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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1월 두 번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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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키퍼 |
등록일 : 2007-01-09 오전 11: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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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월의 두 번째 주가 왔습니다. 지난 주 주말에는 눈도 많이 오고, 비도 오면서 기온이 많이 상승했는데요. 낮에는 어느 정도 따스해져서 안심을 많이 하고 옷을 적당히 입고 나갔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감기가 덜컥 들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주말 내내 고생을 해 버렸네요.
저번 주 최대 이벤트는 역시 2006년 e-스포츠의 마지막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2006스카이프로리그 2006후기시즌 결승전이었습니다. 일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가운데 결승전이 치러졌는데, 명승부 끝에 MBC게임 히어로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저번 광안리에서 열린 그랜드파이널에서 SKT에 진 이후 리벤지 매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흥행 빅카드’가 실현된 것이죠.
△ MBC게임히어로의 후기리그 우승,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처럼 e-스포츠계에서는 이런 호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 계속해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흥행 빅카드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장점도 분명 있지만 e-스포츠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요소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달 동안이나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게진법은 그야말로 인기를 이어나가게 할 수 있는 바탕이자 근본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게임’이라는 뿌리 아래 있지만 부러움 섞인 눈으로 e-스포츠를 바라보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업계는 이번 게진법의 결론이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되어 어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한 해 농사의 성패가 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2007년의 게임업계가 막 태동하려는 시점, 여러 걱정들이 있지만 정해년의 한 해가 밝게 빛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해 봅니다.
올해 게임계 최대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아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聖戰)'이 오는 19일 공개된다고 밝혀졌습니다. 28일까지 공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며, 기존의 팬들은 WOW확장팩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장팩에서는 레벨 제한이 기존의 60레벨에서 70레벨로 상향 조정되고 블러드 엘프와 드레나이 등 2개 종족이 추가되며, 새로운 지역인 아웃랜드와 새로운 탈 것들이 공개됩니다. 또한 새로운 던전과 전문기술, 아이템 등이 추가도 ‘당연히’새로운 콘텐츠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 WOW의 등장, 많은 긴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번 공개베타테스트는 신규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WOW이용자들에게 10일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기존 요금제 이용자들은 이용기한이 10일 늘어나며 공개 베타테스트 종료 뒤에는 요금 인상 없이 기존 요금제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MMORPG의 장점에 반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그야말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WOW가 어떤 게임입니까. 엄청난 재미와 끝도 없는 세계관으로 국내 온라인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던 그 게임, 한때 ‘영원한 1인자’라고 불리던 한국의 지존 게임 리니지를 앞질러 갈 수 있을 거라고 평가를 받았던 그 게임, 그러나 콘텐츠 부족으로 후일을 기약했던 게임이 아니겠습니까?
게임업계 입장에서도 WOW의 귀환은 그야말로 2007년을 기대케 하는 커다란 요소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토록 기대를 했던 06년 빅3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여러 악재들이 겹쳤고, 국가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 작년 그렇게 온라인 게임업계는 ‘처참한’길을 걸었기 때문이죠. 높아진 게임의 위상이 한층 깎인 가운데 해외 게임이긴 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에 게임에서 눈길을 돌린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기에는 적합한 게임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몰린 게이머들의 눈길을 다시 국내 게임들로 끌어들일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죠.
△ 과연 아이온이 올해 나올 수 있을까요?
물론 WOW의 재등장이 단순히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2007년에는 RPG계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던전&드래곤스 온라인이 본격적인 베타 테스트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게임 디렉터 빌로퍼의 신작 헬게이트 : 런던도 국내 상륙을 올해로 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유수의 게임들이 국내 텃밭을 공략한다는 것은 과히 희소식만은 아니죠.
이런 해외 유수의 게임들의 한국 등장은 작년 초부터 감지되어 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07년에는 국내에서 제작하는 온라인 게임 대작들의 후속작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빅3가 그렇게 실패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신작들의 러시는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해외 게임들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자신감도 있고, 그런 경쟁에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는 좋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게임들에 대항할 ‘대항마’가 없는 게 큰일입니다. 거상2는 클로즈베타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에 언제 공개될지 언약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NC소프트의 아이온 등 국내 대작들도 이런 게임들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라그나로크2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얼마 전 클로즈베타를 시작한 그라비티의 글로벌 게임인 라그나로크2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06년 말 당당히 클로즈베타를 실시한 라그나로크2는 업계 관계자들에게서 벌써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많은 게임들이 해외 유수의 게임들을 피한다면 라그나로크2가 해외 대작들에 맞설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의 WOW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블리자드코리아는 내년 1월 중순 시작될 WOW’확장팩 서비스 요금 책정 시 기존 정액제와 정량제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업계의 다른 게임들이 WOW여파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시장 탄력성이 높은 부분유료화를 대응 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어서 부분유료화 러시가 시작될 경우 ‘알짜’는 해외 게임에 내주고 ‘떨어진 겨’만 국내 게임들이 주워 먹는 것이 아니냐며 차라리 북미나 유럽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임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지 못할 바에는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WOW를 피해가려는 생각보다는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내 이용자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과 요금 혜택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신작 출시 일정을 되도록 앞당기고,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추가되고 더욱 멋져진 WOW의 산을 국내 게임들이 넘을 수 있을까요?
물론 WOW의 여파가 무섭긴 합니다만, WOW의 시장 스케쥴을 읽는 능력과 개발 약속 등은 국내 업체가 반드시 배워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드는 일과 얼마나 시장 친화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하느냐를 동시에 고민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게 된 만큼, 국내 업체들도 ‘큰일났다’를 연발하기 보다는 더욱 더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네요.
등장 시기에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국산 게임업체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괴물에 맞설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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