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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롤드컵 4강 젠지 vs EDG, ‘LCK vs LPL’ 자존심 싸움

작성자 :	등록일 : 2021-10-29 오전 8:09:45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한 해 e스포츠를 마감하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하 롤드컵)’ 4강에서 한국 리그 ‘LCK(LoL Champions Korea)’ 팀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와 중국 리그 ‘LPL(LoL Pro League)’ 팀 에드워드 게이밍(Edward Gaming, 이하 EDG)이 대결한다.

‘LCK’는 ‘2021 롤드컵’에 담원 기아(이하 담원),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 4개 팀이 출전했다. 그룹 스테이지(Group Stage, GS) 결과 전원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한화가 탈락, 담원, 젠지, T1 3개 팀이 4강에 진출했다. 이중 담원과 T1이 4강 내전을 벌이고 젠지는 중국 팀과 맞붙게 됐다.

‘LPL’은 ‘2021 롤드컵’에 EDG, 펀플러스 피닉스(FunPlus Phoenix, FPX), 로열 네버 기브 업(Royal Never Give UP, 이하 RNG), 리닝 게이밍 e스포츠(LNG Esports, LNG) 4개 팀이 출전했다. GS 결과 EDG와 RNG가 8강에 올라갔고 FPX와 LNG는 떨어졌다. 8강에서는 EDG와 RNG가 대결, 접전 끝에 3:2로 EDG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 2경기인 젠지와 EDG 간 대결은 ‘LCK’와 ‘LPL’이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특히 EDG에겐 더욱더 그렇다. ‘LCK’는 4개 팀 중 3개 팀이 4강까지 왔고 ‘LPL’은 4개 팀 중 EDG 만이 4강에 왔기 때문이다. 젠지도 물러설 수 없다. ‘롤드컵’ 3회 우승을 노리는 만큼, 패배해선 안 될 경기다.

젠지는 2012년 창단했다. ‘LCK’는 2013 스프링, 2014 스프링 우승, ‘롤드컵’은 2014년, 2017년 우승했다. 2016년에도 ‘롤드컵’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결승에서 T1에 패배해 준우승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롤드컵’에 출전하고 있지만,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2020년엔 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4강까지 오른 이번 ‘롤드컵’에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EDG는 2014년 창단했다. ‘LPL’에서 2014 스프링과 서머, 2015 스프링, 2016 서머, 2017 서머, 2021 서머까지 총 6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팀이다. ‘롤드컵’에도 종종 나섰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중국 팀이 우승한 2018년에는 8강에서 탈락했고 2019년과 2020년엔 대표로 나오지 못했다. ‘롤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인데, 이번에 4강으로 경신하면서 우승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롤드컵’에서 ‘LCK’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회 연속 우승을 가져갔고 ‘LPL’은 2018년과 2019년 우승했으나 2020년에 다시 ‘LCK’가 우승했다. ‘2021 롤드컵’ 8강까지 경기 결과 4강은 ‘LCK’는 담원, T1, 젠지 세 팀, ‘LPL’은 EDG 홀로 남게 됐다. 1경기는 ‘LCK’ 담원과 T1 간 내전이고 2경기는 ‘LCK’ 젠지와 ‘LPL’ EDG 간 대전이다.

4강 2경기 결과에 따라 ‘2021 롤드컵’ 결승은 ‘LCK’ 내전이 될 수도 혹은 ‘LCK’과 ‘LPL’ 간 마지막 자존심 대결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젠지와 EDG가 느끼는 부담은 상당해 보인다. 특히 젠지는 3회 우승, EDG는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으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1 롤드컵’ 4강 2경기는 ‘LCK’ 젠지와 ‘LPL’ EDG가 대결하는 ‘LCK vs LPL’ 자존심 싸움이다”라며 “우승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향해 ‘LCK’와 ‘LPL’, 한국과 중국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이 경쟁하는 4강 2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