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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주년기획] 액토즈소프트, 다크블러드로 전성기 이끌까

작성자 :	등록일 : 2011-05-12 오후 12:28:18

최근의 게임업계에서 중견급 게임사들의 이름을 유저들이 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경쟁이 심화된 레드오션화 산업이 되고 난 뒤에 중견급 게임사들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언론에 부각되고 대외적으로 파급력이 크게 이름이 들리는 것은 1위권 그룹 게임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중견급 게임사 중 하나인 액토즈소프트 역시 최근의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그 이름이 자주 부각되지 않는 게임사 중 하나다. ‘미르의 전설’시리즈로 인해 업계에 이름을 알린 이후 히트작이 없어 다소간 정체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분명 국내에 다양한 신작들을 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확실한 성공작을 내지 못하며 중견 게임사들의 부진과 궤를 같이 했다.

하지만 2011년 액토즈소프트는 확실한 성장세를 탈 태세를 갖추고 있다. 기존 거듭했던 아쉬운 신작들과는 달리 확고한 성적을 내고 있는 신작인 ‘다크블러드’를 시장에서 등장시키며 그야말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던 ‘다크블러드’의 성공. 액토즈소프트가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까.

사실 많은 이들이 ‘다크블러드’의 런칭 소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크블러드’라는 게임 자체가 이전 시장에서 실패했던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사실 ‘다크블러드’는 ‘카르카스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었으나 유저들의 외면을 이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이다.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성공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한 차례 서비스 실패를 경험했다가 해당 콘텐츠를 다시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 사실. 엄청난 주목을 이끌고 있는 게임들도 숱하게 실패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은 게임을 리뉴얼할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한 번 실패한 경력이 있던 게임을 다시 리뉴얼해서 성공시킨 저력의 액토즈소프트. ‘다크블러드’는 그만큼 최근 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가 ‘카르카스’를 ‘다크블러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결심을 세웠을 때 사내에서는 많은 반대가 있었다. 액토즈소프트의 사업본부장 이관우 이사는 ‘다크블러드’의 성공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안 될 것이라며 반대를 했지만 결국 최지일관으로 밀어붙인 것이 시장에서 주효했다”라며 “어떤 것 때문에 실패를 했는지 정확히 파악한 만큼 그것을 수정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아주 오래된 격언을 게임에 적용시켜 그대로 실천했다는 것. 샤로운 IP가 아닌 실패한 IP를 가지고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다크블러드’의 도전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다크블러드’의 성공에 대해 “시장에서 소외되었지만 성공 가능성이 큰 콘텐츠를 확보해 리뉴얼하고 재탄생, 그리고 실패한 이유를 수정해 다시 도전하는 작업과 성공 사례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패를 딛고 부활한 ‘다크블러드’는 오픈과 동시에 성인 유저들에게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2011년 시장에서 확고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어중간했던 게임의 콘텐츠를 성인용으로 확실히 수정하고 오픈 전 그것을 시장에 어필하는 마케팅이 주효하며 오픈 시작부터 많은 성인 유저들을 불렀다.

‘다크블러드’의 오픈 첫 날 동시접속자 숫자는 2만 명.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오픈 첫 주에는 성인 유저 10만 명을 끌어 모아 돌풍을 일으켰다. 유저들은 “쉬운 조작감에 화끈한 액션을 맛볼 수 있는 면에서 게임의 매력을 느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크블러드’의 돌풍은 오픈 첫 주에 멈추지 않았다. 지속적인 상승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크블러드’의 동시접속자 숫자는 3만 명에서 4만 명 수준. 하루에 게임에 접속하는 계정 숫자는 8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몰린 탓에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유저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업데이트 등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월 초부터 액토즈소프트는 최고레벨 상향 업데이트 등 오픈 이후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던 콘텐츠를 선보였다. 자칫 오픈 초기의 인기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곧바로 새로운 서버를 추가함과 동시에 콘텐츠의 폭을 넓히며 유저들에게 안정감을 심어 준 것이다.

△ 쉽고 간편한 조작에 화끈한 이펙트와 손맛은 성인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다크블러드’의 오픈 초기 인기 상승세 이후 지속성을 갖출 수 있는 데에는 이관우 이사가 진두지휘하는 적극적인 리뉴얼 정책에 기인한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목소리, 퀘스트 동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며 게임을 일신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 이관우 이사는 ‘다크블러드’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하다. “나의 뇌 그림 90% 이상은 다크블러드의 성공적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4년 만에 실무를 뛰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게임에 그야말로 ‘올인’하고 있다. 이런 그의 열의는 게임의 적극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다크블러드’의 PC방 순위 등은 계속해서 상승을 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유력 애널리스트들은 ‘다크블러드’의 성공에 액토즈소프트의 주가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목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다크블러드’의 성공에 국한되지 않고 이후를 내다볼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과거 ‘미르의 전설’시리즈의 성공에 한정되어 급진하는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하지 못했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크블러드’이후 웹게임, 모바일 게임,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 IP를 확보해 퍼블리싱 신흥 강자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액토즈소프트의 이관우 이사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업계의 미다스의 손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같이 유통사를 찾기 어려운 소외된 개발사들에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성공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다크블러드’역시 JCR소프트라는 중소 게임 개발사의 작품이다. 게임업계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견급 게임사들과 중소 게임사들의 시너지 효과로 업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이사의 생각이다.

가능성 있는 중소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액토즈소프트가 새로운 신흥 퍼블리셔로의 길을 닦으며 전성기를 이끌 수 있을까. ‘다크블러드’로 그 목표에 힘찬 시동을 건 액토즈소프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