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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주년 기획] 엔트리브소프트를 빛낸 게임들

작성자 :	등록일 : 2011-05-19 오후 3:46:36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엔트리브소프트는 알짜배기 게임들을 통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온 중견 개발사 중의 하나다. 특히 그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게임들을 여럿 선보여 왔는데 이들 게임들은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지금까지 엔트리브소프트가 장수하고 있는 비결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사의 IP를 활용해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나름 인지도를 쌓은 바 있는 엔트리브소프트는 2011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를 통해 유저들을 찾아가고 있다. 겜툰에서는 6주년을 맞아 엔트리브 소프트를 빛낸 게임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활약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금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사실이지만 ‘팡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골프 게임이다. 사실 이전까지 만해도 본격적으로 골프를 온라인 장르에 접목시킨 경우가 없기 때문에 ‘팡야’의 등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스포츠 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성공 사례를 남겼고 해외 서비스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엔트리브소프트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물론 2009년까지만 해도 한빛소프트와의 계약을 통해 대부분 한빛소프트의 이름만 기억하는 유저들도 많겠지만 계약 종료 이후 엔트리브소프트가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기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팡야’가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그동안 골프를 소재로 한 게임이 없었다는 점과 국내 유저들에게 잘 맞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골프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캐릭터들은 특정 마니아층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용되어 결국 콘솔 기기로도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온라인 게임 기업 중 콘솔로 진출해서 입지를 쌓은 경우가 없었지만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로 인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팡야’는 엔트리브소프트의 큰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은 물론 온라인 게임 시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팡야’ 이후로 큰 성공작이 없던 엔트리브소프트에 새로운 영광을 가져다 준 게임은 바로 ‘프로야구매니저’다. 세가의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2’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현지화를 거친 이 게임은 등장 초기에만 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뮬레이션 게임을 온라인화 했을 때 성공 케이스가 없어 업계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고 일부 유저층 외에는 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시선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게임은 ‘마구마구’와 ‘슬러가’ 같은 액션 위주의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모두의 예측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클라이언트 게임이지만 마치 웹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특히 화면을 보지 않아도 작업 표시줄을 통해 결과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게임도 크게 무겁지 않아 노트북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했고 시뮬레이션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몰입도도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

‘프로야구매니저’의 등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 현재 ‘프로야구매니저’로 촉발된 시뮬레이션 게임은 일반 스포츠 게임 뿐 아니라 모터 스포츠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프로야구매니저’가 의외의 성공작이었다고 한다면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는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웰메이드 게임이다. 서비스 초반에는 인기 가수 아이유를 통해 이름을 알려졌지만 차츰 스타 마케팅의 효과는 줄어들고 게임성 하나로 유저들에게 크게 다가서고 있는 게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팡야’, ‘프로야구’에 이어 이번에는 ‘승마’라는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개발팀들이 꽤 고생했다는 점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물론 처음 공개 때와는 사뭇 다른 게임으로 변해있지만 현재 개발팀들도 초기의 모습을 언젠가는 재현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모습이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앨리샤’는 보기 드문 ‘승마’라는 소재를 채용하고 있지만 친숙한 게임 진행 방식과 함께 뛰어난 속도감을 제대로 재현한 부분에 유저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또 ‘팡야’에 이어 매니아층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마법전의 경우에는 ‘앨리샤’의 백미로 꼽히기도 한다. 물론 아직까지 교배 시스템에 대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레이싱 모드 외에도 말과 교감을 나눈다는 것이 ‘앨리샤’의 중요 포인트 중의 하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프로야구매니저’와 비슷하게 서서히 유저층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앨리샤’는 시간이 지나 보다 많은 콘텐츠가 보강된다면 충분히 장수하는 게임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며 미래가 기대되는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