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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1월 세 번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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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키퍼 |
등록일 : 2007-01-16 오후 3:0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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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중간에 많이 풀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두꺼운 외투를 걸치지 않고서는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겜툰 유저분들, 추운 날씨에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최근 지독하게 추워진 날씨 덕분에 독감이 유행이라 걱정부터 앞서네요.
정해년이 힘차게 출발했지만, 좋지 않은 소식들이 연이어 들리고 있습니다. 축복받고 공인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신혼부부가 결혼 12일 만에 결코 보이지 말아야 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법정싸움까지 가더니(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걱정이로군요) 세상에 웃음을 줬던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의 처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고 김형은 양의 명복을 빕니다.
 △ 장동건씨 덕분에 NDS가 더욱 인기가 높아진다면, 대 환영이죠!
자, 그럼 이 한주 게임업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그 동안 소니와 MS에 비해 국내 게임 시장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닌텐도가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이은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최신작인 닌텐도DS(NDS)를 들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일단 닌텐도 본사는 차세대기종 전쟁에서 라이벌이었던 PS3를 재치고 닌텐도 Wii를 파죽지세로 판매하고 있는 중이죠.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상태입니다.
최근 장동건씨가 CF로 등장하여 여성 게임팬들의 호감도가 매우 급증하고 있는 NDS는 최근 다시 복제게임에 대한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패키지 게임 산업을 ‘괴멸’상황으로 몰아넣은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닌텐도 코리아는 국내 정식 발매되는 NDS에는 불법 복제 방지 장치를 설치할지도 모른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정품이 아니면 AS를 받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함으로써 국내에서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어디든지 실패하지 않는 게임 아이템은 바로 포켓몬스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닌텐도는 그 속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깨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바로 게임보이판 포켓몬스터가 출시되었지만 실패를 한 것이죠. 그런 아픔을 겪은 닌텐도가 과연 NDS로 국내 시장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바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 거센 외산 게임들의 등장으로 긴장과 기대가 교차되고 있는 가운데, 그 첫 번째 테이프를 두 번의 클로즈베타 이후 바로 끊은 D&D온라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상되었던 바와 달리 두 번의 클로즈베타 이후 시작한 오픈베타에서 많은 게임팬들은 역시 최고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며 호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확실히 제가 보기에도 재미있는 게임이고, 게임성으로는 그 어떤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 것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게임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D TRPG도 굉장히 즐겼었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죠.
 △ 대대적으로 시작했지만, 그 시작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멋진 게임성과 게임 구조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드러나고 있는 문제들 때문에 좋지 않은 잡음들을 내고 있습니다.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천신만고 끝에 접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렉과 로딩덕분에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일부터 하루가 지난 11일까지 홈페이지조차 열리지 않아 회원가입조차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및 패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았던 D&D는 현재 홈페이지 운영은 수일이 지난 후에야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버불안, 그로 인한 불안한 접속 상태 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베타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D&D온라인의 국내 퍼블리셔인 렛츠게임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기대했던 인원보다 2배 이상의 인원이 몰려 IDC 서버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며 "현재 게임 진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이트도 곧 복구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써 연일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유저들은 ‘오픈베타에 몰린 사람들이 물러가면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데, 그럼 게임 열어놓고 사람 내쫓는 격이 아니냐’며 렛츠게임측의 운영미숙에 비난을 가하고 있습니다.
 △ 연일 계속되고 있는 유저들의 불만이 게시판을 뒤덮고 있습니다
렛츠게임의 운영미숙은 오픈베타 이후 사람들이 몰리고, 그에 여의치 않은 상황때문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클로즈베타 때부터 운영미숙이 드러났다는 것이 유저들의 시선이죠. 클로즈베타 때 좋지 않은 운영과 알아보기 힘든 한글화가 시일이 어느 정도 지난 후 시작되는 오픈베타 때에는 개선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졌었는데, 예상 외로 오픈베타를 빨리하고 운영 미숙은 그대로 가져온 것이 유저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유저들은 물론이고 이와 비슷한 상황을 작년에 있었던 비슷한 게임에 업계는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에버퀘스트2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죠. 에버퀘스트 역시 게임성과 넓은 월드 등은 정말 못지않은 외산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엉망이었던 현지화와 퍼블리셔인 감마니아 코리아의 막무가내 운영으로 그 훌륭함을 채 1%도 보여주기 전에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습니다.
 △ 부디, 한 명의 팬으로써 이 게임의 뒤를 밟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물론 아직 그렇게까지 말하기는 힘듭니다만, 왠지 모르는 불안감이 듭니다. 수억원의 달러를 해외 게임사에 안겨주고 가져 온 훌륭한 게임이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임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게임시장의 분위기는 물론 2007년 전체적인 게임 시장의 시작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몰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우려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 그러고 보면 이런 상황을 비단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있겠죠?
얼마 전, 한 일간지가 해외 게임들이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온라인 게임 실적을 국내에서는 ‘아무것도 아닌데 자랑하느냐’라며 코웃음을 치는 듯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를 쓴 일간지가 매우 ‘뻘쭘’할만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우쭐했으니 말입니다.
사정인 미국 블리자드가 서비스 하는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유료회원이 800만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블리자드는 12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WOW의 이용자수가 스위스나 뉴질랜드 인구보다 많다"고 자랑했다는 것이지요.
맥락은, 이 정도는 한국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한참 뒤진다는 것입니다.
 △ 뭐어, 그 정도면 자랑할 만 하죠. 전 세계 100만장 팔았다고 자랑하는 게임도 있는데요 뭐
그러면서 이 일간지가 내세운 예시는 이렇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하는 리니지는 전 세계 이용자가 4300만명에 달하며, 중복을 제하고 유료회원만 따져도 2500만명은 훌쩍 뛰어넘는다는 게 회사 측 추산이라는 것입니다. 또 리니지2 역시 유료회원이 1400만명으로 WOW를 압도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제시한 예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넥슨의 캐주얼게임 카트라이더와 비앤비, 메이플스토리는 회원이 각기 5000만 명 이상이라는 사실도 제시했으며, 비앤비의 전 세계 회원은 1억 8000만명으로 전 세계 온라인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회원만 1억 명이라는 것, 그리고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회원은 각각 1억2000만명과 5000만명이라는 자료도 첨부했습니다. 물론 이 게임들 말고도 팡야 등 중국에서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는 게임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 기사가 ‘뻘쭘’한 것은, 이 사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WOW의 800만 회원이 더 가치있다는 것을 모르고 기사를 썼다는 것이죠.
리니지의 경우 국내 회원만 1000만이 넘습니다. 세계 이용자라고 해 봤자 유료로써 성공을 한 나라가 국내외에는 없기 때문에 저 회원수 중 유료 회원은 국내 회원수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올해 초, 그 회원수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리니지 계정도용 사건이었죠. 이로 인해 중화권 홍커들의 위조 주민등록번호 50만 명, 그리고 국내 허위 주민등록번호 숫자는 100만이 넘는 숫자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후 수치 계산이 되지 않아서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 숫자가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저 숫자가 ‘정확한 통계’가 아니라는 것은 만 천하에 드러난 것이죠. 물론, 리니지2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나머지 제시한 게임들은 모두 무료게임이기 때문에 비교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해외 게임들보다 국내 게임들이 더욱 뛰어나고 좋다는 자부심을 버리지는 말아야겠지요. 그렇지만 게임 전문지들보다 자신들이 위에 있다고 언제나 거드름을 피우는 ‘언론계의 깡패’라고 불리는 일간지들, 전문적으로 알고 있지 않은 사실은 자세히 알아보고 써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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