기를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점도 특징이다. 무기를 넣고 다니면 적들이 먼저 공격하지 않아 오픈 월드 맵을 여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적을 처치하고 장비를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충실하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무기를 등장시켜 대대로 이어온 시원한 액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기존 스킬 시스템을 완전히 없앤 대신 각종 장비에서 혜택을 얻는 ‘무기고 시스템’으로 바꿔 유저가 원하는 대로 장비를 조합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파 크라이 6’는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시리즈에서 마약 거물을 열연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Giancarlo Esposito)와 애니메이션 ‘코코(Coco)’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안소니 곤잘레스(Anthony Gonzalez)가 각각 안톤 카스티요, 디에고 카스티요로 출연해 등장 인물 간 갈등과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다만, 번역은 매끄럽지 못하다. 자막이 겹쳐 나오거나 오역도 있다. 특히 스페인어는 음차하는 수준이다. 병사나 군인을 의미하는 ‘soldado’는 ‘솔다도’로, 미안하다는 뜻인 ‘lo siento’는 ‘로 시엔토’로, 감사하다는 말인 ‘gracias’는 ‘그라시아스’로 자막에 표기했다. 버그도 적지 않다. 유비소프트는 계속된 패치로 이를 보강하는 상황이다.
향후 ‘파 크라이 6’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퀘스트와 미션 등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작 메인 빌런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DLC(Downloadable content)도 차례대로 내놓는다. 20201년 11월 ‘파 크라이 3’ 바스 몬테네그로(Vaas Montenegro), 2022년 1월 ‘파 크라이 4’ 페이건 민(Pagan Min), 2022년 3월 ‘파 크라이 5’ 조셉 시드(Joseph Seed) 시점 DLC가 예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저 사이에서 ‘유비식 오픈 월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비소프트가 만드는 게임들은 방대한 오픈 월드와 탐험 요소가 특징이다”라며 “’파 크라이 6’도 ‘정통 유비식 국밥’ 처럼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재미와 즐길 거리를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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