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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10월 마지막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10-27 오후 1:18:39

가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굉장히 쌀쌀해졌습니다. 이제는 간간히 반팔티를 입고 다니시는 분들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도가 내려갔죠. 여름에 입던 옷들은 모두 겨울옷이 차지하고 있던 곳으로 들어가고, 옷장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겨울옷들을 꺼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붉게 물든 단풍을 보러 가는 것도 괜찮겠죠? 가을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붐비는 것 정도는 감수하셔야 할 것 같네요.

요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청년 실업은 더욱 더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학생들은 졸업을 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새 정부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예전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런 취업난에 휩싸여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 중 상당수가 게임업체에 취직하기를 바라고 있을 텐데요. 이런 취업난에 게임업체에 성공적인 취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게임업체들은 일반적인 능력이 뛰어난 인재보다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가진 ‘쟁이’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게임취업캠프의 모습입니다. 좋은 사례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 내용은 게임업체 인사담당자들이 25일 열린 ‘게임취업캠프’에 강사로 나서 70여명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업체가 원하는 인재상과 취업에 필요한 실무요령’의 핵심 내용인데요. 게임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실무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튀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류전형 방법에 대해 강의한 이희찬 위메이드 인사팀 과장은 “게임업체에서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학력이나 성적보다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업무의 특성을 명확히 알고 이를 준비한 사람에게 관심을 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면접 요령을 알려준 권도영 넥슨 인사팀 과장 역시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는 솔직함이 오히려 긍정적이며 중언부언 설명하는 태도는 오히려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게임 인재 교육기관인 네오위즈게임아카데미(대표 길돈섭 오창훈)와 넥슨 및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게임즈 등 3개 게임업체 및 인재 컨설팅 전문그룹 HR멘토스가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런 행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길 바라 봅니다.

지난 10월 23일, NC소프트는 아이온 개발팀을 만날 수 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온의 오픈베타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온은 엄청난 스트레스 덩어리였다고 김택진 대표이사가 고백을 했는데요. 아이온을 만드는 개발 과정에 대해 한 마디로 ‘애 낳는 고통’에 비유를 했습니다.

김택진 대표이사에 따르면, 현재 메인 프로듀서인 우원식 상무는 아이온의 개발 총괄을 담당한 3명 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명은 어떻게 낙마를 했던 것일까요. 바로 ‘건강상의 문제’라고 합니다.

△ ‘스트레스 덩어리’아이온은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요?

첫 번째 프로듀서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위염 판정을 받아서 하차를 했고, 두 번째 프로듀서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을 했다고 합니다. 3대 째 아이온 메인 프로듀서인 우원식 상무는 글의 개발 코딩을 80%나 도맡아 한 뛰어난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역량 있는 재원 역시 건강이 굉장히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이었죠.

당연히 메인 프로듀서들의 스트레스가 클 법 합니다. 아이온은 리니지 시리즈에 이어 5년 동안 총 400억을 들인 블록버스터 MMORPG프로젝트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도 많이 했다고 하죠. 당연히 프로듀서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날 법 합니다.

NC소프트는 아이온의 오프베타 일정을 발표했지만 하한가에 가까운 주식 폭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온은 NC소프트에게 있어서 호재임이 분명하지만 게임주식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NC소프트도 반등을 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아이온이 오픈베타를 시작하고 리니지 시리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게 될 수 있을까요. 프로듀서를 2명이나 병원으로 보낸 아이온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온라인에는 많은 남성, 여성 캐릭터들, 게임 아바타들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온라인 게임 세상에서 만나 게임을 같이 하던 남성과 여성이 연인으로 발전하고, 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생기는데요. 온라인 상에서 이성 아바타를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는 이색적인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3D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플랫폼인 누리엔이 최근 누리엔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3D 소셜 네트워킹 행태 조사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사용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3D 아바타를 통해 자기표현 및 대리만족을 느끼는 등 현실의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디지털 정체성을 정립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물론, 현실과 사이버 상을 혼동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누리엔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만드는 기준으로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형의 모습으로 꾸민다는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얼굴 및 스타일에 유사하게 꾸민다는 응답자가 38%로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자신이 동경하는 스타의 모습으로 꾸민다는 응답자가 7%, 친구나 지인의 모습으로 꾸민다는 응답자가 3%로 나타났습니다.

또 누리엔 사용자 중 약 80%가 온라인상에서 만난 이성의 아바타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만난 이성 아바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가 아바타 간의 포옹하기, 악수하기 등의 상호 작용을 통한 감정 교류라고 응답했으며 16%는 아바타의 화려한 캐릭터 및 외모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6%는 서비스 내 게임 등의 활동을 잘해 멋져 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6%는 단순히 이성이기만 해도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안의 이성에게 높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뭐, 요즘 게임 아바타들은 워낙 화려하고 리얼하니까요. 물론, 예쁘고 쭉쭉 빵빵한 아바타를 조작하는 사람이 남자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최근, 광주에서 리니지2의 혈맹원들이 아이템 절도 사건을 가지고 법정공방을 벌이는 눈꼴사나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7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리니지2의 한 혈맹에서 `군주'역할을 하는 A씨는 2006년 초 "당분간 게임을 못 하게 됐다"고 혈맹원들에게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지트에 보관된 아이템을 사용하라면서 몇몇 혈맹원들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A씨는 그 뒤로도 자신의 계정을 관리하기 위해 가끔씩 접속해 비밀번호를 바꾸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번번이 비밀번호를 물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자 혈맹원 B씨는 A씨와 의논해서 아지트 소유를 다른 혈맹원 C씨에게 옮기고 A씨가 게임을 다시 하면 돌려주기로 했다고 협의를 했다고 합니다.

△ 게임 때문에 법정공방이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돌연, 무슨 이유에선지 A 씨는 지난해 말 "아이템을 훔치려고 무단으로 내 계정으로 접속했었다"며 B씨와 C씨를 고소했고, 이들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식 재판 청구에 이어 항소심까지 계속된 군주와 혈맹원들의 법정공방은 법원이 혈맹원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단락되었다고 하네요.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형원)는 "B씨와 C씨가 전화 통화로 A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해들은 점으로 미뤄 계정에 `침입'한 것은 아니다"며 이들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와는 달리 온라인 게임 '룬스케이프'(RuneScape)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학급 동료로부터 빼앗은 두 명의 10대 피고인에게 사회봉사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인들은 작년 9월 급우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 룬스케이프에서만 사용되는 아이템인 부적과 얼굴보호대를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게임 아이템이 돈이 되다보니 경제 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되었지요. 하지만 같이 게임을 하던 혈맹원들 사이에 고소를 하는 현실. 과연 어떤 게 옳은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