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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2008년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01-09 오후 3:33:28

안녕하십니까? 무자년(戊子年) 첫 번째 주는 활기차게 잘 보내셨나요? 새해를 맞이해서 그런지, 아니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연말에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추워졌던 날씨가 새해가 되니 상당히 따스해졌습니다. 아직 1월 초, 심각성을 제기해야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저는 왠지 따스한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2007년에도 2006년에 이어서 업계의 부진은 계속되었죠. 하지만 2008년에도 유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게임들이 줄줄이 ‘서비스 준비 완료’를 외치고 있습니다. 메이저 퍼블리셔들은 물론,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장악력을 보이고 있는 개발사들의 신작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이미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유저들은 물론 내수시장을 기대하는 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 신작들의 대거 러시, 그야말로 기대가 큽니다

2004년 카트라이더 이후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넥슨은 지난해 12월 캐주얼 액션게임 엘소드를 공개한 데 이어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넥슨은 1월 중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슬랩샷 언더그라운드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죠.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12월 중 S4리그, 퍼펙트케이오, 텐비, 워로드 등 무려 4종의 게임을 일제히 공개해 물량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12월 스톤에이지2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CJ인터넷은 지난 1월 3일, 또 다른 신작 '오즈 크로니클'을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새로운 RPG로 기대받고 있는 두 기대작의 등장도 기대가 됩니다. 엔도어즈의 전략 RPG 아틀란티카와 빌 로퍼 사단의 헬게이트 : 런던이 바로 그것이죠.

이들 게임들은 그야말로 대장정 끝에 만들어 진 게임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클로즈베타 때 많은 호응을 얻었고, 시장에 나오면 내수 시장에서 많은 활약을 기대 받고 있는 게임들이죠. 이 게임들이 내수 시장에서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많은 활약을 하길 기대합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이 클랜 서비스를 선보이며 두 번째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넥슨은 카스온라인의 두 번째 테스트를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테스트처럼, 넥슨닷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죠.

이번 테스트의 중심은 유저들의 편의성 증대와 쾌적한 플레이 환경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마우스 감도 조절, 줌 감도 조절 등 게임의 세부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40여 가지의 명령어를 추가해 유저 각각의 플레이환경 최적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지난 첫 테스트에서 유저들이 원했던 오픈GL이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오픈GL은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 기본으로 지원되었던 그래픽 처리 모드로, 오픈GL지원으로 인해 그래픽 처리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애니메이션이 자연스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그래픽 업그레이드가 되는 카스 온라인, 기대됩니다

카스 온라인의 경우, 1.6버전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많은 유저들에게 ‘원작의 재미는 충실하지만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워낙 좋지 않아서 실망했다’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2차 테스트부터 확실히 게임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유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클랜을 생성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픈하고, 5명 이상으로 구성된 클랜을 대상으로 10개 클랜을 추첨해 클랜명을 향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랜명 선점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면이 개선되어 등장하는 카스 온라인의 두 번째 테스트를 기대해 봅니다.

게임 유통시장의 최대 고객인 PC방과 게임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이번 주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 동안 요금제 때문에 숱하게 문제를 일으켰던 PC방과 게임업계이기에, 이런 방안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온라인게임 전문유통업체인 지앤지커뮤니케이션즈는 그동안 PC방 업계가 특정 대형 게임 기업들이 선불정액제 요금결제 방식을 고수함에 따라 실제 비용 산정 기준이 없어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문제를 일소하기 위해 후불종량제 방식을 적용한 ‘애니게임즈’(AnyGames)라는 PC방전용 전자화폐 결제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PC방이 활력소가 된다면, 여러 e스포츠 리그들도 많은 발전이 됩니다

또한 금융결제원이 개발한 최첨단 전자화폐인 ‘K-Cash’를 이용하고, PC방에 게임 공급 및 홍보 툴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게임 마케팅과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 기술의 경우 결제시스템 안정화 작업과 관련 특허등록을 마쳤고, 시범사업과 테스트를 거쳐 현재 완벽한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연말까지 1만개 이상의 PC방과 50개 이상의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사측은 가지고 있죠. 만약 하나로 획일화되는 PC방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요금제도 하나로 통일이 되어 불만이나 마찰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업계의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해결된다는 것,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온라인게임과 콘솔의 융합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콘텐츠 컨버전을 통해 콘솔로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가 2008년 시작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 컨버전이나 장르의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콘텐츠의 멀티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넥슨의 경우, 데브켓 스튜디오에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 마비노기를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XBOX360으로 개발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닌텐도DS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DS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원래 작년 하반기 선보이려 했지만, 사이즈가 작은 듀얼화면에 게임을 적용시키기 어려워 늦어졌다고 하네요.

△ 신작게임들의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또한, 웹젠의 FPS게임 헉슬리 역시 개발 초기부터 온라인과 콘솔 두 버전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동시 출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하지요. 또, 웹젠은 APB역시 XBOX360버전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년 전 엔드리스사가를 PS3용으로 개발했다가 포기를 한 만큼, 그 경험을 살려 개발을 훌륭히 완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엔트리브소프트는 자사의 골프게임인 팡야를 PSP버전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NC소프트 역시 PS3용 아이온, 리니지 등에 대한 게임 개발을 계획하고 있죠. 과연 스토리구조가 탄탄해야 하고, 컨트롤러 조작이 용이해야 하는 점을 뛰어넘어 온라인 게임들이 콘솔게임과의 융합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닌텐도코리아가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 라이트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9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내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단일 기종으로 1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닌텐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 닌텐도 DS 라이트는 발매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27일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닌텐도 DS 전용 소프트웨어는 닌텐도에서 21개, 국내 외 게임개발회사에서 20개의 타이틀이 발매된 상태로, 소프트웨어의 판매누계는 220만개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닌텐도가 내놓은 ‘뉴슈퍼 마리오브라더스’,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닌텐독스’등 3개 타이틀은 각각 20만개를 넘어선 상태죠.

△ 닌텐도DS의 국내 판매 호조, 과연 빛일까, 그림일까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닌텐도 게임기 100만대 판매의 그늘도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게임소프트웨어 판매가 이에 준하는 수준에 못 미친 것이죠. 보통 게임 소프트웨어가 게임기 판매를 견인하는 것과 달리 닌텐도의 경우 역주행을 한 셈입니다. 이에 닌텐도 게임기용 타이틀을 내놓았던 국 내외 게임개발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특히 닌텐도코리아의 자사 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외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봐 원성이 높은 실정입니다. 닌텐도코리아가 유명 연예인을 기용, 광고한 타이틀 3개에만 판매가 집중된 것. 또 닌텐도코리아가 만연한 불법복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개발사들의 게임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직 간접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를 쏟아 부은 게임은 승승장구한 반면 관련개발사들이 닌텐도용 게임을 내놓으면 불법복제물이 순식간에 돌아 일주일만 지나면 판매수치가 뚝 떨어진다”며 “기본적인 불법 복제방지시스템이 없는데다가 자사위주 마케팅에 타격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완연한 이 모습을 닌텐도가 어떻게 헤쳐나갈 지 주목됩니다.