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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간 게임홀릭] 2007년 마지막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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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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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12-31 오후 1:2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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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의 해라며 떠들썩하게 2007년의 시작을 알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갔습니다. 2007년 마지막 날, 2007년 마지막 주 주간 게임홀릭을 작성한다는 생각에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다시 한 번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인데요. 다시 한 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2007년의 마지막 주간 게임홀릭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뜻 깊은 시간들, 그리고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 위한 따스하고 흐뭇한 일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만, 안타깝게도 2007년 게임업계의 마지막 날 까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20일부터 광주 지역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현재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불법 게임장들의 운영 실태와 단속망을 피하려는 교묘한 수법이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 2008년에는 이런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근 광주 경찰서에 붙잡힌 사행성 게임장 업주 중 한 명은 조사를 받는 내내 동업을 하기로 했던 사람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지분의 70%를 출자해 실질적인 사장 노릇을 해 온 이 씨가 게임장이 적발되자 꽁무니를 빼는 바람에 김 씨 자신이 업주로 처벌받을 처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다급하게 되자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의 사이는 ‘모르는 사이’로 돌변했다고 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 건물에서 1층→지하→8층으로 3차례나 옮겨 다니고 엘리베이터 전원 시스템까지 조작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전 단속에서 경찰이 미처 압수하지 못한 게임기 본체에 따로 준비해 둔 예비 하드디스크로 예전에 게임장을 운영했던 해당 건물에 층을 옮겨다니며 경찰의 눈을 피해 운영을 한 것이죠.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암구호를 정하는 `기본 대비'는 물론이고 건물 8층 계단 입구를 막아 버리는 것도 모자라 미리 약속한 단골손님 외에는 8층 버튼이 눌러지지 않도록 엘리베이터 전원 시스템까지 조작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더욱 강력한 수사 방침을 세우고 처벌도 더 강력히 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좋은 소식만 들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최근 게임에 대한 ‘우먼파워’가 거세지면서 여성 유저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불을 뿜고 있죠? 이렇듯 세상에 대한 여성의 힘이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업계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역시 게임에 대한 인식과 즐기는 게임의 종류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광운대학교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자체는 여대생보다 남자 대학생들이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대생들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 게임업계에 불어 닥치는 우먼파워, 정말 대단한 수준입니다~
광운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게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생들 대부분이 국내 유명 게임업체의 게임을 한번 이상 해봤다고 대답했으며, 남학생들은 시뮬레이션이나 스포츠 게임을 여학생들은 어드벤처와 액션 아케이드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리서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대생들의 대답인데요. 남학생들의 게임 기호도는 상당히 다양한 반면 여학생들은 특히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기호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여대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물론 남학생들은 FPS게임인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 등을 즐겨 하고 있으며,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블랙샷에 대한 호응도도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확실히 여성들과 남성들의 게임에 대한 기호도가 확연히 갈리는 조사 결과인데요. 한편, 댄스 게임이나 리듬액션 게임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게임 장르 역시 남성들의 기호도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하니, 굳이 여성과 남성의 게임 기호도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엠게임이 만들어 진 MMORPG풍림화산이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침체된 온라인게임 내수 시장에서 활발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인데요.
엠게임측에 따르면(물론 객관적인 지표는 아닙니다만) 자사가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한 풍림화산이 공개 열흘 만에 동시접속자 4만 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올해 새롭게 오픈베타를 실시한 MMORPG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끈 것이 완미세계이고, 이것이 최대 동시접속자 2만 명 내외인 것을 감안한다면 풍림회산의 초반 인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풍림화산, 개인적으로 이런 애니메이션 풍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엠게임에 따르면 풍림화산은 지난 21일 공개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1만 5000명으로 출발한 후 이틀 만에 2만 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3일이 지난 26일 3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엠게임은 이용자 폭증으로 27일 새로운 서버 ‘현무’를 추가했다고 하는데요.
2년 6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풍림화산은 동양풍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MMORPG로 툰 쉐이딩이라는 그래픽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게임 그래픽 표현으로 젊은 유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외산 게임들이 국내 내수 시장에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풍림화산의 초반 인기 몰이는 한국형 게임이라는 기획이 이용자들에게 통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받게끔 하고 있습니다. 열혈강호 이후 다소 정체를 겪은 엠게임의 신작이 과연 2007년 마지막 내수 시장 대박, 그리고 2008년 화려하게 그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기억하십니까? 2006년, 웹젠의 SUN과 넥슨의 제라와 함께 100억이 투입된 대작 블록버스터 MMORPG 빅3로 불렸던, 스타 개발자 김학규가 개발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2006년 바다이야기 파문과 기대 이하의 게임성 등으로 된서리를 맞은 뒤 부분유료화로 전환하여 실패한 게임으로 낙인찍혔었습니다.
그러나 한빛소프트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전 세계 누적 매출이 3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실패한 게임'으로 낙인찍혔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전 세계 누적 매출 300억 원의 고지를 넘으면 한빛소프트는 팡야에 이어 자체 게임으로 두 번째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이른바 대기록이죠.
 △ 시간은 걸려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부분 유료화로 과금제를 바꾼지 1년이 되지 않은 현재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시접속자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또 기존 20개국 2000만 달러의 누적 수출에 이어 러시아까지 진출영역을 넓히고 중국과 대만에서 상용화에 성공해 내년 누적 매출 3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회장의 말대로, ‘시간은 걸려도 실패는 없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온라인 게임은 1회성 소비재가 아닌, 서비스 제품이기 때문에 영화처럼 개봉과 동시에 성패를 내리는 것은 이르다"며 "'미르의 전설', '라그나로크', '붉은 보석'처럼 온라인 게임의 성공여부는 전 세계 서비스 시작이 종료되는 출시 2년 후쯤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실패한 게임’으로 낙인찍힐 뻔한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대박’으로 변신했다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업계에 '횡스크롤 게임' 열풍이 은근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와 같이 대박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대박을 터뜨렸으니 후발 주자들이 새 게임들을 속속들이 내놓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일각에서는 FPS에 이어 횡스크롤 게임도 유사 게임이 범람해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듯 겨울방학에 맞춰 나오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10개가 넘게 나왔는데요. 이러다 보니 국산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등장한 게임들이 서로 베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로 큰 재미를 본 뒤 넥슨의 경우 두 번째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쿵파를 내 놓았는데요. 쿵파의 성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또, 최근 엘소드를 내놓고 메이플스토리 대박에 재도전하고 있습니다만 신통치 않습니다.
 △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캐릭터를 추가했습니다
CJ인터넷은 '쿵야 어드벤처''오즈크로니클''우리가 간다' 등 횡스크롤 게임을 3개나 확보했습니다. 이 밖에 서비스 일정이 공개된 게임만 네오위즈게임즈 '텐비',엔씨소프트 '드래고니카',YNK코리아 '카드던전 크레파스',제이씨엔터테인먼트 '고스트X',삼성전자 '루딕스 온라인' 등 줄잡아 10개가 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횡스크롤 게임이 쏟아져 나오면 게이머의 관심이 분산될 게 뻔하고 결국 총싸움게임과 마찬가지로 다 같이 공멸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FPS게임과 마찬가지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인기 이후 30개가 넘는 유사 게임이 만들어져 나온 것에서 시장이 배워야 하는데요.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 나온 횡스크롤 게임이 대부분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를 베낀 것이라서 염려스럽다"며 "게임을 차별화하지 않으면 FPS게임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혼탁해져 결국 게이머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흥행하면 그것을 따라가는 국내 게임업계의 답습되고 있는 잘못, 정말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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