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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6월 마지막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7-06-26 오후 8:20:52

2007년의 반인 6월이 거의 다 지나갔습니다. 서서히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니 일단 찜통더위는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짜증지수는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지나가게 되면 더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고, 또 비 때문에 습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 큰 더위를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겜툰 유저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날, 너무 짜증만 내지 마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나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7년의 상반기가 지나간 지금, 게임업계는 바야흐로 여름방학 시즌을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라인 게임 시장이 들어선 10년 째, 최대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2006년의 그 음울한 분위기를 2007년에는 떨쳐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업계는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2006년 부진했다고 해서 2007년에 신작 게임이 안 나온다든가 하는 극단적인 일은 없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내고 있죠. 특히 상반기에 등장한 스타크래프트2는 게임업계를 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 2007년 남은 6개월, 겜툰도 좋은 소식만을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좋지 않은 소식들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리니지3 전임 개발진들의 기술유출 의혹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직 확실한 결과는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아무튼 이런 의혹과 법정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 그리고 NC소프트가 리니지3의 개발을 전면 백지화했다는 소식 등은 분명히 우울한 소식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또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FPS게임과 연관시키는 언론의 얼토당토않은 보도, 여전히 현금거래 때문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e-스포츠 중계권 파문 사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온라인 게임 이용에 따라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들은 여전히 2007년 상반기를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유저들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대작들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대작들의 등장은 앞으로의 게임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는 일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온라인 게임업계 안착의 일등공신인 네오플의 던전&파이터(던파)가 동시 접속자 1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이비스 앰버서더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던파의 동접자 수 15만 명의 돌파 소식을 전했습니다. 동접자 15만 명을 달성하기까지의 기간은 약 2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4년 12월 17일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시작했으니 말이죠.

△ 최근 던파는 그 인기도를 바탕으로 여러 관련 상품들도 활발히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던파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최근 여러 면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e-스포츠 협회는 던파의 이런 열기와 e-스포츠로써의 발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얼마 전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을 했습니다. 또한 자체적인 유저들의 참여로 인해 핵이나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현상들을 단속하는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면서 정화적인 모습도 다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던파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새로운 던전과 캐릭터 각성, 인첸트 시스템 등과 최고레벨 상한선을 높이는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발사인 네오플과 삼성전자 역시 계속해서 잘 나가고 있는 던파에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당분간 던파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서히 더워지는 날씨와 맞물려서 게임업계도 성수기를 맞이하기 위해 서서히 달궈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을 흥분케 하는 기대작들이 속속들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2007년의 여름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달 헬게이트 : 런던 등이 공개와 맞물려 유저들의 시선이 계속해서 집중되고 있죠.

NC소프트는 얼마 전 제주도에서 차기작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인 아이온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게임 영상을 공개한 것이죠. NC소프트는 작년 리니지 명의도용 사태가 일단락지어지면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온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넥슨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던 MMORPG제라의 실패를 딛고 올해 다시 한 번 SP1을 발표하면서 좌절되었던 MMORPG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스릴러물 MMORPG라는 이름을 내 건 SP1은 일단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작 게임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헬게이트와 2차 프리오픈베타 이후 오픈베타 체제를 모색하고 있는 FPS기대작인 네오위즈의 A.V.A등과 함께 올 여름방학 시즌을 수놓을 것이라고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쟁작들이 많은 현 상황이 제작사들과 서비스사에는 많은 골치가 되겠지만, 유저들은 기쁨의 비명을 질러야 하는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6월에는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 닥쳤습니다. 콘솔게임계의 왕자인 소니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인 PS3의 국내 정식발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왕자의 새로운 무기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신통치 않습니다. 복사 등에 대한 고루한 문제가 아니라 라이벌 닌텐도에 계속해서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는 최근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의 호조와 가정용 게임기 위(Wii)의 눈부신 선전이 계속되면서 일본 증시에서 소니의 시가총액을 추월했습니다. 소니 역시 PS3의 발매로 주가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에 따른 판매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와 함께 성장세가 약간 꺾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 선남, 선녀들이 등장하는 닌텐도의 CF도 많은 효과가 있었겠죠?

이런 결과를 반영하는 것은 역시 주력 상품인 하드웨어의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죠. 닌텐도의 경우 위와 함께 닌텐도 DS가 일본에서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고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디오게임 시장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닌텐도 게임기들의 인기도가 얼마나 높은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PS3의 출하대수를 1100만대로 작년보다 2배 늘린 부분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가격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예약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는 이야기 이후로는 그렇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콘솔게임계의 왕자가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얼마 전 겜툰 게임홀릭에서 성인용 온라인 게임인 ‘판게아’가 국내 시장에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파장 역시 상당할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PC게임으로도 속속 18금 게임들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성인용 게임에 대한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일본 성인용 PC게임을 국내에 꾸준히 발매를 해 온 해피팩토리가 26일 일본 밍크사의 미소녀 게임인 ‘십육야의 신부’의 심의를 받았다고 밝혓습니다. ‘당연히’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십육야의 신부는 비주얼 노벨 게임으로, 여러 수치를 통해 자신의 신부를 맞이하는 게임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성인 게임들의 진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특이한 것은 이것이 패키지로 발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피팩토리 홈페이지는 물론, 파란닷컴과 네이트닷컴, 드림위즈 등 여러 포털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형식으로 판매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성인용 게임 시장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도 있지만, 이 역시 또 하나의 게임 시장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능성을 가늠해 봐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