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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게임홀릭] 8월 마지막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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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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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08-30 오전 10:4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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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그리스에서 희대의 방화사건이 일어나 6일 동안 그리스 온 국토를 태우면서 번져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많은 그리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연합에서 각종 장비, 인력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그리스의 반 이상이 타올라가고 있으며 유례없는 화제로 인한 비상국가상태를 선포했다고 하는데요. 어서 빨리 불길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 쪽 이야기를 해 볼까요. 세계 휴대폰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분기당 1억대가 넘는 휴대폰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휴대폰 기업 노키아는 예전 'N게이지'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진출했었는데요. 휴대용 게임기의 강자인 닌텐도에 밀려 완패를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닌텐도DS에 노키아가 디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게임기능을 강화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 노키아의 게임 핸드폰. 왠지 탐나는데요?
노키아는 29일 음악과 게임 기능을 강화한 N95 블랙, N81 2종과 뮤직폰 노키아 5310, 노키아 5610, 5700 블랙에디션 등 3종을 선보였습니다. 이 단말기를 통해 유저들은 무선데이터통신망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게임을 구입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노키아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재도전하는 것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대한 욕심이 여전히 있고, 또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석권과 함께 닌텐도의 성공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최신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가 판매된 양은 약 5천만대 가량.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만 1천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판매를 하고 있는 노키아이기에, 그런 틈새시장을 노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전의 실패처럼 휴대용 게임기 자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사가 자신 있는 휴대폰으로 ‘곁다리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노키아의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얼마 전 북한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게임이 등장했고, 또 국내에서도 심의가 통과되었던 적이 있었죠? 최근에는 북한이 악국으로 등장하고, 북한사람이 좀비로 등장하는 게임이 러시아에서 개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게임 내 모습입니다. 현실적이죠?
러시아의 게임 개발사 디지털 스프레이는 얼마 전 FPS호러 게임인 인스팅스를 발표했는데요, 이 게임에서는 북한군이 적으로 등장하고 또 북한군 및 군 과학자들이 좀비로 변하는, 바이오해저드식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게임이 벌어지는 주 무대는 북한의 한 실제 지역을 바탕으로 했고요. 게임 내용과 스토리 등이 바이오해저드의 아류적인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바이러스로 주민들이 좀비로 변하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문제의 지역으로 파견된 미 군부대 요원인데요. 북한의 국내 문제에 대한 사건 해결을 위해 거의 적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군 요원이 주인공이 된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또 인스팅스의 트레일려 영상에서는 북한의 핵 사태 위기를 부각시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한국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등장시켜서 마치 실제 사건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등장을 하게 된다면 국내에서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법한 내용을 담고 있는 셈이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그리고 공산국인 북한인만큼 여러 면에서 언급되는 게 조심스러워 지는 부분이 많은데요. 나쁜 축으로 등장하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의 대응도 흥미로워집니다.
작년 바다이야기 파문이 국내 게임업계를 강타했고,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이런 사행성 게임장은 국내에서 단절되어 가는 듯 했죠. 사실 동네마다 엄청나게 많았던 이런 사행성 게임장들은 바다이야기 파문이 터진 후 문을 닫는 등 영업을 그만두는 일들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행성 게임장들은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박을 향한 인간의 본능이란 쉽게 감출 수 없는 것이죠.
 △ 정말 대단한 도박공화국입니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29일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5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혐의로 사장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위반한 법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4일부터 8월 초까지 김해시 풍유동에서 속칭 황금성 게임기 59대가 설치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며 손님이 경품으로 받은 관광상품권을 10% 공제하고 환전해주는 수법으로 하루 최고 1800만원씩 모두 5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중 상당금액이 게진법에 위반되는 부당이득이죠.
경찰은 김씨가 한 달여간 상호도 없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3차례나 단속에 적발되고도 계속 불법 영업을 해오다 결국 구속됐다고 합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입니다. 불법이라는 것을 이용자들도 다 알고 있을 텐데 저 정도의 매출이라니. 정말 대단한 ‘도박공화국’답습니다.
얼마 전 게임물 등급 심의를 했던 전 심의위원이 “게임물 등급을 빨리 해달라며 5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지난 해 10월 영등위(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로 이관됐음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인 것입니다.
게임위에서 정책심위팀장을 역임하다 얼마 전 퇴사한 이모씨는 "게임위가 명확한 근거 없이 법정처리기한을 넘겨 심의를 지연, 몇몇 업체로부터 심의 급행료로 5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온라인게임은 물론이고, 패키지 게임의 경우 발매일이 늦어지게 되면 판매율이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심의 통과에 ‘뒷돈’을 동원할 가능성도 큰 것이죠.
 △ 공평성을 위한 게임위, 이런 ‘파문’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 게임위는 접수된 게임물에 대해 등급을 신청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등급분류를 결정해야 하며 다만 부득이한 경우 그 사유와 심의예정일을 서면으로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현재 게임위에서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게임물은 (비경품)아케이드게임 7~8종으로 4~6개월 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에 대해 이씨는 "공정한 등급심의는 민원처리기한 내에 심의를 완료하는 것이고, 등급을 결정하거나 거부할 경우 명확한 법적근거나 기준을 제시해야 게임물제작사도 수긍할 것이고 뇌물 제의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게임위에서는 이런 이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심의를 받지 못한 업체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통해 심의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업체들도 이런 상황들을 잘 이해하고 심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한 규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K텔레콤이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업계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할 것으로 보여서 기존의 게임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개발 뿐만 아니라 퍼블리싱까지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27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 인터넷사업 부문 내 게임을 전담할 게임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합니다. 또 이와 함께 게임개발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66.7%를 확보해서 자회사로 만들어 자체적인 게임을 만들 준비를 마쳤고, 퍼블리싱을 위해 EA의 유명 게임인 워해머온라인의 국내 판권 경쟁에 뛰어들어 한게임 등 기존 강자들과 함께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SK C&C, 보드 레이싱 게임 크리스탈보더. SK C&C역시 SK자회사입니다
SKT가 게임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따라 업계는 벌써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해머온라인을 위해 100억 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계약금을 내 놓았고, 스타크래프트2의 판권 향방과 관련해서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폭풍의 눈으로 부상한 셈이죠.
SKT는 예전에도 게임업계 진출을 위해 많은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자회사를 통해 콘솔 패키지 게임 등을 몇 개 퍼블리싱 한 적이 있었고, 온라인 게임도 퍼블리싱을 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속된말로 ‘간을 보는’수준이었을 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규모 자본을 이용해서 업계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기존 강자들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먼저 진출해서 던파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한 반발심리라도 있었던 것일까요? 본격적인 SKT의 움직임에 기대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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