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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게임홀릭] 5월 네 번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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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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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05-23 오후 1:0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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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국내 게임팬분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팬들이 기대하고 또 이목을 집중시켰던 게임이 국내에서 공개되는 순간, 전 지구의 게임팬들이 들썩거렸죠. 처음 티저 영상에서 마린이 ‘드디어, 올 것이 왔군’이라는 한글 대사를 했을 때는 정말로 온 몸이 짜릿짜릿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는 겉으로 봐도 정말 대단한 모습이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잔치는 그야말로 먹을 것 천지였죠. 스타크래프트2 뿐만 아니라 인기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이틀간의 주말 게임 축제를 즐겼습니다. 물론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힘든 이틀이었겠지만.
 △ 이런 개념 없는(?) 일들은 다시는 절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튼 최근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역시 스타크래프트2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열광적이고 밝은 소식이 있는 반면, 암울하고 좋지 않은 소식도 있습니다. 바로 호주 시드니의 한 청년이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총기사건을 토대로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퍼뜨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버지니아공대의 광란(V-Tech Rampage)‘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시드니 서부에 사는 무직자 라이언 램번(21)이 제작, 자신의 웹사이트와 한 아마추어 게임공유사이트에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17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램번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이 게임에 비난이 쏟아지자 미화 1천불의 기부금을 받으면 게임공유사이트에 올린 것을 철회하고, 2천불을 주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3천불을 주면 사과할 것이라고 말해 더욱 큰 분노를 사다가 나중에 농담이었다며 둘러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파렴치한‘이죠.
현재 미국의 한 서버업체에서 제공되었던 그의 웹사이트는 서비스가 중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게임 유출은 막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게임공유 사이트에 개제가 된 콘텐츠는 그대로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토대로 많은 언론에서 ‘게임이 사람을 망친다’라는 요지의 글을 쓴 적이 있죠. 마치 그들의 그릇된 논리에 놀아나는 듯한 모습이라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TV를 틀면 쉽사리 볼 수 있는 CF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동건씨가 두뇌 트레이닝을 하거나, 혹은 이나영씨가 슈퍼마리오를 하다가 웃으면서 쓰러지는 내용이죠. 바로 닌텐도DS(이하 NDSL)의 CF인데요.
한국닌텐도는 자사의 휴대용게임기인 이 NDSL이 한국에서 출하량 27만대를 넘어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일본 현지 1,602만대, 미국서 1,174만대가 팔렸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콘솔 게임기가 발매 4개월 만에 27만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시장의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PSP가 국내에서 출시 2년 만에 33만대를 넘었다는 것을 감안해 봤을 때 NDSL의 기세는 충분히 주목할 만 한 것입니다.
 △ NDSL의 기세가 최근 굉장히 무섭습니다
올해 1월 18일 국내 정식 발매된 NDSL은 순조로운 판매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5월 18일에 27만대 출하량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게임기는 물론, 게임업계의 수요가 저하하는 3월과 4월을 거치면서 얻어 낸 실적이라 화제가 되기 충분합니다.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NDSL이 판매고를 늘려 나가기 시작하면서 게임 타이틀도 덩달아 잘 나나고 있는 중입니다. 예상치 못한 복사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닌텐도의 한국 진출이 저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긴 했지만, 자정 활동을 하면서 한글화 타이틀은 물론 매력적인 게임들을 다수 선보이면서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DS두뇌 트레이닝’은 판매누계 12만장을 돌파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좋은 타이틀과 자생 활동이 계속된다면 충분히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남성 유저들 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들까지 섭렵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고 있어서 전망도 한층 안정적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NDSL의 판매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극한 게임으로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는 닌텐도스러운 판매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의견이죠. 때문에 연령은 물론 성별, 게임경험의 유무도 NDSL앞에서는 상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하는 방식은 복잡한 조작을 원하지 않는 일반인들 사이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으며, 미려한 디자인은 여성층을 공략하는데 한몫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은 연예인들을 모델로 CF를 찍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이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입니다. 단순히 슈퍼스타들을 동원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CF의 내용을 충분히 공감가게 만들었다는 것이 유저들을 NDSL에 끌리게 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 한국에서의 NDSL의 기세, 그리고 덩달아 소프트웨어도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닌텐도의 코다 미네오 대표는 "아직 유통망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롭다고 볼 수도 있으나, 현 단계에서 만족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월초 2주 동안에만 10만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판매되어 시장이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있다. 좀 더 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기세로라면 NDSL이 PS2, XBOX등의 연속된 실패로 거의 사장 분위기로 가던 콘솔 패키지 시장에 새로운 성공 코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콘솔 시장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죠.
한편, 한국닌텐도는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향후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서점, 쇼핑몰 등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여 '터치! 제네레이션'및 게임의 본질에 충실한 게임을 계속 발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DSL의 기세가 계속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작년 10월 보드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겠다며 온라인 게임 업계에 야심차게 진출했던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인터파크가 ‘인터파크 게임즈’를 출범시킨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사업 철회를 선포했습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일 온라인게임 사업부를 해체하고 현재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게임 2편의 서비스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파크게임즈 측은 "온라인게임 사업 정리에 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지금까지 벌여 놓은 온라인 게임쪽의 사업을 그만 두겠다는 말이지요.
 △ 아직 인터파크게임즈의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인터파크게임즈가 온라인게임 사업부를 해체하기로 했다"며 "관련 인력은 대부분 퇴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게임보드를 공급하는 아케이드 사업부만 남게 되지만, 이마저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캐주얼게임인 ‘프로젝트 엘란’의 계약도 이미 해지한 상황이 되었고, 캐주얼 액션슈팅 게임인 ‘더 뱅’역시 퍼블리싱 계약을 포기한 채 다른 서비스 업체를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
인터파크게임즈가 설립한 지 채 1년도 되기 전에, 그리고 제대로 된 사업도 펼쳐보기도 전에 사업을 급하게 접는 것은 애초부터 내부 반대 의견에 부딪힌 사업을 강행했지만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하는 등 삐걱거리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결국 제풀에 지쳐 포기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0월 온라인게임 사업부를 인터파크미디어의 아케이드 부문과 함께 분리해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게임업체 인터파크게임즈를 설립했습니다.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김영덕 인터파크게임즈 사장이 온라인게임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밀어붙였기 때문에 사업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이죠.
 △ 인터파크게임즈가 퍼블리싱하려 했던 ‘더 뱅’의 모습
하지만 김 사장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인터파크게임즈가 급속도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경영진이 1년 이상 걸리는 게임 사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인내심과 자금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시장 상황의 파악 시간도 없었고, 준비시간 소홀, 내부적인 불만, 기존의 반대라는 악재가 겹쳤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사업 성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접근하다간 대기업도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온라인게임"이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최근 게임과 관련 없는 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사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제대로 된 파악 없이는 좋지 않은 결과만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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